젠슨황 피지컬 AI, AI가 현실이 된 순간 수론형 생성형 에이전틱 AI

올해 초 CES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피지컬 AI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피지컬 AI’라는 용어에 생소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피지컬 AI란 센서,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현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AI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실체를 가진 기기가 판단과 행동까지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AI가 더 이상 디지털 세계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의 진화 과정

젠슨 황은 AI의 진화를 수론형 AI, 생성형 AI, 에이전틱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AI는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피지컬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가짐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술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센서, 로봇 기술, 클라우드 연산 능력의 발달로 이러한 AI 구현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더 이상 피지컬 AI는 공상과학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와 있는 기술입니다.

피지컬 AI의 핵심 산업, 로보틱스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로보틱스입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형태를 모방하고 있어 피지컬 AI를 접목하기에 이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혼다의 아시모, 카이스트의 휴보 등 초기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는 AI 판단 능력을 내장한 자율형 로봇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로봇들은 단순 작업을 넘어 감정 표현, 자율 판단까지 가능해지고 있으며 제조업, 의료,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이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피지컬 AI의 또 다른 대표 적용 분야는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은 2010년대 초부터 다양한 기업들이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고도화된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반자율 기능에서 벗어나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수준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차량이라는 물리적 기기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주행한다는 점에서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AI 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확산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과 기술 투자

피지컬 AI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서 국가 간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AI 기술에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집중하며 기술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세계적인 AI 모델을 개발하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쟁은 인터넷, 우주 산업, 원자력 기술처럼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술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AI가 디지털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에 갇혀 있던 시대를 끝내고,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이전까지 AI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현실의 일원이 되어 움직이고, 판단하며,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생활 속에 더 깊숙이 들어오게 될 것이며, 산업뿐 아니라 우리 일상까지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AI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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