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는 옛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택들이 많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한옥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요즘엔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성주에 있는 완정고택을 찾았습니다.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가옥입니다.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택은 뒤로 야산을 두고 좌, 우로 논과 밭이 있어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안내
이 가옥은 벽진이씨의 집성촌인 홈실[명곡(椧谷)]마을 뒤쪽 야산을 배후 하여, 정방형에 가까운 토담 속에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가옥으로 완석정(浣石亭) 이언영(李彦英, 1568~1639)의 종택이다. 종택은 이언영의 7세손인 이존영(李存永, 1787~1849)이 건립하였다.
이언영은 선조 36년(1603) 식년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며, 광해군 5년(1613)에 정온(鄭蘊)이 영창대군의 원통한 죽음을 항의하다 역적으로 몰리자 이를 변호하다가 관직에서 물러났다. 인조반정으로 다시 관직에 나아가 승지를 거쳐 청주·선산·밀양부사를 역임했고 저서로 『완정집(浣亭集)』이 있다. 가옥은 사랑채·안채·대문간채·사당·내·외삼문 등 6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채는 처음 건축시에는 초가 6칸이었던 것을 1947년에 종손 이영기가 철거하여 현재와 같이 고쳐 짓고 이 건물과 맞 잇대어 대문간채 3칸을 건립하였다. 안채는 정면 5칸·측면 5칸 반 규모로 중앙부에는 정면 3칸 대청마루가 있고, 좌우에는 직교(直交)한 익사(翼舍)가 한단 낮게 전후로 돌출하여 'H'자형에 가까운 배치를 하고 있다. 사당은 1984년에 기존건물이 노후하여 신축하였고 원래의 사당건물은 현재의 내삼문으로 개조하였다.
흔히들 성주를 ‘성씨의 고장’이라 합니다.
전국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 현상으로 성주 본향의 성씨가 많기에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이 씨의 본관이 여섯이나 있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입니다.이렇게 성씨의 훌륭한 인맥을 이어오고 있는 성주 완정고택의 멋스러움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월곡 1길 47 (월곡리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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