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BTS(방탄소년단) 지민 앓이, K-pop의 현재

방탄소년단의 지민 솔로 활동이 대박이 나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솔로 가수가 '빌보드 핫 100' 1위를 해버리는 그런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요. 참 놀랍지 않습니까? 진짜 10년 전만 해도 한국 가수가 빌보드에 간다라고 하는 거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꿈만 같은 일이었는데 빌보드 1위를 한국 솔로 가수가 하고 있는 이런 상황 믿어지지 않는 그런 성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온갖 솔로 기록을 다 부숴버리면서 세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싸이가 한국에서는 솔로 아티스트로 빌보드 2위를 했던 게 솔로로는 한국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당시에 강남 스타일의 파급력은 여러분들도 기억을 하고 계실 텐데 이번에 지민이 빌보드 1위를 한 거죠. 지민 솔로 활동 성적은 미국에서도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우선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히어로' 이후로 솔로 아티스트 중에 가장 많은 싱글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음악계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해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음악계의 딸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사람이거든요. 블리자드의 딸은 소서리스고 미국 음악계의 딸은 테일러다. 이런 느낌으로 바라보셔도 되는데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히어로'가 2022년 10월에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작년 10월 이후로 약 6개월간 미국 솔로 아티스트 전체를 통틀어도 지민의 싱글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출처: 가수의 인스타그램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1년에 얼마나 많은 노래와 얼마나 많은 가수가 나오고 활동하겠습니까? 세계 1위라는 미국 시장에서 반년 동안 가장 싱글 판매량이 좋은 가수가 지민이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딸이라는 테일러 정도가 아니라면 지금 지민의 파워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와 같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방탄소년단의 파워를 보여주는 기록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지민의 곡이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바로 1위를 먹어버렸잖아요. 빌보드 '핫 100'의 역사에서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를 한 곡들이 딱 66곡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66곡 중에 7곡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라고 해요. 빌보드 역사상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를 먹은 곡 중에 10% 정도의 지분을 방탄소년단이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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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 미국 시장에서만 지민의 성적이 대단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냐고 하면 아닙니다. 전 세계 다양한 음악 시장에 지민의 곡들이 다 차트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보다 더 차트인하기 어렵다고 하는 곳이 유럽 시장이죠. 왜냐면, 유럽 쪽은 국가별로 언어도 다양하고 음악 쪽 취향도 다양하고 이렇기 때문에 보통 본인 국가의 음악이 차트인하기에 유리합니다. 프랑스 사람 중에 영어 못하는 사람 많고요. 독일 사람 중에 영어 못하는 사람 많고 스페인 사람 중에도 영어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지민의 솔로곡 같은 경우는 유럽의 여러 국가의 차트에 진입해 있습니다. 우선 영국의 오피셜 차트에 라이크 크레이지가 8위로 진입해 있고요. 프랑스 스냅탑 앨범 차트에도 5위로 진입해 있습니다. 벨기에의 울트라 탑 앨범 200에서 탑5로 진입해 있습니다. 벨기에 차트의 탑 파이브에 들은 아시아인 솔로 가수는 지민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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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싱글 차트에서는 23위에 진입해 있는데,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후로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라고 해요. 스위스 공식 트렌드 차트에서는 앨범 5위 싱글 1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탈리아 차트에서는 28위로 등록이 되어 있고요. 오스트리아에서는 67위, 네덜란드에서는 35위, 폴란드에서도 싱글 차트 순위권에 진입해 있다고 해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가 영어권 국가 공략보다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지민의 빌보드 1위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지금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어디에 있는지 왜 월드 스타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에서 1위를 먹고 고인물이라고 불리는 유럽권 차트에서도 저만큼 활약하고 있는데, 그럼 다른 문화권 국가들은 어떨까요? 일단 태국에서는 역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태국 역사상 스포티파이 1일 최고 기록을 지민 솔로곡이 해냈습니다. 태국 자국 가수와 전 세계 모든 가수 다 통틀어서 태국 역사상 1위를 한국 가수가 세워버린 거죠. 뉴질랜드에서는 싱글 36위를 하고 있고 캐나다 핫100에선 45위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 차트에서는 2위를 하고 있으며 이것도 한국 솔로 최고 기록이라고 해요. 파키스탄 스포티파이에서도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자 이 정도면 세 개를 다 씹어먹었다.라고 이야기해도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영미권 음악 시장​이 세계 최고죠. 그런데 미국 빌보드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인물이라고 불리는 뚫기 어렵다는 유럽 시장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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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죠. 우선 인도에서 2위를 했다. 이거 매우 큰 의미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인도가 지금 중국을 넘어서 인구 세계 1위 국가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2위, 미국이 3위, 인도네시아가 4위, 파키스탄이 5위죠. 그런데 미국에서 1위, 인도에서 2위, 파키스탄에서 1위를 했다. 이 정도면 전 세계를 씹어먹은 성적이라고 봐야겠죠. 중국 같은 경우도 방탄소년단이 인기가 대단히 많지만 지금 케이팝의 성적이 중국에서 집계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 세계 인구 1위부터 5위까지의 나라 중에 지민의 노래가 차트인되지 않은 나라는 집계가 중국밖에 없다는 겁니다.

출처:하이브

케이팝 솔로 가수 중에 블랙핑크 지수와 방탄의 지민이 같이 활동하고 있잖아요. 나오자마자 둘 다 100만 클럽을 아주 쉽게 돌파하고 있는데요. 정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걸그룹 10만장, 보이그룹 30만장 돌파하면 대박이다. 하던 이야기가 나오던 시장 사이즈에서 이제는 솔로 아티스트가 100만 장을 쉽게 뚫어버리는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아이돌들 정말 잘해주고 있죠. 걸그룹 대세를 다시 끌고 온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이런 대단한 그룹들 많이 나오고 있고 케이팝 저변도 아주 넓혀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3세대 대장이라고 불리는 방탄과 블랙핑크가 해줘야 합니다. 그들의 낙수 효과를 4세대 아이돌이 잘 받아먹어야 하고 4세대 아이돌이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지금처럼 미친 듯이 밀고 나가 주는 스퍼트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출처:YG엔터테인먼트

얼마 전에 방시혁 의장님이 그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서 케이팝 파이가 더 커지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동의하는 편이고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방탄소년단의 지민 혼자서 솔로로 앨범을 내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나오고 있는데, 방탄은 팀으로서 가치가 더 큰 그런 아티스트 아니겠습니까? "케이팝이 세계화가 거의 다 되었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 세계화 중심의 대부분을 방탄과 블랙핑크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탄소년단 팬이지 케이팝 팬이 아니다. 블랙핑크 팬이지 케이팝 팬이 아니다. 이런 말들도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말이죠.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지금 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죠. 하지만 이렇게 개인의 영향력으로라도 세계에 케이팝의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너무나 대단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란 기록의 스포츠가 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런 지표가 가장 잘 보이는 건 역설적이게 기록이죠. 이번 지민 솔로 활동을 응원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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