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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시즌4 듀엣 대결 5회, 6회 정리

by 궤적76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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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한해서는 독보적입니다. 트로트 전쟁에 뛰어들지 않은 거의 유일한 채널이기도 하고, 그리고 현재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 타임과 팬텀싱어를 동시에 진행하는 역량 이건 뭐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성공의 열쇠 중의 하나가 심사위원인데요. 심사평이 지나치게 독하면 화재는 될지언정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되고요. 그리고 시청자 눈치를 보느라 밋밋해지면 그게 또 독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2는 나중에 서둘러서 박선주 씨를 다시 투입하기도 했잖아요.

팬텀싱어4
팬팅싱어4 출처:오마이스타

팬텀싱어 시즌4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팬텀싱어는 마니아 팬층이 워낙 두터운 프로그램이죠. 스타도 많이 배출됐고. 그리고 화재의 무대도 많이 나왔고요. 이번 시즌4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고른 편인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감탄을 자아낼 만한 무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다는 의견들이 있는데요. 그게 아마 이미 나올 만한 명곡은 다 나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다행히 5,6화부터 뛰어난 무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6화의 듀엣 대결, 보통 듀엣 대결 때 최종 팀 구성의 뼈대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이승민 씨와 김수인 씨 팀 '화개 장터'의 River 무대, 바리톤과 판소리 거기에 팝송이 어우러진 크로스 오버의 절정을 보여줬습니다. 이게 바로 크로스 오버죠. 팬텀싱어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오디션이 아니잖아요.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다양한 곡을 잘 소화해 내는지 어떤 하모니를 보여 주는지 능력을 가늠해 보는 자리죠. 진원 씨와 김지훈 씨의 조합 '진지 맛집'이 '화개장터'에게 패했는데 대진의 운이 나빴을 뿐이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아주 빼어난 무대였습니다.

 

 

성악가와 아이돌의 조합이죠. 김모세 씨와 조진호 씨의 'Can't feel my Face' 무대를 보고 또 한 차례 놀랐어요. 펜타곤이라는 그룹 전체를 본 게 엠넷 '로드 투 킹덤. 요즘 아이돌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편견 같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진호 씨가 너무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심사위원인 규현 씨도 놀란 모양이더라고요. "잘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하는 줄은 몰랐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을 평가하지만 심사위원들 역시 시청자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듀엣 대결에서 바리톤 이한범 씨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씨가 우리나라 가요죠 '슬픔 이젠 안녕'을 준비했어요. 바리톤과 카운터테너의 조합이라서 마치 혼성 듀엣곡처럼 아름답게 들렸어요. 수준 높은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심사위원 김문정 씨가 혹평을 하는 거예요. 가사가 하나도 안 들립니다. 이렇게 노래하시면 오히려 가사지를 봐야 할 정도였다. 왜 한국 노래를, 한국말의 미학을 이 정도까지밖에 해석을 못 했는지 너무 속상했다. 이런 심사평을 했죠. 김문정 씨의 심사평에 대한 이동규 씨의 반응이 아주 놀라웠어요. 김문정 씨의 심사평에 대해서 이동규 씨가 이렇게 답합니다. "저는 화가 났어요." 이 장면을 보고 아니 내가 좀 부족하다고 해서 어떻게 저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지 그런 항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내가 모국어에 대해서 신경을 안 썼구나.' 하는 자신에게 실망해서 그래서 화가 났다는 거예요. 세계 3대 카운터테너라 불리는 이동규 씨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했습니다.

 

참가자들도 많은 걸 느끼지 않았을까요? 팬텀싱어 심사위원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심사평을 내놓고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 6화가 끝​나고 임규형, 진원, 김지훈 씨 같은 빼어난 실력의 참가자들이 탈락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과 파트너가 될 것인지, 함께 할 것인지, 어떤 곡을 고를 것인지 선택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우쳐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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