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연구진이 며칠 전 렐름이라는 애플 AI의 성능을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특징은 역시 그들이 구축해 놓은 엄청난 애플 생태계를 활용한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으로 배달 앱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킨을 먹고 싶어서 시리한테 "치킨 한 마리 주문하게 매장에 전화 좀 걸어줄래"라고 하면 지금은 네라고만 하지만, 이제는 시리가 스마트폰 화면을 모두 분석한 다음에 매장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걸어줄 겁니다.
렐름의 성능 97.9점
우리가 시키는 것을 이전보다는 더 발전해서 알아서 처리해 주는 시리를 진짜 자비스 같은 비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애플의 AI입니다. 애플이 최근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애플의 방향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데, 첨부한 캡처를 보시면 렐름이 여러 개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렐름의 성능은 97.9점으로 97.0점에 GPT-4, 84.1점에 GPT 3.5 보다 뛰어납니다. 이 점수는 테이블에도 적혀 있듯이 얼마나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느냐, 서로 다른 데이터를 얼마나 잘 구분하느냐입니다. 이게 이메일 주소인지, 아니면 전화번호인지, 혹은 치킨인지, 피자인지 얼마나 잘 구분하느냐이지 인공지능의 전반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문맥을 파악하는 AI
이게 그렇게 대단한가? 이를테면, 경쟁사들은 화면의 내용을 이 정도 분석은 못하나? 현재 이 부분에 발표된 자료는 애플의 논문 말고는 없어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S24에도 AI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긴 글을 AI한테 요약해 달라고 하면 한 번만 클릭해도 내용을 전부 다 파악하고 순식간에 요약을 해줍니다. 삼성전자가 한발 빠르긴 했습니다. 물론 애플의 무서움은 소름 끼치는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에 있을 것입니다. 애플의 AI는 시리를 통해서 대화를 기억하고 백그라운드 음악을 인식하는 등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요. 주변 환경을 계속해서 인식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센서를 통해서 대화를 계속해서 듣고 있으면서 문맥을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2024년 2월 논문
마침 2024년 2월에 애플에서 발표된 언어 모델은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논문에서도 애플이 적었듯이 문맥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 언어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다만 연구 결과를 봐도 애플은 아직까지 AI가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뉘앙스 파악을 잘 못한다는 거죠. 잘~한다와 잘한다를 구분하기를 어려워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중요한 점은 애플이 추구하는 AI의 방향인데 논문에서도 말하길 '인공지능을 최대한 압축하는 것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작고 효율적인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렐름 매개변수
애플이 추구하는 AI의 방향도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대한 가볍고 저렴하며 별도로 뭘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세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최대한 가볍고 저렴하게입니다. 애플 렐름의 데이터를 보면 80M, 250M, 1B, 3B 같은 것들이 붙어있는데, 매개 변수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AI에서 매개 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개 변수가 많아지면 복잡한 패턴도 학습이 가능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으나 단점으론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오히려 추론 속도가 떨어지고, 컴퓨터 자원이 커져서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런데 애플 렐름의 경우에는 매개변수가 8000만 개 정도에서 약 30억 개 정도입니다.
애플 AI
챗GPT-4 매개변수가 1조 5000억이니 애플이 얼마나 가볍고, 빠르고, 저렴한 인공지능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생각해 보면 여전히 지금까지도 애플의 AI 출시가 조금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AI 분명 대단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미 있는 기술이라서 신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애플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애플도 본인의 AI를 본인들의 장점을 살려서 전 세계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엄청나게 많은 엣지 디바이스들이 퍼져있다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을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높은 수준으로 AI를 발전시켰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올해는 AI가 사용자 기기들에 접목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세계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한다면 새로운 역사에 시작이 될 겁니다. 애플이 올해 6월 WWDC에서 애플 AI의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이 엄청난 AI 경쟁에 불을 지피기를 사용자로서 기대해 봅니다. 애플이 어떤 AI를 선보이며 우리 생활에 침투할지 기대하면서 애플 AI 렐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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