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어떤 주식을 사는지 우리는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그가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보다는 주식을 살 때 어떤 기준을 두고 종목을 선정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주식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할 회사의 사업 구조 이해
가장 첫 번째 기준은 내가 투자할 회사의 사업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가? 입니다. 만약 회사의 사업 구조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금의 변동에도 마음이 흔들려 오랫동안 투자하지 못하고 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바로 팔아버리겠죠. 또한 회사에 대한 가치 판단도 제대로 되지 않아 매수가격과 매도가격 모두 제대로 확립되지 않을 것이고, 애초부터 돈을 벌기 힘든, 이기기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업을 하는 예시로 코카콜라와 스타벅스를 보겠습니다. 코카콜라의 경우 나름의 비법을 바탕으로 각종 음료를 제조하고 이를 유통 판매하는 것이 끝이죠. 스타벅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 매장을 만들고 매장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끝입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 CMG
이처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사업을 하는 코카콜라와 스타벅스 오랫동안 맘 편히 모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버핏 역시 복잡한 기술을 이해하는 IT 기업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한 기업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누군가는 이렇게 단순한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이 나올 수 없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사업, 단순한 회사라고 결코 수익률이 낮지 않다는 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예시로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대학생과 젊은 층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멕시코풍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사업의 구조는 매장을 만들고, 음식을 판매하는 매우 간단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비교적 건강한 재료들, 취향에 맞춰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등의 나름의 경쟁력을 갖춰 큰 인기를 얻고 있죠. 이처럼 사업구조는 단순하더라도 내가 정확히 사업을 이해하고, 경쟁력을 판단하여 투자할 수 있다면 그래프처럼 지난 5년 동안 4배가 넘게 상승할 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겠죠.
오릴리 오토모티브 ORLY
오릴리오토모티브는 애프터마켓에서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소매점을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957년 설립되어 현재는 시장 점유율 20%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점유율이 꾸준히 상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 자동차 시장은 필수재와 비슷한 시장으로 꾸준한 수요가 창출되는 시장이기에 오릴리 오토모티브처럼 점유율까지 계속 상승한다면, 매우 안정적인 사업 구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두 기업 모두 단순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이해하고 경쟁력을 잘 판단해서 유망한 기업을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면 S&P 500 수익률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빅테크 투자
이는 우리가 빅테크에 투자할 때 특히 수익률이 잘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빅테크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구글의 공통점은 모두 우리가 한 번쯤 사용해 본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애플의 경우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지만, 주변에서 사용하는 걸 흔치 않게 볼 수 있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만족감도 매우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OS는 모두들 사용해 보셨을 테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각종 소프트웨어도 많이 사용해 보셨을 겁니다.
이외에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구글 역시도 우리가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이 기업은 정말 잘 되겠구나 또는 아직도 여전히 잘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빅테크 기업은 경쟁력과 사업의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우리가 확신을 갖고 있기에 하락하더라도 추가로 매수할 용기가 생기고 매도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죠. 이렇게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워런 버핏이 주식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심플하면서도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페라리 RACE
버핏이 주식을 고르는 두 번째 기준은 경제적 해자가 있는가입니다. 먼저 예시 첫 번째로, 페라리를 보면 코로나와 같은 불경기에도 아주 높은 가격에 차를 잘 판매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매출이 꺾이지 않았죠. 반면, GM과 포드는 매출이 각각 10%, 20%가량씩 감소하였습니다. 매출 유지가 페라리는 가능하고 GM과 포드는 불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두가 알다시피 이는 브랜드 가치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페라리는 일관성, 디테일, 희소성 등을 모두 갖춘 명품 브랜드의 입지를 바탕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도 수요가 끊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가격 역시 계속 높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 AAPL
경제적 해자에 대한 예시 두 번째로, 애플을 보면 애플은 기술적인 부분과 브랜드적인 부분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핸드폰 판매 사업자에 불과했다면, 현재는 정말 애플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죠. 대부분 애플을 한 번 사용하면 애플 제품을 쭉 사용하는 경향이 크고 요즘은 핸드폰 하나로 안 되는 게 없다 보니 단순히 사치품, 편의품이 아니라 필수제 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보아 애플은 대체재가 없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 해자는 다른 기업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기술 밸류체인 또는 브랜드파워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보잉 BA
다음 세 번째로, 고려하는 기준은 경영진의 인품입니다. 경영진의 경우 능력도 중요하지만, CEO의 인품을 특히 많이 본다고 합니다. 최근 많은 이슈가 나오고 있는 항공기 제조사 보잉을 보면 예전 보잉의 제1 핵심 가치는 안전이었지만, 맥도널 더글라스사가 인수 이후 맥도널 더글라스 출신 CEO가 보잉에 부임하게 되면서 제1 목표를 수익 창출을 통한 주가 상승이라고 선언하며 품질 관리보다 생산 속도를 더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유해한 문화가 조직에 자리 잡게 되면서 보잉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인품이 안 좋은 CEO는 순식간에 기업을 몰락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론과 법에 따른 브랜드 가치 하락은 매우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반면, 능력이 좀 부족한 CEO는 최소한 기업을 순식간에 몰락시키진 않기에 인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가 어떤 회사의 CEO를 판단할 때는 CEO의 연봉과 스톡옵션, 인터뷰, 관련 뉴스, 기업 보고서 등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PER 지표
마지막 네 번째로, 워런 버핏이 고려하는 기준은 현재 주식 가격이 저렴한가입니다. 앞의 3가지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4번째 기준인 현재 가격이 저렴한가를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경우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확인하여 주식 가격이 적당한지 판단해 봅니다. 예시로 현재 시총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5년 PER을 보면 현재 PER은 32.59배로 PER 차트 상당 구간에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최근 실적이 많이 성장하였지만 아무래도 주가가 그만큼 많이 올랐다 보니 어느 정도 밸류에이션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역사적 밸류에이션이 상단 구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기존 보유자가 매도할 이유까지는 없겠지만, 신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영역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PER 지표가 높다는 건 그만큼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고 PER 지표가 낮다는 건 그만큼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많이 껴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업, 메모리 반도체 등의 사이클 산업의 경우 PER 지표를 적용할 때 예외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경쟁사 비교 시킹알파 사이트
역사적 밸류에이션 다음으로, 현재 주식 가격을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건 경쟁사 비교입니다. 시킹알파 사이트에 접속해서 피어탭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유사한 기업을 설정해 주고, 또는 직접 비교하고 싶은 기업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예시는 UNH라는 미국의 1위 보험사를 검색해서 피어탭에 들어간 것입니다. 경쟁사 대비 내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더 매력적인지 확인해 볼 수 있겠고, 밸류에이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현재 내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 다른 경쟁사 대비해서는 얼마나 비싼지 또는 저렴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
이렇게 워런 버핏이 주식을 고르는 기준 4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사업구조를 이해하고 있는가, 두 번째 경제적 해자가 있는가, 세 번째 CEO의 인품이 좋은가, 네 번째 현재 주식 가격이 저렴한가, 해당 4개의 기준은 간단하면서도 위험한 기업을 피할 수 있는 강력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면, 마지막으로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 등의 주주환원 정책이 있는지, ROE와 ROTC 등의 수익성 지표가 뛰어난지 등을 점검하여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워런 버핏의 주식을 고르는 기준과 여러분만의 기준까지 합쳐 좋은 기업을 잘 고르셨다면 보유 종목에 대해 최소한 분기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현황과 전망을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해당 글은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9WD7Ad7pBw&t=543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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