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개봉 기대되는 한국영화

유령은 이 안에 있다.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독전'으로 스타일과 스토리의 성공적인 만남을 이뤄낸 이해영 감독이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으로 돌아온다.

누군가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파티에 참석한다. 미스터리한 장소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 설정 또한 눈길을 끈다.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 그리고 박해수라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충무로의 베테랑급 배우들은 물론 주목받는 신예도 참여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한편,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스태프분들의 열정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제강점기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를 일컫는 유령'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존재다. 익명으로 활약하며,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유령은 일제의 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독립을 위해 작전을 수행해 나간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이라는 제목을 통해 영화의 출발점과 목적을 정확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처음 해본다"고 밝힌 설경구는 "앞길 창창한 군인이었는데 다시 한번 일어나 명성을 되찾으려는 인물이다. 야망도 큰데 스스로도 본인 속을 잘 모르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이 영화는 좀 차별화되길 바라기도 했다. 이해영 감독님은 '이 영화가 장르 영화로 가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점이 기존 항일 영화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았다"고 신선함을 자신했다.

 

이하늬는 깊은 슬픔에도 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단 있는 캐릭터 박차경으로 변신을 꾀한다. 박차경은 신임 총독 암살 시도가 있던 날,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의 죽음을 목격한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으로 카이토의 계략에 빠져 외딴 호텔에 갇혀 유령으로 의심 받는다. 차경은 미세하게 드러나는 내면의 아픔과 안개처럼 짙은 다섯 용의자들의 의심 사이에서 이를 뚫고 호텔을 탈출하려 한다.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용의자들과의 싸움과 강도 높은 액션도 서슴지 않는다.

 

도발적인 매력을 무기삼아 조선인임에도 총독부의 실세인 정무총감 직속 비서까지 오른 야심가 유리코는 박소담이 맡았다. 유리코는 화려한 의상을 갑옷처럼 두르고 누구에게도 쉽게 굽히지 않는 강한 기질을 가진 인물로, 요새 같은 호텔 안팎을 휘젓고 다니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쓴다. 카이토에게조차 겁 없이 호통치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면모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면 가차 없이 되갚아주는 불 같은 성미를 지녔다. 가둘 수 없는 바람 같은 자유로움과 인물들을 도발하는 뜨거운 에너지로 극의 온도를 단숨에 올려놓는다.

 

박해수는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치는 함정의 설계자 다카하라 카이토다. 상해에서 항일단체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을 잡는 함정을 설계해 일망타진한 과거가 있는 카이토는 신임총독의 경호대장으로, 총독부에 잠입한 유령을 찾기 위한 작전을 계획한다. 가짜 암호 전문을 내려보내 유령을 잡기 위한 작전의 판을 깔고 덫을 놓은 후 5명의 용의자를 벼랑 끝 호텔에 감금,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게 만들며 유령의 실체를 쫓는다. 100% 일본어 대사를 소화한 박해수는 단 2주 만에 본인의 모든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일본어 대사까지 전부 숙지하는 괴력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무려 7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소현우'로 불리게 된 서현우는 새해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2023년에도 열일 행보를 잇는다. '유령'에서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을 맡아 굵직한 존재감을 내비칠 예정. 최근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유령' 촬영 당시에는 체중을 증량해야 했던 바. 이해영 감독은 서현우에게 "나 만큼 찌웠으면 좋겠다"는 깜짝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해영 감독과 서현우는 '독전' 이후 다시 만나 호흡 맞췄다. 매 작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배우인 만큼 '유령'에서는 어떤 얼굴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https://youtu.be/RKrmJANgzvs

1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