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단식, 단식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기는 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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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그러니까 굶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볼 거예요. 마지막 식사를 한 시점부터 4시간, 8시간, 18시간, 48시간 최종적으로는 72시간까지 오랫동안 굶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사회에는 매 끼니와 간식 또 야식까지 챙겨 먹는 개념이 있지만 원시 시대에는 사냥에 따라서 식사 시간이 결정되었습니다. 따라서 굶는다는 개념이 굉장히 흔했고 인간은 굶는 것에 맞춰서 진화를 해왔습니다. 이렇게 진화를 해온 결과 굶을 때 활성화되는 것과 먹었을 때 활성화되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먹으면 몸이 회복되고 몸이 뭔가 커지고 자란다고 알고 있지만 이번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생각보다 다른 점들을 많이 느끼실 겁니다.

4시간 경과

식사 후 4시간까지는 아직 소화하는 중입니다. 단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높은 혈당과 장내에는 음식물이 가득하고요. 지방이 쌓이는 시기이며 오히려 단식과 반대되는 먹는 시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8시간 경과

8시간이 지났습니다. 그제야 소화가 끝나고 이제 혈당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 공복혈당을 자주 체크하시는데 건강검진할 때 꼭 8시간 이상 금식하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8시간이 지난 이후부터 진정한 공복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하루에 최소 8시간 정도는 안 먹는 시간이 있어야 그래도 몸이 조금 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2시간이 지났습니다

완전한 공복 상태가 되고 포도당은 부족하고 지방이 녹기 시작하는 시간이 12시간입니다. 바로 이때 성장 호르몬이 마구마구 분출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성장 호르몬 하면 아이들이 키 크는 호르몬 대충 이렇게 알고 계시는데 물론 그 말도 맞지만 우리 어른들한테는 다른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의 근육을 키우고 피부를 재생하는 여러분의 몸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항노화 방지 호르몬이 성장 호르몬입니다.

화학물질의 감칠맛

그래서 12시간의 공복은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의 관절이, 근육이 다 새로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저녁 8시 이후에 먹지 마라! 특히 저녁 식사 이후에 먹지 마라! 그리고 충분히 잘 때 성장 호르몬이 나온다! 이 모든 말들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18시간까지 왔어요.

가장 흔하게 하는 간헐적 단식이 바로 여기에 속하죠. 6:18 이렇게 많이 말하는데 점심하고, 이른 저녁까지 6시간을 빠짝 먹고 나머지 열여덟 시간은 아무것도 안 먹고 공복으로 지낸다는 개념인데요. 지방 연소가 최고조에 이르기 시작합니다. 공복으로 있다가 갑자기 '몸에서 확 열이 나는 것 같다.' '몸이 한번 부르는 떨리고 나서 힘이 난다.' 모두 지방이 타고 있는 겁니다. 케톤체가 증가하고 신체에 염증이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내가 '미세염증이 높다.' 아니면 '살이 쪄서 뭔가 문제가 있다.'하시는 분들은 평소에 이 시간만큼 단식을 꾸준히 해 주시면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간헐적 단식을 조금 오래 하시는 분들이 머리가 맑아졌다 그다음 몸이 가벼워졌다 하는 시기가 18시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또 다른 큰 현상이 있는데요. 바로 오토파지입니다. 오토는 스스로, 파지는 먹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먹는다는 뜻인데요. 우리 몸에 쓸모없는 세포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죽어가는 세포나 죽은 세포들이 잘 숨어 있는데요. 이렇게 다 죽어가는 세포들은 영양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단식을 못 견디고 다 죽게 됩니다. 오토파지는 '18시간 넘게 단식했을 때 불필요한 세포들이 다 죽어버리고 죽은 세포들을 우리 몸이 깨끗하게 먹어서 청소한다.' 이런 뜻입니다.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게 아니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세포가 채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체와 음식

그래서 단식을 조금 오래 하거나 길게 했을 때 '피부가 약간 뽀송뽀송해지는 것 같다.' 느끼시게 됩니다. 낡은 피부가 가고 새 피부가 오고 머리에 쌓인 아밀로이드가 줄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겠죠. 18시간은 굉장히 훌륭한 시간입니다.

 

24시간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24시간이 넘으면 오토파지 몸 청소가 굉장히 빠르게 가속화됩니다. 지방도 엄청나게 빠르게 타고 몸에 쓸모없는 세포들도 빠르게 청소됩니다. 특히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은 간에 있는 글리코겐, 간에 있는 지방을 빼 쓰기 시작하여 간의 청소가 굉장히 빠르게 됩니다. 그래서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굶는 게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24시간 공복은 장에 있는 음식물이 거의 완전히 없어지는 시기입니다. 간 밑에 있는 쓸개즙도 쉬고 소화 효소를 내뿜는 췌장도 쉬기 때문에 장이 드디어 소화라는 24시간 일을 하는 상태에서 벗어나고 충분히 쉴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때 장에 과다하게 증식된 세균이나 곰팡이 이런 것들을 죽이는 천연 살균제들이 나오게 되고 항산화제들도 조금씩 여분이 남아서 몸을 정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주 더부룩하다, 가스가 찬다, 변비가 심하다 하는 분들의 증상이 이때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에 틈새가 벌어지는 장누수증후군이나 아니면 장에 트러블이 나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아주 예민한 장도 틈새를 수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심장과 뇌도 이 시기에 많이 복구되는데요. 이 시기에 BDMF라는 성분이 충분히 방출됩니다. BDMF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 말 그대로 뇌가 자라는 인자입니다. 이는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핵심적인 성분이죠. 24시간도 효과가 어마어마하죠.

 

48시간이 지났습니다

이틀을 굶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굶는 분들은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시는 분 중에 평일에는 평상시 식단대로 편하게 먹고 주말에 공복으로 바짝 굶는 분들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이분들 말을 들어보면 '뭔가 몸에 힘이 넘친다.' '이전보다 몸이 쌩쌩해졌다.' '덜 먹어도 훨씬 활력이 넘친다.'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영양분이 오래 부족한 상태로 되면 몸은 거기에 적응해 효율성을 추구하게 됩니다. 미토콘드리아가 효율적으로 발전을 하기 때문에 훨씬 적은 영양분으로 열심히 일하고 쌩쌩해집니다. 성장 호르몬이 최대치에 이르게 되고 줄기세포가 활성화됩니다. 이 줄기세포는 단순히 죽은 세포를 없애는 이전에 오토파지를 넘어서 손상된 부분에 재생까지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72시간 경과 만 3일 이상을 굶으면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최고조가 되고 면역세포가 재생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암 환우분들은 잘 먹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하고요. 그만큼 잘 굶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단식 주의할 점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해서 오늘 바로 시작해 이틀이나 3일씩 굶으면 당연히 건강에 무리를 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식이장애 있는 분들은 무리해서는 안 되겠죠. 저혈당으로 어지럽다가 쓰러질 수도 있고 케톤산증 같은 당뇨의 합병증이 생명을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충분히 조심하시고 연습한 다음에 하셔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6시간 먹은 후 18시간을 굶는 게 가장 보편적이고 18시간 단식에 충분히 적응했고 몸도 충분히 이질감이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좀 더 다양하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겠죠. 또한 단식 중에도 충분한 물과 소금은 꼭 챙겨 드셔야 합니다. 이는 단식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물과 소금과 영양 비타민 이런 것들은 챙겨 드셔도 됩니다. 굶는 것은 곧 새롭게 바뀔 시간을 나의 몸에게 주는 겁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신체에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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