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피자) 네모난 디트로이트 피자 역사와 리틀 시저스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이렇게 네 도시의 피자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미국 4대 피자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전한 독특한 맛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로 디트로이트 피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트로이트 피자란?

디트로이트 피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원형의 얇은 피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네모나고 두꺼운 모양에 토마토소스, 치즈, 페페로니를 듬뿍 올려 만든, 한눈에 보기에도 미국식 피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피자입니다. 이 피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도우에 버터를 듬뿍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도우 자체만으로도 풍미가 가득하며, 바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특히 테두리 부분의 바삭바삭한 크러스트는 피자 애호가들 사이에서 “꼬다리”라고 불리는 부분을 남기지 않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네모난 모양일까?

디트로이트 피자가 네모난 모양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 지역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시로, 포드(Ford)가 이곳에서 시작되었으며, GM(제너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도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의 도시, 즉 자동차의 메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디트로이트 지역의 피자 가게들은 피자를 구울 때 사용할 적당한 틀이 필요했는데, 근처 자동차 공장에서 흔하게 쓰이던 자동차 부품을 담던 네모난 판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틀은 깊고 두꺼워, 피자를 구울 때 토핑을 가득 담기에 적합했습니다. 이 덕분에 네모난 금속판에서 구워진 디트로이트 피자는 두툼한 도우와 풍부한 토핑의 조화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치즈가 먼저?

처음부터 디트로이트 피자가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두꺼운 도우 때문에 피자를 구울 때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치즈는 타거나 토핑이 덜 익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자를 굽는 방식에 변화를 주게 되었고,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를 먼저 바르는 대신, 치즈를 먼저 깔고 그 위에 토핑과 토마토소스를 올리는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도우가 촉촉하게 유지되면서도, 치즈와 토핑이 골고루 익어 더욱 맛있는 피자를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리틀 시저스

디트로이트 피자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발전했지만, 이 스타일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리틀 시저스(Little Caesars)입니다. 리틀 시저스는 미국 내에서 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디트로이트 피자를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3번째로 큰 피자 체인이며 이 브랜드는 1959년 미시간주에서 처음 시작해서 현재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남미 등의 28개국에서 운영 중입니다. 본사는 디트로이트에 위치해 있으며 디트로이트 피자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디트로이트 피자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

디트로이트 피자는 단순한 피자가 아닙니다. 이 피자에는 디트로이트가 가진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이 도시의 특유한 문화가 녹아 있습니다. 네모난 피자 틀이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유래했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그로 인해 탄생한 독특한 피자의 맛은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미국의 대표 피자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디트로이트 피자는, 그 두툼한 도우와 바삭한 테두리, 풍성한 토핑으로 전 세계 피자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미국 대표 피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국 피자의 매력과 각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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