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바스 리갈 위스키는 프랑스 회사 페르노리카 그룹의 소유입니다. 시바스 리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고 해서 대통령의 술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래서 10.26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와 영화에 이 술이 자주 나옵니다. 시바스 리갈은 시바스 브라더스사에서 1801년부터 생산한 아주 역사 깊은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입니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시바스 리갈
시바스 리갈은 스코틀랜드 해안 도시 에버딘에서 생겨난 브랜드인데요. 여러 나라에서 공수한 술을 판매하며 고급 식품점을 운영하던 시바스 형제가 직접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렇게 설립된 시바스 브라더스는 1909년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당시 미국 시장에는 고급술에 대한 수요가 높았거든요. 25년 산 블렌디드 위스키에 제왕을 뜻하는 리갈(Regal)을 붙여 시바스 리갈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정뱅이들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1919년 미국에서 금주법이 연방의회를 통과해 술의 제조, 판매, 운송, 수출입을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금주법은 1933년까지 지속되었는데요. 금주법이 막을 내린 이후 시바스 리갈은 12년 산을 다시 미국에 론칭하기 시작했고, 큰 인기를 끌며 국제적으로 수출하게 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위스키를 블렌딩해 만든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위스키를 이루는 여러 원액 중 가장 메인을 이루는 싱글 몰트를 키 몰트라고 하는데요. 시바스 리갈의 키 몰트는 스페이스 사이드에 위치한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스트라스아일라로 1950년에 이곳을 인수했습니다. 참고로 이 스트라스아일라를 키 몰트로 쓰는 또 다른 위스키가 있는데요. 바로바로 로열 살루트랍니다. 시바스 리갈은 12년, 18년, 25년 세 가지 라인업의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물론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품목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세 가지 라인업을 살펴볼까 합니다.
시바스 리갈 12년 산
우선 가장 기본적인 12년 산입니다. 시바스 리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한 과일 향과 그 사이에 연한 캐러멜 향이 나는데 몰트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연료로 쓰이는 이탄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나기도 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위스키입니다. 깊고 풍부한 맛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약간의 물을 타 마시거나 온 더락 잔을 살짝 흔든 다음 공기와 섞어 마시는 방법이 있으며 또는 진저에일에 얇게 슬라이스 한 라임 조각을 넣어 칵테일로 마시면 좋습니다. 이 제품은 잘 익은 과일 향이나 헤이즐넛과 스카치 버터 향이 나며 끝맛이 풍부해서 은은한 여운을 입안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데일리샷 기준으로 12년 350ml가 2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바스 리갈 18년 산
다음으로, 18년 산인데요. 12년 산에 강한 향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위스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제품입니다. 다크 초콜릿, 캐러멜, 견과류 등 다양한 향이 특징이죠. 1997년 시바스 리갈의 블렌딩 마스터가 탄생시킨 제품인데요. 최고로 손꼽히는 블렌딩 마스터들은 향과 맛에 예민하기 때문에 향과 맛이 강한 카레 같은 음식은 먹지도 않는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장인정신이죠. 최상급 블렌딩 마스터들은 위스키 회사에서 회장에 버금가는 연봉을 받는다고 합니다. 시바스 리갈 18년 산 제품의 병에는 골드시그니처라는 표기를 한다고 합니다. 이 표기는 독특하고 풍부한 자사의 20여 가지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마스터 블렌더인 콜린스캇이 직접 선택하고 조화롭게 블렌딩 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데일리샷 기준으로 18년 구형 750ml가 140,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바스 리갈 25년 산
마지막으로, 25년 산입니다. 시바스 브라더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처음으로 소개했던 위스키의 리에디션 제품인데요. 세계 최초로 25년 동안 숙성시킨 블렌디드 위스키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고급 럭셔리 위스키임을 드러내며 극소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답니다. 최상급 월액만을 블렌딩해서 완성했기 때문에 부드럽고 원숙한 풍미를 내며 뉴욕 엘리트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위스키의 새로운 주류가 되기도 했었죠. 소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으로 병마다 골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최상의 품질과 고급스러운 황금빛 위스키의 의미를 살렸으며 살구와 복숭아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꿀, 바닐라, 각종 향신료 등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데일리샷 기준으로 25년이 620,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오래된 역사를 가진 프리미엄 스카치위스키 시바스 리갈, 소개해 드린 세 가지 라인업 외에도 엑스트라, 미즈나라, 블렌디드 몰트 등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모두 맛보고 싶네요. 시바스 리갈은 달콤한 맛이 특징이기 때문에 온 더락으로 차갑게 마실 때 가장 즐기기 좋습니다.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이고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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