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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a trip

세미원 연꽃여행, 페리기념연못, 로빈의 힐링타임, 홍련지, 세한정

by 궤적76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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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세미원에서 열리는 연꽃여행을 알려드리기 위해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경의 중앙선 양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두물머리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주차는 무료이고요. 주차장이 그리 큰 규모가 아니기에 주말에는 서둘러야 주차를 하실 것 같습니다.

홍련지의 연꽃
두물머리
불이문 청록산경

세미원 안내

성수기에는 오전 9시 개장해서 오후 8시까지 둘러볼 수 있는데 작년에는 9시 전에 오신 분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고요. 어린이 청소년 65세 이상 어르신은 3000원입니다.

구분 개장 시간
성수기 7월, 8월 09:00 ~ 20:00
비성수기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09:00 ~ 18:00

그 밖에 입구에는 유의사항들이 적혀있으니 입장하시기 전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바람소리와 새소리 주변의 풀벌레 소리가 그동안의 느낌과는 다른 커다란 마음의 울림을 전해줍니다.

세미원 바로가기
세미원 바로가기

  • 축제기간 : 6월 21일 ~ 8월 15일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일원
  • 조성기간 : 2004년 5월 ~
  • 면적 : 207587㎡ (약 6만 2천여 평)
세미원 안내도
세미원 연꽃여행
세미원 위치
보유식물
(약 270여 종)
수생식물 약 70여종
초본식물 약 120여 종
목본식물 약 80여종

세미원 입구(연꽃박물관 + 불이문)

연꽃박물관 소장품1
연꽃박물관 소장품2
연꽃박물관 소장품3

세미원은 약 20만 평방미터 규모에 다양한 연못을 설치하여 연꽃과 수련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 공원입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연꽃박물관입니다. 연꽃은 불교가 이 땅에 정착되면서 불상의 좌대나 광배에 조형된 연꽃 문양을 시작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의 생활 속에 다양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통일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의 생활 속에 화려하게 피어났습니다. 세미원 연꽃박물관은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로 연꽃 관련 생활용품, 음식관련, 옛 문서 등 유물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2009년 개관하였습니다. 다음은 불이문인데요. '하늘과 땅' '자연과 사람'과 같이 둘이면서 둘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은 상징성을 태극 문양으로 나타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세미원의 정식 입장 코스라고 하네요.

  • 추천 관람 코스
불이문
징검다리

코스를 미리 정하시면 관람하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불이문 매표소로 출입하실 경우(평균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

연꽃박물관/갤러리세미 - 국사원과 우리내 - 장독대분수 - 페리기념연못 - 백련지 - 전통놀이한마당 - 세심로 - 사랑의 연못 - 세한정 - 배다리 - 상춘원 - 두물머리 - 배다리 - 열대수련연못 - 유상곡수 - 빅토리아 연못 - 홍련지

세족대

불이문을 통과하면 마주치는 것이 세족대입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씻고 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발을 씻는다는 의미로 탁족(濯足)이라고도 합니다. 세미원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2개소 마련되어 있습니다. 탁족이란 전통적으로 선비들의 피서법이라 할 수 있는데 선비들은 몸을 노출하는 것을 꺼려서 발만 산간계곡물에 담갔던 것입니다.

세족대
세족대
7월 연꽃과 벌
7월 세미원

한편 발바닥은 온몸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발만 물에 담가도 온몸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으며 몸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음전하가 흐르는 물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같은 기구로 더위를 쫓기보다, 자연 속에서 더위를 잊는 탁족은 참으로 선비다운 피서법입니다. 또한 이것은 정신 수양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선비들은 산간 계곡에서 탁족을 함으로써 마음을 깨끗하게 씻기도 하였답니다. 세미원을 걷다가 지친 발을 세족대에 담가보세요. 피로가 말끔히 가실 겁니다. 세족대 뒤로는 작은 시냇물과 징검다리가 펼쳐지는데요. 아스팔트에 익숙해진 도시인들에게 잠시 도심을 벗어나 어느 시골의 냇가를 온 것 같은 정겨움을 줍니다. 징검다리를 밟는 하나하나에 발걸음이 조심스럽지만 이 순간만큼은 잡념을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는 힐링을 선사해 줍니다.

연꽃의 특징

7월 세미원 정원
7월 연꽃 개화
7월 연꽃밭
7월 연꽃
7월 연꽃들
연꽃 봉우리

연의 뿌리는 물속의 흙바닥에 자리 잡고, 줄기는 물속에서 올라오며, 잎과 꽃은 물 바깥으로 나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생식물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연잎은 작은 것은 데쳐서 쌈을 싸먹기도 하고, 큰 것은 밥이나 고기를 싸서 찌면 연의 은은한 향기가 배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연꽃이나 연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연밥에서 나온 씨를 연자라고 하는데 연근부터 연자까지 버릴 것이 없이 음식에 쓰입니다. 연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습니다.

로빈의 힐링타임(장독대분수)

장독분수대
장독분수대

이곳은 어쩌면 세미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장독대분수가 있는 곳인데요. 항아리 하나하나에 구멍을 뚫어 만든 인공분수대인데 시간에 따라 돌아가면서 뿜는 물줄기가 아주 인상적인 분수대입니다. 장독대에서 정화수를 떠 놓고 기원을 하던 어머님들의 정성을 모티브로 만든 것인데 더 맑은 한강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분수대입니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은 365일을 상징하는 항아리를 통해 솟아오릅니다. 왜 항아리로 분수를 만들었을까요? 옹기항아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도자기입니다. 그래서 숨 쉬는 도자기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음식하면 김치죠. 바로 이 김치처럼 좋은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살아있는 발효식품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옹기의 덕택입니다.

페리기념연못

페리기념연못
페리기념연못

드디어 연꽃이 활짝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바로 페리기념연못입니다. 세계적인 연꽃연구가 페리 슬로컴 박사가 기증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를 기념하여 페리 기념 연못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페리기념연못은 연꽃이 만발할 때 무척 아름답습니다. 가늘고 곧게 뻗은 줄기 위에 봉긋하게 솟은 연꽃 봉오리와 우산을 펴 놓은 듯 넓은 연잎이 다양하게 뒤섞인 연못 한복판에는 둥그스름한 돌탑과 작은 3층 석탑이 어우러져 더욱 멋을 풍깁니다. 참고로 세미원의 연꽃들은 꽃이 피는 시기를 달리해서 8월 15일까지 넉넉하게 감상하실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구경하시는 동안 아직 꽃이 덜 핀 지역과 꽃이 활짝 피어 있는 지역을 만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홍련지와 갤러리

홍련지 앞
분홍 연꽃

붉은 연꽃들이 장관을 이루는 홍련지에서 멋진 사진 하나를 건져보시고요. 야외 한 곳에는 특이하게 흙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도 있었는데요. 작가가 세미원을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여 추억을 쌓은 후 훗날 여러 가지 어머니에 대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해서 이곳 세미원에 전시했다고 하네요.

열대수련정원과 두물머리

열대수련정원
두물머리 걷기행사
열대수련정원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곳은 열대수련정원인데요. 불볕더위로 더운 날씨에 물소리만 들어도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화사한 색채를 자랑하는 다양한 열대 수련들이 어우러진 정원입니다. 다양한 정원과 연못을 둘러본 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 봅니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 사이로 그늘의 공간을 제공하는 산책로였는데 그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네요. 이곳은 세미원을 관통하는 신양수대교의 아래 공간을 그늘로 활용하여 조성된 쉼터인데요.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위치에 있기에 예로부터 배들이 많이 다녔는데 그래서 이곳의 지역명을 옛 이름으로는 두물머리, 한자로는 양수리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세심로와 사랑의 연못

세심로
세심로
사랑의 연못
사랑의 연못

다음에 만나볼 곳은 세심로입니다. 말뜻 그대로 마음을 씻고 간다는 의미의 길입니다.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세미원의 뜻이 담긴 길로 길 위의 모습도 빨래판 모양으로 하여 정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조형물과 더불어 멋지게 펼쳐진 연꽃들이 걷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해 줍니다. 세심로의 마지막 지점에 다다르면 한강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 지점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의 연못(모네의 정원)은 프랑스 화가 모네의 그림 '수련이 가득한 정원'을 참고하여 만든 정원입니다. 사랑의 연못에 모여진 동전은 아프리카 말라위 돈보스코 기술학교 설립 및 농업학교 건립을 위해 쓰여 집니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배움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사랑의 연못에 여러분의 소원과 사랑을 동전에 듬뿍 담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세한정과 추사 김정희

세한정
세한정 행사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세한정인데요. 바로 앞에는 조선시대 유명한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억울한 유배 시절의 마음을 표현한 추사 하루방이 눈길을 이끕니다. 세한정은 유배 생활 중에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공간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세한정 내에 있는 송백헌에는 세한도와 함께 추사와 제자의 초상화 그리고 추사 선생의 생애와 삶의 역정을 보여주는 그림 11여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볼 것도 많고 생각보다 넓은 곳이니 충분히 둘러보기 위해서 한여름에 날씨를 고려해 모자와 양산은 꼭 준비하시고요. 8월 15일까지이니 시간 되실 때 세미원으로 연꽃여행을 한번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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