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단통법을 설명해 드리며 공시지원금, 매장지원금, 선택약정 할인까지 자세하게 알려 드렸는데요. 이어서 단통법이 폐지되면 호갱 당하지 않고 똑똑하게 구매하는 법과 판매점의 상술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앞글과 이어지기 때문에 이전 글을 먼저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부 판매점의 상술 선택약정 할인 지원금
우리가 휴대폰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은 판매점에서 지원을 해주는 매장지원금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휴대폰 판매원들의 상술을 알려드리고 상술을 알고 피하는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휴대폰을 사러 갔는데 판매원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시면 제가 특별히 요금 할인 넣어드릴 거예요. 그러면 총 54만 원 할인받으실 수 있어요. 고객님" 여기서 판매원이 말하는 요금 할인은 선택약정 할인 지원금입니다. 그런데 이전 글에서 선택약정 할인은 통신사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처럼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원들은 통신사가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지원금을 마치 본인이 오늘만 지원해 주는 것처럼 속여서 판매하죠. 여러분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반납할인 제도 기기값 50% 할인
이후에 나오는 상술도 모두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말장난의 일종입니다. 지금부터 정말 중요한 것들이니까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 볼게요. 휴대폰 판매원이 이런 말 하는 것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차피 보통 2년 정도 사용하시고 휴대폰 바꾸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2년 뒤에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 기기값 50%를 할인해 드릴 거라 월요금도 적게 나오실 거예요" 이렇게 반납 조건을 끼워 넣으면서 할인해 주겠다고 하는 건 앞서 선택약정 할인 상술보다 훨씬 더 악질입니다. 통신사에는 반납 할인 제도가 있어요. 48개월 할부로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 사용한 뒤 반납하면 남은 24개월 할부금을 차감해 주는 거죠. 즉 24개월 뒤에 기기를 반납해야지만 가능한 조건부 할인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4개월 뒤 반납할 때 휴대폰이 조금이라도 파손이 되어 있다면 전부 다 고쳐서 반납해야 한다는 건데요.
반납해서 돌려받는 할부금보다 하자 내역을 고치는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휴대폰을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새것처럼 사용하시는 분들이 아니고서야 딱히 유리한 제도가 아닙니다. 또 24개월 뒤에 반납하고 휴대폰을 새로 바꿀 때 같은 통신사만 선택할 수 있고요. 다른 통신사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시지원금도 많이 받지 못하고, 전환지원금은 아예 받을 수조차 없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2년 뒤 반납할 때 할부금을 차감해 주는 것도 판매원이 아닌 통신사가 해 주는 거고요. 월요금이 적게 나오는 것도 할인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할부를 48개월로 늘렸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고객을 교묘하게 기만한 눈속임들이죠. 그러니까 반납할인 이야기를 하면서 판매원 본인이 할인을 해 주는 거라고 한다면, 그곳은 절대로 피하셔야 합니다.
제휴 카드 할인
그리고 이런 말 하는 것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따로 쓰는 카드가 있으세요? 없으시면 카드 하나 만드시는 거 어떠세요. 매달 요금 1만 5000원씩 할인 넣어 드리는 이벤트 행사를 하는 중인데 24개월 동안 총 36만 원 받으실 수 있거든요" 이것도 판매원이 할인해 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내가 특정 카드사에 카드를 만들고 한 달 결제 30만 원이라는 실적을 채우면 그달 카드사에서 1만 5000원 포인트가 나오는데요. 포인트로 내 요금을 할인받는 거예요. 반납 할인과 마찬가지로 조건부 할인이죠. 그래서 중간에 내가 실적을 채우지 못하거나 다른 카드를 사용한다면, 할인을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카드 만들기를 제안하면서 본인이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는 판매원이 있다면 그곳에서 개통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실구매가 0원 공자폰
마지막으로, 이런 말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제가 특별히 프로모션할인 54만 원, 기기 반납할인 50만 원, 카드 할인 36만 원을 넣어서 실구매가 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이번 글에서 말씀드린 모든 상술을 모아놓은 판매원 상술의 끝판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프로모션 할인은 통신사 지원금의 선택약정 할인을 말하는 건데요. 조건부 할인이죠. 그리고 기기 반납 할인도 통신사가 할부금을 차감시켜 주는 조건부 할인이고요. 마지막으로, 카드 할인도 카드사가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조건부 할인입니다. 실질적으로 판매원이 할인해 주는 건 하나 없습니다. 내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마저도 받지 못하는 것들이죠.
마무리
그리고 구매가가 따로 있고 실구매가가 따로 있다는 말도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여러분 실구매가라는 단어는 일부 악질 판매원들이 고객을 속이기 위해서 만든 단어예요. 그러니까 실구매가라는 단어를 꺼내는 판매원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개통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서 휴대폰을 새로 개통할 때 호갱당하지 않는 법을 예를 들어서 상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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