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기관차를 타다가 전기차로 넘어온 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처음 차를 계약하고 약 8개월을 기다려서 차를 만났고 혹시나 니로EV나 코나처럼 배터리 결함이나 기타 문제점이 있지 않을지 맘을 졸이며 전기차에 적응했다.
차를 받기 1주일 전에 이렇게 갑자기 연락을 줄지는 몰랐다. '올해는 차를 받지 못하는구나' 하고 큰 기대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9월 마지막 주에 전화가 와서 부랴부랴 출고과정을 마쳤다. 참고로 EV6롱레인지 어스 모델에 4륜구동을 선택했다.
첫 충전
차는 받았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다 보니 첫 충전도 너무나 생소했다. 일단은 환경부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충전 카드를 신청했다. 충전기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많아서 회사별로 충전비도 다르고 회원에게만 싼 요금을 적용하다 보니 집 주변에 전기차 충전기의 브랜드를 알아보고 5개가 넘는 회사에 가입, 카드를 발급받고 나니 이제 슬슬 인프라 걱정이 된다. 1년을 지내보니 결론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요즘은 앱만 켜도 집 주변에 충전기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며 누가 충전 중인지 아닌지를 한눈에 확인하고 충전 회사가 달라도 서로 협약을 해서 비회원보다 싼 충전비를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회사 충전기도 조금은 싸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회생제동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인데 쉽게 말해 제동 시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시속 60km로 달리다가 액액셀에서 발을 떼면 바퀴 회전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속도가 줄어든다. 이때 모터 내부 전자석 코일에 전류가 흐르면서 자기장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차량 아래쪽에 위치한 배터리는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렇게 얻은 에너지는 곧바로 주행거리 연장에 사용된다. 잠시나마 계기판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배터리 남은 양 - 100%가 풀 충전이며 현재 남은 배터리 양을 표시한다.
- 회생제동의 크기 - 1단계부터 MAX까지(AUTO 기능도 있다.) 브레이크가 잡히는 정도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
- 전비 - 전기 kWh당 주행 한 거리로 평소에 과속을 안 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평균 4~7정도 된다.
- 총 주행거리 - 처음 차를 받고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 실제로 주행한 거리다.
- 남은 배터리로 가능한 주행 거리 - 남은 배터리 양에 전비를 대입해 주행 가능한 거리를 알려준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계절마다 다르고 히터나 에어컨의 사용량과 운전자의 과속이나 브레이크 사용 정도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여름에 제일 높게 나오고 추운 겨울날이 가장 짧게 나온다. 가장 길게는 650 km 정도 짧게는 400Km 초반이 나왔다. 평소에 출퇴근으로 사용해서 크게 속도를 내지 않고 60Km/h의 속도로 주행했고 여행을 가거나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1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렸다.
주행 이력 조회
할 이야기는 많지만 지면이 짧아 마지막으로 Kia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2022년 12월 7일에서 2023년 1월 5일 약 1달간 주행 이력을 보면 총 124.11kWh의 전력을 소비했고 893km의 거리를 운행했으며 스스로 전기 75.21kWh 생산했으며 평균 전비는 7.09km/kWh이다.
1년 정도 운행하며 만족하고 있다. 물론 내연기관에 익숙해 불편하고 귀찮은 부분도 많지만 새로운 것도 익숙해지면 어색하지 않다.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나오고 제도의 변화도 많겠지만 그에 따라 배워가는 재미와 불완전한 배터리 이슈만 빼면 전기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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