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근처의 동태평양 바닷물이 평소보다 뜨거워지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합니다. 여름부터 발달할 걸로 예상됐던 엘니뇨 현상이 바닷물이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당장 이달에 시작할 걸로 예측되는데요. 슈퍼 엘니뇨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어떤 기상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일기예보
사실상 한국인들의 휴가는 7, 8월에 집중돼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거의 종식되어 가는 첫여름이라 업계에서도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을 정도로 벌써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이런 휴가 계획에 찬물을 끼얹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공하는 월별 날씨 예측은 7월과 8월에는 맑은 날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온통 비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관광 도시인 부산, 강릉을 기준으로 해가 뜨는 날은 10일도 채 되지 않는데요. 그마저도 구름이 낀 날씨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가 뜨는 날이 고작 일주일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사실상 취소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라니냐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라니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우선은 먼저 라니냐가 어떤 현상이고 실제로 어떤 기후 변화가 나타났는지 짚어보죠. 라니냐 현상이라는 것은 적도지방 특히 동태평양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상시보다는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3년 연속으로 라니냐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 9월 가을부터 시작해서 올해 봄까지 라니냐가 지속이 됐는데요. 보통 2년 정도 지속됐을 때도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더블 딥 라니냐'라고 했는데 올해 봄까지 만으로 3년째 지속이 되면서 '트리플 딥 라니냐'라고 합니다.
라니냐와 기상 이변
21세기 들어서 라니냐가 3년 연속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현상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강릉지역 기온이 31도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보통 한여름철에 30도를 넘어서면 폭염이 나타나게 되는데 4월 상순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열대화 현상도 겪었습니다. 그만큼 폭염이 굉장히 일찍 찾아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부 지방에서 굉장히 심한 폭우가 나타났으며 반대로 남부 지방에서는 장마전선이 머물지 못하고 또 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지방을 중심으로 특히 호우 피해가 대단히 컸었고요. 남부 지방에서는 장마철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남부 지방은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서 굉장히 극단적인 날씨가 자주 찾아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파키스탄 같은 경우는 지난해 대홍수를 겪으면서 전 국토의 3분의 1 이 물에 잠길 정도로 굉장히 강한 라니냐 현상으로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을 보였습니다.
엘니뇨란?
올해는 3년 연속으로 라니냐 현상이 이어지다 갑자기 엘니뇨로 바뀔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 전망도 있는데, 엘니뇨는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엘니뇨는 라니냐의 반대 현상입니다. 라니냐가 동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낮다면 엘니뇨는 반대로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나서 중립 상태 그러니까 평상시 상태를 유지하다가 꽤 시간이 흐른 뒤에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곧바로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
원래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엘니뇨가 여름철에 발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수온이 워낙에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예측보다는 한 달 정도 빠르게 당장 이달부터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보통 동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 도 높으면 엘니뇨가 시작되는데요. 이것이 1.5 도 높게 되면 슈퍼 엘니뇨라고 부르게 됩니다. 결국 올 하반기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1.5 도 이상 오르면서 슈퍼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엘니뇨와 우리나라 날씨
우리나라는 엘니뇨 해에는 특히 겨울철에 온난다습합니다. 그래서 기온이 평상시보다 높으면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고요.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리는 그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를 통해서 앞으로의 날씨가 어떨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과거 엘니뇨가 강했던 시기에는 어떤 기상이변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엘리뇨 기록
1951년부터 지금까지 엘니뇨가 나타났던 해가 23차례입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가장 강력했던 엘니뇨를 꼽으라면 1997년과 98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5년 2016년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렇게 엘니뇨가 강해지는 해에는 겨울철에 특히 기온이 크게 오르고요. 강수량도 많아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장 최근이었던 2015년 11월에 강수일수가 14.9일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에 비나 눈이 15일 내리는 거니까 이틀에 한 번꼴로 눈이나 비가 내렸다고 볼 수 있겠죠.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굉장히 이례적인 이상 현상을 보였습니다.
2015년 엘리뇨
특히 12월, 초겨울입니다.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눈이 많이 내려야 하는데 12월에 이상 고온 현상을 보였습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뒤로 엘니뇨 해가 있었던 2015년 12월은 가장 따뜻했던 초겨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지난해 라니냐가 굉장히 심할 때 중부 지방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남부 지방이 마른장마를 겪으면서 가뭄이 심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반대로 엘니뇨 해였던 2015년에 많은 비가 내렸던 중부 지방에서 마른장마 현상을 겪으면서 가뭄이 굉장히 극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부지방이 워낙에 마른장마였기 때문에 2015년은 1년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72% 그래서 역대 강수량 순위로는 최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뭄이 굉장히 극심했던 해였습니다.
2023년 날씨 예상
앞으로 다가올 엘니뇨 현상이 당장 올여름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분이 궁금하실 텐데요. 우선은 지금처럼 해수면의 온도가 계속해서 크게 상승하면서 여름철에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한다면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특히 장마철보다는 한여름철 그러니까 장마가 끝난 뒤인 7월이나 8월 또는 9월 정도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여름철에 많은 비
아무래도 엘니뇨 현상은 태평양 중부나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비구름을 만들어내는 수증기가 굉장히 많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열대지방에서 많아진 수증기가 동아시아 쪽으로 올라와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나 일본 또는 중국 쪽으로 수증기가 굉장히 많이 유입되면서 남쪽에서 다량의 뜨거운 수증기가 공급됨으로 한여름철에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엘니뇨와 태풍
보통 태풍은 바다의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옵니다. 태풍이 엘니뇨 시기에는 태평양 중부나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강한 태풍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또는 강하게 만들어진다고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엘니뇨 시기에는 태풍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기보다는 강한 태풍이 많이 만들어지며 이것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여름철에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고 지금처럼 해수면 온도가 계속해서 급격히 상승한다면 태풍은 7월과 8월에,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오를수록 태풍도 강하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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