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l 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4만 원대, 코스트코에서 3만 원 후반대 정도 합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12년이라고 적혀있네요.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이고 병이 네모나게 생겼습니다. 이 위스키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면 기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맛있냐? 없냐? 겠죠.
조니워커 블랙라벨 맛
이자카야나 술집에서 먹는 하이볼 좋아하시는 분들 요즘 많은데, 내가 기껏 만들었는데 왜 맛없지? 싶어서 술을 버리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이 글의 레시피를 참고해 보세요. 먼저 이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그냥 먹었을 때의 맛입니다. 먹자마자 느끼는 건 그냥 양주하면 떠오르는 맛입니다. 장작 타는 맛이 확 올라오면서 묘하게 단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취기가 빨리 올라오는 느낌이고요. 위스키에 좀 조예가 있으신 분들은 바닐라향, 과일향 이런 말씀들을 하실 거예요.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 같지만 위스키를 잘 못 먹는 분들이 느끼기에는 많이 어려울 겁니다. 아무튼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그냥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그런 맛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뚜껑 따놓고 몇 달 두면 에어링, 알코올이 좀 날아가면서 더 맛있어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 탄산수
이제 하이볼을 만들어 볼게요. 하이볼을 몇 가지 만들어봤는데 이렇게 만들면 하이볼을 싫어하지 않는 이상 호불호 없이 다들 잘 먹을 겁니다. 하이볼 뭐지?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술에 얼음과 탄산음료가 섞인 걸 하이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섞어볼 재료는 탄산수, 제로 콜라, 사이다, 토닉워터, 진저에일입니다. 하나씩 만들어봤고요. 먼저 탄산수입니다. 저는 술 자체가 맛있을 때는 탄산수만 넣어서 먹는 편입니다. 잔에다가 얼음 넣고 위스키를 1:4에서 1:5 비율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탄산수를 잔에 넣은 후 탄산이 빠지지 않게 잘 저어주신 다음 먹어봅니다. 맛이 좀 밍밍했어요. 그래서 조니워커 블랙을 조금 더 넣었습니다. 훨씬 낫네요. 개인적으로는 설탕이나 레몬이 없는 탄산수만 넣고 먹을 땐 위스키와 탄산수의 비율을 1:3 정도로 맞춰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혹은 설탕이나 시럽, 레몬을 넣어 드시면 맛있을 거예요.
조니워커 블랙라벨 + 진저에일
다음은 진저에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넣어주신 뒤 진저에일을 따라줍니다. 잔을 기울여서 잔 기둥에 흐르도록 따라주면 탄산이 덜 빠지고요. 탄산이 빠지지 않게 잘 저어준 다음 마셔봅니다. 생각보다 엄청 맛있습니다. 탄산수는 5점 만점에 2점 정도를 줬다면 진저에일은 한 4점 이상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진저에일이 맛있어서 그런가? 진저에일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어보면 또 다릅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과의 궁합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심지어 일반 사이다나 콜라에 비해 칼로리도 낮은 편이고요. 맥주만 먹기에는 좀 단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만들어 먹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 콜라
이번엔 제로 콜라입니다. 저는 일반 콜라와 제로 콜라의 맛 차이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에요. 당을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면서 맛 차이를 크게 못 느낀다면 저는 당연히 제로 콜라를 마십니다. 술에 대한 죄책감을 그나마 덜기 위해 제로 콜라를 먹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넣어준 다음 콜라를 따라준 뒤 마셔봅니다. 당연히 맛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얘기하면 좀 그런데 한약 맛이 났어요. 의문을 품은 채 계속 마셔봤는데 결론은 굳이 만들어 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 사이다
이번엔 사이다입니다. 제로 사이다를 구하고 싶었는데,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돌아봐도 없어서 그냥 사이다를 가져왔어요. 술도 먹고 당도 섭취하게 되었네요. 잔에 얼음을 넣어주고 위스키와 사이다를 넣은 뒤 탄산이 빠지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줍니다. 솔직히 맛이 없진 않습니다. 절대 맛이 없진 않은데 만약 진저에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굳이 사이다를 선택하지는 않겠습니다. 콜라보다는 맛있고 적당히 먹을 만은 하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 진로 토닉
마지막으로 진로 토닉입니다. 아까와 같은 이유로 당이 없는 제로 토닉을 가져왔습니다. 근데 여러분 제로 토닉도 꽤 괜찮습니다. 살 빼고 싶은 분들은 제로 토닉 드세요. 잔에 얼음 넣고 위스키를 넣고 제로 토닉을 따라준 뒤 탄산이 빠지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줍니다. 마셔봤는데요. 사이다를 먹은 뒤에 이걸 먹으면서 느낀 게 사이다를 먹을 바에는 그냥 이걸 넣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이것도 꽤 맛있습니다. 이건 좀 궁금해져서 레몬즙을 약간 추가해 보았는데 술에 신맛이나 단맛이 들어가면 알코올 맛을 잡아주면서 꽤 맛있어집니다. 그리고 먹어봅니다. 훨씬 낫네요. 레몬즙은 기성품을 쓰거나 이마트에서 레몬 1개에 980원 정도 하는데 레몬을 잘라서 슬라이스로 만든 뒤에 넣어 드시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무리
결론입니다. 제일 추천해 드리는 것은 진저에일 그리고 진로 토닉과 레몬즙 조합입니다. 비율은 1:4 정도를 기준으로 취향에 맞춰 조절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니워커 블랙라벨로 만드는 칵테일을 하나 소개해 드리면 칵테일 먹어보신 분들 중에 위스키 칵테일 하면 떠오르는 게 있죠. 언더락 잔에 조금 큰 얼음 넣어주고 디사론노라는 리큐르를 준비합니다. 28도짜리 술이고 매우 달달합니다. GS25에서 이벤트 할 때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요. 홈플러스나 기타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 2, 디사론노 1 비율로 넣어주고 잘 저어주면 갓파더라는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제가 처음 먹어본 칵테일이 바로 이 '갓파더'인데요. 도수는 높은데 달달하고 분위기 만들기가 쉬운 탓에 어느 바에서 먹던 맛의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보통 도수 높은 술을 싫어하시는 분이거나 섞어 먹는 칵테일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는 좋아하십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이용해 만드는 하이볼 레시피는 여기까지고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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