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광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만성 방광염이 잘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죠. 방광염이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은 이유는 면역력의 저하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은 질환이죠. 방광염 환자의 90%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요도 구조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항문 주변에 늘 존재하는 대장균이 가장 큰 감염원이고요.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서 회음부와 질 입구에 모여 있던 세균이 성생활이나 질염, 임신 등으로 쉽게 방광까지 침투하게 되는 것이죠. 또 방광염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는데요. 추운 겨울보다는 무더운 여름에 더 흔한 질환입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세균 번식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또 땀 배출이 많아서 소변의 양이 줄고 요도 주변이 습해지면서 감염의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스트레스도 방광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요. 지나친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과로가 겹치면 자율 신경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고, 교감신경이 과흥분되면서 면역력이 뚝 떨어집니다. 또 교감신경의 과흥분은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고 과민성 방광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세균 감염이지만 평소 면역력이 왕성한 사람은 감염이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력 저하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과로가 겹치거나 질염이나 위장질환 혹은 감기나 호흡기 질환, 심장질환, 대사성 질환 등 여러 가지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방광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방광염을 치료할 때 우선으로 면역력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방광의 면역력을 보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간신을 보호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간신을 보호하는 약물은 대부분 면역력을 보강하는 약물들입니다.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 등 모두 한방에서 간장과 신장을 보호하는 약물들이죠. 산수유는 맛이 시큼하고 약한 떫은맛이 있는데요. 음기를 보강합니다. 그래서 성 기능이 약해지거나 허리가 아플 때 많이 처방되죠. 산수유의 주요 성분은 사포닌의 일종인 코닌입니다. 부교감 신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떫은맛은 묽은 변을 굳게 해 주고 말초 혈관을 강화해 줍니다. 산수유는 불임에도 효과가 있고 늦게까지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구기자는 남성들의 양기를 보강하고 여성들의 아랫배 통증과 허리 시림, 질 분비물 부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구기자를 장기간 복용하면 얼굴빛이 젊어지고 흰머리를 검게 하고 눈을 맑게 하고 장수한다고 동의보감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강장제에 속하는 약물이죠.
오미자의 주요 성분은 리그난인데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에 속하죠. 여성의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서 골다공증도 잘 유발됩니다. 리그난은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대신해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미자 추출물은 분만이 늦어지거나 자궁 수축이 미약해서 출산이 힘든 임산부에게 투여하면 효과가 있는데요. 자궁 수축을 돕기 때문입니다. 자궁과 방광은 둘 다 부교감 신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미자를 복용하시면 방광의 수축력도 함께 증가합니다.
방광염을 치료하는 약물 두 번째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항균 약물이죠. 방광염에 많이 사용되는 항균 약물 중에 질경이가 있습니다. 질경이는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고, 소변이 시원하지 못하고 변비가 있거나 가례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사용됩니다. 질경이의 씨앗을 차전자라고 하는데요. 이 차전자는 주로 변비에 많이 사용됩니다. 그 껍질을 차전자 피라고 하는데요. 차전자 피가 식이섬유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에 세균을 억제하는 약물로 어성초도 있습니다. 어성초에는 케세틴과 케시트린, 이소케시트린 등을 합류하고 있어서 항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어성초는 소변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황달, 배뇨 곤란 증세에 효과가 있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서 폐렴, 방광염, 신경염, 피부염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여성의 염증성 방광염이나 질염, 유선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관문도 많이 복용하시는데요. 야관문은 알려진 바와 같이 정력제는 아니고요. 주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야관문은 비수리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고 주로 중국에서 많이 사용된 약재입니다. 비수리의 잎과 줄기 뿌리에는 플라보노이드, 피니톨, 페놀, 탄닌, 베타시토스테롤 등의 성분이 있어서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쌍구균, 알파 연쇄상구균 및 카타르 구균 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야관문을 위염, 장염, 기관지염, 방광염, 요도염, 질염에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보강하는 강장 식품과 세균의 번식을 막는 항균 식품을 함께 사용해야 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광염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혈액순환입니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소변의 배출이 원활할 수 없습니다. 혈액순환의 힘이 약하면 방광의 힘이 약해지기도 하고, 괄약근의 힘이 약해서 소변이 새 나오기도 합니다. 혈액순환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입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방광 주변, 골반 주변 근육과 코어 근육을 강화해 주어야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는 능력이 강해지고, 괄약근의 힘이 강해져야 소변을 잘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달리기, 스쿼트, 등산 등 유산소 운동과 코어 근육 강화에 꾸준히 힘써 주시면 건강한 방광을 유지할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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