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는 SOXL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를 매수하고

서학개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억제되면서 순매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매도보다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13일부터 19일 사이에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6억 9973만 달러를 순매수했습니다.

서학개미 SOXL 대량 매수

한 주 전 7억 8000만 달러의 순매수에 비해서는 규모가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급의 매수 규모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서학개미들의 매수 우위는 12주째 이어졌습니다. 최근 13일부터 19일 사이에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3배 레버리지로 알려진 SOXL이었습니다. 이 종목은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합니다. 반도체 지수가 상승할 때 3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SOXL을 2억 8220만 달러 순매수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6% 하락하는 조정을 받았는데, 이때를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저가 매수

이러한 투자는 반도체 주가가 조정을 오래 받지 않고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서학개미들의 기대와 일치하여, 최근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SOXL은 12% 급등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테슬라의 저가 매수세도 다시 활성화되었습니다. 지난 13일에 170달러를 밑돈 후, 그 이후 3일간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대에서 머무르자, 저가 매수세가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판단에 지난 13일에서 19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6824만 달러 순매수했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반면, 서학개미들의 차익 실현은 소규모로 실행되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19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AMD로, 규모는 3417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반도체주 조정으로 수익이 났던 SOXS에서는 3395만 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었습니다. 이어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2959만 달러의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애플이 자사 아이폰 등에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채택하려는 논의 소식에 지난 18일 4.6% 급등하였고, 이에 따라 차익 매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매수한 두 종목은 SOXL이고, 그다음은 테슬라입니다. 반면에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AMD와 SOXS입니다.

 

이렇게 네 종목의 연중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SOXL이 64%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테슬라는 현재 연중으로 31% 하락 중입니다. 또한, 가장 많이 매도했던 AMD는 현재 연중으로 29% 상승 중입니다. SOXL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SOXS는 -4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파른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테슬라에 대한 사랑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서학개미들이 주목한 테슬라는 현재 7위로 밀려났습니다. 그 대신 반도체와 비트코인 관련 종목들이 매수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월 매수한 종목 집계

25일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에 따르면, 3월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는 엔비디아로 집계되었습니다. 집계 기간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이며, 엔비디아의 순매수 결제 금액은 총 3억 8000만 달러였습니다.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3배 레버리지인 SOXL로, 순매수 결제액이 2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억 70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폭등하였습니다.

서학개미 수익률 1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인 엔비디아는 1년 동안에 258%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SOXL은 187%로 3배 레버리지보다도 엔비디아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77%의 상승률로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반면에 테슬라는 1년 동안 마이너스 10%의 손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그 사랑이 시들해지는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서도 순매수 7위에 그치며 서학개미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순매수 상위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가 이제는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도 그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목표가 하향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시장의 출하량 감소와 독일 베를린 공장의 정전 사고 등 악재가 연달아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업종 종목들의 등급이 대거 하향 조정되고, 목표 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는 상장 폐지되었으며, 테슬라와 니오, 리비안 등의 전기차 관련 주식은 대부분 매수에서 보유 혹은 중립으로 평가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시장 평균치 목표 주가는 연초에 비해 현재 203달러로 하락하여,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현재 테슬라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며,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현금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재고 수준이 매우 높아서 업체들의 생산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다한 재고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며, 특히 수요가 둔화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로 우리나라 서학개미는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자료를 보면 서학개미들은 추세를 잘 읽으며 스마트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미국 주식을 사고파는지 참고해 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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