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에서 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천과 경주 등 총 4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이펙이 무엇이며 개최되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협력체 APEC(에이펙) 정상회의
에이펙이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준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경제 협력체로서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국 간 각료 회의로 출범하였습니다. 이어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으로 1993년부터 정상회의로 격상되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하여 2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에이펙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고, 총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입니다. 우리나라가 에이펙 회원국으로 수출하는 금액은 국내 총수출액의 약 76%를 차지하고, 수입액도 국내 총수입액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무역 거래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습니다.
제13차 에이펙 정상회의 부산에서 개최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제13차 에이펙 정상회의를 개최하였고, 2025년 두 번째 에이펙 정상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경주를 비롯하여 인천, 부산, 제주가 에이펙 정상회의의 유치를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은 에이펙 정상회의 이후로 세계적인 유명 장소가 되었으며 꾸준하게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13차 정상회의가 열렸던 동백섬은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그동안 부산에서 국제 행사가 여럿 있었지만, 부산을 지금의 부산으로 만들어준 것은 에이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보지 경주의 장점
이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경주가 어떤 장점이 있어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적지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경주는 회의, 숙박, 교통 접근성 등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된 도시입니다. 작년 12월에 화백 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되었으며 주 회의장인 화백 컨벤션센터가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예정임에 따라 정상회의와 부대 회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주는 한국 내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서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숙박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내외에 김해공항, 대구공항 등이 있어 교통 접근성 면에서도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문화유산 중심지 경주
다음으로,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다양한 문화유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가장 최적지입니다. 또한 에이펙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 하순과 11월 초순은 경주의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로 문화유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경주는 전통문화유산부터 산업 발전 역사까지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문화유산 중심지 경주와 산업 발전 중심지 포항, 구미, 울산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과거 한국 모습을 지닌 문화유산부터 근대 산업 발전 역사까지 다양한 한국 체험이 가능합니다.
유치 효과
그럼 경주가 에이펙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정상회의 개최는 국가 위상을 높일 수도 있지만, 개최 도시의 브랜드 상승효과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부산의 경우 정상회의를 개최한 후 해양 항만 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국제 인지도가 에이펙 이전보다 약 11%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1000억 원이 넘는 관광 수입을 올렸고, 이를 통해 3900억 원의 총생산 유발 효과와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용되는 등 높은 지역 경제효과를 발생시켰습니다.
경주 개최 시 효과
또한 정상회의 개최 이후 약 280%의 외국 관광객 증가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경주에 에이펙 정상회의가 유치된다면 경제 파급 효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상회의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9000억 원 이상, 47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79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에이펙 유치는 세계에 경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국내 소규모 도시 개최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 멕시코의 로스카보스, 2011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베트남의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 개최 이후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개최 도시는 2023년 11월에 결정
이처럼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는 경주 발전을 10년 앞당길 마중물 역할과 국제 MICE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경주는 2021년 7월 유치 선언 이후 경주 유치 민간 추진 위원회 출범하는 등 유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2023년 11월에 결정됩니다. 인천, 부산, 제주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며 그만큼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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