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차량 번호만으로 이 차가 승용차인지, 렌터카인지, 택시인지, 택배 차량인지 구별할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앞으로는 이것만 기억하세요. 자동차 번호판 알고 보면 쉬워요. 알아두며 쓸 데 있는 신비한 자동차 번호판의 비밀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차량 번호판 인식 결제 서비스
국내 커피전문점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는 차량의 진입만으로 결제하는 차량 번호판 인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전에 등록된 차량이 드라이브스루에 진입하게 되면 차량 번호를 인식해 별도의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리 등록해 놓은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입니다. 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차 안에서 주요 식음료, 편의점 상품 등을 주문하고 실물카드 없이 결제 물건 픽업까지 모든 것을 차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인카페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지갑이 된 셈이죠. 이러한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바로 차량번호인데요.
사용자가 등록한 차량번호와 결제 수단을 바탕으로 주문부터 결제, 제품 수령까지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면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는 것처럼 차량을 구매하면 자동차 등록번호를 발급받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차량은 전·후면에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부착해야 운행할 수 있죠.
자동차 번호판의 변화
자동차 번호판은 1973년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초록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를 넣는 방식이 도입되었는데요. 이 추억의 초록 번호판은 1973년부터 30년 넘게 사용되는 동안 몇 번의 변화를 거쳤습니다. 1973년부터는 지역명과 차종 기호, 용도 기호, 일련번호를 표기했고 이후 자동차가 점차 차 늘어나면서 자동차 등록번호가 부족해지자 차종 기호를 두 자리 숫자로 늘린 번호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 지역명이 사라진 '전국 단일번호판 체계'가 도입되었죠. 그러다 자동차 번호판을 멀리서 식별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생기면서 2006년 11월부터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후 차량의 증가로 신규 발급 번호가 모두 소진되어 '3자리 숫자, 한글, 3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번호판이 사용되었다가 2020년 7월부터는 태극 문양, 국가 축약 문자,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 등이 가미된 8자리 반사 필름식 번호판이 도입되었습니다.
자동차 번호판 숫자와 문자의 의미
그런데 이 자동차 등록번호판 숫자와 문자를 임의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준에 따라 번호와 글자, 색상이 부여되는데요. 먼저 자동차 번호판의 앞자리 숫자는 차량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100부터 999번까지 범위를 구분 지어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긴급차로 분류해 차종에 맞는 번호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뒤에 4자리 숫자는 자동차 등록 시 부여되는 일련번호로 1000부터 9999까지의 숫자 중 임의로 발급되죠.
자동차 번호판의 가운데 문자는 차량의 용도를 의미합니다. 차량의 용도는 사업용 차량과 비사업용 차량으로 나뉘는데 관용차를 포함한 자가용 같은 비사업용 차량은 총 32개 문자를 사용합니다. 택시나 버스와 같이 운수사업용은 흔히 '아빠사자'로 알려진 '아, 바, 사, 자', 택배 차량은 '배', 렌터카는 '허, 하, 호'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번호판에 가운데 글자만 봐도 이 차가 승용차인지 렌터카인지 택시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죠.
자동차 번호판 색상
자동차 번호판의 색상 역시 문자와 마찬가지로 차량이 용도를 나타내는데요. 일반 차량은 흰색, 사업용 차량은 노란색, 건설 기계용 차량은 주황색,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용 차량은 하늘색 등 차량의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부여합니다. 이제 앞으로 도로에서 자동차 번호판만 봐도 차량의 종류와 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겠죠.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렇게 자동차 번호판을 발급받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12월 2491만 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2020년 말 대비 55만 대가 증가한 수준으로 인구 두 명당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한 셈이라고 합니다. 사용 연료별 누적 등록수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는데요. 휘발유 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나 경유차와 LPG 차는 2021년에 각각 1.2 %, 1.7 % 씩 감소했습니다. 특히 경유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친환경차의 증가
반면, 친환경차는 2014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1.3 % 증가하였습니다. 연료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4.7 %, 전기차는 71.5 %, 수소차는 77.9 %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이고 있죠. 이러한 친환경차 등록 대수의 증가는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요.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해 주거나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친환경차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시내 곳곳과 고속도로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를 확충해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죠.
마무리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우리 정부 역시 탄소 배출량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라벨이 없는 생수병, 용기 재사용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등 친환경 실천이 생활이 되어버린 요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동차도 친환경 차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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