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특징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서울역 삼성역을 지나 동탄 신도시까지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 노선을 달릴 실제 차량의 모습이 얼마 전에 공개되었고 터널 관통식도 진행되는 등 GTX-A 노선의 모습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습니다.

GTX-A 노선

미리 보는 GTX-A 노선의 모습과 이 노선은 언제쯤 개통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터널 관통식이 진행된 구간은 GTX-A 노선의 일부인 삼성역에서부터 동탄역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GTX-A 노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중 첫 번째 노선으로 경기도 파주시 운정 신도시에서부터 시작해서 일산 신도시 킨텍스 앞을 지나며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지나 성남, 용인, 동탄역까지 이어지는 82.1km의 노선이며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에는 창릉역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GTX 수서역 승강장

이 중 일부 구간은 현재 SRT가 운행하고 있는 수서 평택 고속선과 같은 선로를 공용하게 됩니다. 지난 2022년 12월 29일 삼성통탄 광역급행철도 본선 터널 관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GTX 수서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GTX 수서역이 지어지는 모습과 쭉쭉 뻗은 터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SRT수서역 지하 2층 대합실 입구 바로 옆에 GTX 수서역 공사가 한창입니다. 심도 40미터 지하 대심도로 지어지는 GTX답게 이곳에서 승강장까지는 긴 계단을 따라서 쭉 내려가야 합니다. 긴 계단을 따라서 내려온 다음 한층 더 아래로 내려가면 GTX 수서역 승강장이 나옵니다. 섬식 승강장으로 지어지는 GTX 수서역은 승강장은 지하 4층에 있는 구조라서 상당히 깊은 곳에 승강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GTX 터널 모습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곳으로 파주와 서울, 화성 동탄을 빠르게 연결하는 열차가 몇 년 후 지나다니게 될 것입니다. GTX 수서역은 오늘 이용한 SRT 수서역 방향 연결통로 외에 3호선, 수인분당선 수서역 방향으로도 연결 통로가 놓일 예정이며 외부 출구는 세 곳이 생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루 예상 수요는 약 4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GTX-A 차량

한편, GTX-A 노선에 운행하게 될 차량은 지난 2022년 12월 19일 실물이 공개되었습니다. GTX-A 노선에는 총 20개 편성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라고 하며 이번에 출고된 첫 번째 차량을 시작으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TX-A 구간에 운행할 열차는 외형은 전철과 비슷해 보이지만 군데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는 GTX-A 차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열차 출입문이 일반 전철과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기존 전철처럼 출입문이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 아닌 KTX 차량에 적용된 단문형 출입문이 적용되었습니다. GTX 차량이 기존 전철에 비해 속도가 빠른 편인데 고속 운행 시 소음을 줄일 목적으로 이런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하였습니다.

차량의 특징

GTX-A 차량의 출입문은 한쪽에 3개, 한 칸에는 총 6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출입문에는 이중 장애물 감지 센서를 적용하여 이용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도와줄 것입니다. 객실 내부를 살펴보면 출입문 상부에는 다음 운행 역을 안내해 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객실 간 통로문 상부에도 역정보를 안내해 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GTX-A 차량의 좌석은 일반 전철 좌석과 비슷한 롱 시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석 폭은 기존 전동차보다 3cm 넓히고 좌석마다 분리대를 설치하여 조금 더 여유 있는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외에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 등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높이는 시설과 공기정화장치, 항균 카펫 등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도 설치되었습니다. 좌석과 입석 포함 GTX-A 차량의 혼잡도 100% 기준 승객정원은 1062명으로 기존 수도권 전철 1280명과 비교했을 때 약간 적은 편입니다.

GTX-A 노선의 특징

이렇게 살펴본 GTX-A 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전철보다 소요 시간을 크게 줄인다는 점입니다. 이미 수도권에는 많은 전철 노선이 있지만 약 1km마다 역이 있어서 정차역이 많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여전히 목적지로 향하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기는 하지만 인천, 경기도 등 서울 외곽에서 서울 시내로 오가는 데는 소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GTX 노선은 정차역을 줄이고 주요 지점을 빠르게 직선으로 연결하여 기존 전철보다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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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보다 표정속도가 빠르다.

현재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45분 정도, 일산 대화역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한 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GTX-A 노선이 개통한다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18분 일산 킨텍스를 기준으로 삼성역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금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것을 동탄역을 기준으로 삼성역까지는 약 20분 정도 그리고 전 구간인 파주 운정에서 동탄역까지는 43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GTX-A가 소요시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은 기존 전철보다 표정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특징 때문입니다.

GTX-A 열차의 최고속도

GTX-A 노선에서 달릴 열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km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철이 보통 최고 시속 80km 정도를 달리고 있으므로 전철보다 최고 속도가 훨씬 높음은 물론 기차로 넓혀보면 용산에서 춘천을 오가는 ITX 청춘열차와 최고 속도가 같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철은 중간 정차역이 많다 보니 운행 거리를 정차 시간을 포함한 소요 시간으로 나눈 값인 표정속도로 보면 일반적으로 시속 30km대입니다. 그나마 빠른 편에 속하는 경강선 전철이나 공항철도 직통열차가 시속 70km대입니다. GTX-A 노선은 경강선, 공항철도 직통열차보다 더 빠른 표정속도로 시속 101km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즉 표정속도로 본다면 기존 전철 노선 대비 약 3배 빠른 속도임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대심도 주요 지점을 직선으로 달린다.

이렇게 시내 구석구석을 통과하는 GTX 노선이 빠르게 목적지를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이 노선은 기본적으로 대심도로 지어지기 때문입니다. GTX-A 노선은 지하 40미터 아래로 지나 기존 지하철보다 훨씬 깊은 곳으로 터널이 이어집니다. 따라서 기존 도로망을 따라 이어지는 전철 노선과는 달리, 주요 지점을 거의 직선으로 바로바로 이을 수 있어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외곽에서 서울 시내를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것은 바로 GTX-A 노선이 대심도로 지어진다는 특징 덕분입니다. 한편으로는 깊은 곳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안전하게 짓는 것도 중요한데 GTX-A 노선 중 서울 도심 주택가나 한강 하저 등의 구간은 기존 NATM공법 대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TBM 공법 등 최첨단 공법을 적용하여 안전하게 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보도자료

단계별로 개통할 예정

이렇게 최근 터널 관통식부터 GTX-A를 달리는 첫 번째 차량 등 그 모습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 GTX-A 노선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약 5조 원의 공사비가 드는 이 노선은 단계별로 개통할 예정입니다. 일단 내년 상반기에는 수서역에서부터 동탄역 구간이 개통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 구간이 개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서울역에서 수서역 구간까지 전 구간에 개통은 2028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TX-B, GTX-C

GTX 노선은 오늘 소개한 A노선 외에도 GTX-B,C 노선도 추진 중입니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경유하며 상봉, 별내, 왕숙, 평내호평역을 지나 마석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GTX-C 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에서부터 시작해서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역을 경유하며 삼성역과 양재역, 과천을 지나 금정,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한편, 김포 장기역에서부터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되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GTX 노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 인천광역시의 주요 지점을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수단입니다. 대심도로 지어진다는 점과 차량의 모습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존 전철과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만큼 GTX가 개통하고 나면 수도권 교통망은 훨씬 더 빠르고 편리해질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GTX 운행의 첫 스타트를 끊을 2024년 GTX-A 노선의 계통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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