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 진앙, 규모, 진도, 지진파 등 지진의 모든 것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지구 수많은 지각 활동을 만들어냅니다. 지각 활동은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진입니다.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진동부터 건물과 땅을 파괴하고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거대한 흔들림까지 현대의 발달한 기술로도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지진, 이러한 지진은 왜 일어나는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진이란 무엇일까?

지구의 내부는 내핵과 외핵, 맨틀 그리고 지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맨틀에서는 핵과 지각의 온도 차로 인해 끊임없이 대류운동이 일어나고 이는 지각의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지각은 여러 개의 지각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진은 지각판이 서로 만나는 판의 경계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판의 경계에서는 지각이 서로 부딪히거나 밀고 포개지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이 에너지가 지각에 축적되다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땅이 갈라지고 흔들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지진입니다.

진원과 진앙은 무엇일까?

지진이 발생할 때 생긴 에너지는 파동의 형태로 지표로 전달되는데 이것이 바로 지진파입니다. 이때 지진파가 최초로 발생한 지점을 진원이라 하고 진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을 진앙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곳이 지진의 발생 위치가 됩니다. 즉 진원에서 발생한 지진파가 지표면으로 전파되어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지진이 되는 것입니다.

지진의 크기는 규모와 진도로 구분

지진의 크기는 규모와 진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규모란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의 절대적인 에너지의 크기를 말하며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합니다. 규모가 일씩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약 32배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규모가 커질수록 피해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되죠. 한편, 지진 발생 시 우리가 느끼는 땅의 흔들림 정도는 진원의 깊이와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렇게 내가 위치한 곳에서 실제 느껴지는 흔들림의 크기를 나타낸 것을 진도라고 합니다. 일반인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범위는 진도 2 이상, 진도 5에 이르면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고, 7 이상부터는 건축물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즉 지진의 규모는 같은 값으로 동일하나 진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지진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9.12 지진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아직 현대과학 기술로는 지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 발생 즉시 신속하게 분석하여 전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65일 지진 실시간 감시

기상청에서는 전국에 분포된 지진 관측소를 통해 365일 24시간 지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지진파가 감지될 시에는, 즉각적인 분석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지된 지진파가 큰 규모의 지진으로 분석될 경우 지진 조기경보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P파와 S파

지진 조기경보는 지진파의 전달 속도 차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지진파는 먼저 도달하는 P파와 상대적으로 늦게 도달하는 S파로 나뉘는데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지진파는 S파입니다. 지진 조기경보 서비스는 먼저 도착하는 P파를 이용해 신속하게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S파가 도달하기 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 몇 초에 짧은 시간이라도 대피 가능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됩니다.

지진 조기경보, 지진 속보

지진은 신속 정보와 상세 정보로 국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신속 정보는 규모 3.5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 발생 시 자동으로 분석된 정보를 1차적으로 빠르게 발표합니다. 신속 정보에서는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이 중시되며 지진 조기 경보와 지진 속보가 이에 해당합니다. 지진 조기 경보나 지진 속보가 발표되면 지진의 영향 범위에 있는 사람들은 긴급 재난 문자나 TV 자막 방송, 지자체 재난 조기 전파 체계를 통해서 지진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지진 상세 정보

상세 정보는 지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규모 2.0 이상 지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 131 ARS,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체감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규모 3.5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는 상세 분석 결과와 설명을 담은 지진 분석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에 대해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지진 발생현황

지진으로 인해 흔들리는 정도를 지역별로 구분해 알려주는 진도 서비스를 통해 내가 위치한 지역의 위험도를 알 수 있어 지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지진 규모에 따라 안전 안내, 긴급재난, 위급 재난 문자로 구분되며 발송 범위를 달리하여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발송됩니다.

날씨알리미 설치하기

날씨 알리미 앱은 사용자 위치 정보를 확인하여 지진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진이 발생하면 내가 있는 지역으로 지진파가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진도 정보, 대피 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지진 정보를 받게 되면 견고한 탁자 밑으로 숨거나 쿠션 등으로 머리를 막는 등 최대한 머리를 보호하고 대피 시간이 충분하다면 탁 트인 바깥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지진 이러한 지진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지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지진이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하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진 아는 만큼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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