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온천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정설이 있었지만, 이 정설을 깨고 2001년, 42도의 고온 온천이 발견되었습니다. 지질학계를 놀라게 한 이 사건 이후, 제주는 온천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 온천을 품은 특별한 호텔이 바로 핀크스 포도 호텔입니다. 이곳은 독특한 건축과 온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제주의 자연과 건축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걸작
핀크스 포도 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작품으로,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로로 길고 낮게 펼쳐진 건물은 제주 오름과 초가집을 모티브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주변의 일본식 정원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타미 준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며 두 나라의 경계를 넘나든 독특한 정체성을 지녔고, 그의 건축은 이러한 정체성을 잘 반영합니다. 건물 내부에는 계절의 변화를 담은 케스케이드 공간(작은 폭포)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국과 일본 문화가 섬세하게 뒤섞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투숙객들에게는 매일 오후 5시, 호텔 건축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40분간의 무료 가이드 투어도 제공됩니다. 이 독특한 건축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호텔을 탐험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주 유일의 부티크 고온천
포도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온천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온천의 토출 온도가 25~34도인 것에 비해, 이곳은 42도의 높은 토출 온도를 자랑하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물로 몸을 푸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히노끼 욕조가 마련된 한실에서 온천을 즐기면 더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이 희뿌옇게 보이는 것은 미네랄 때문으로, 이는 온천수의 높은 품질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제주 핀크스 포도 호텔
포도 호텔은 총 26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는 대규모 호텔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며 온천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제격입니다. 객실 내부는 한실과 양실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각각 히노끼 욕조와 대리석 욕조가 제공됩니다.
아쉬운 점
포도 호텔은 럭셔리 부티크 호텔답게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가장 저렴한 객실도 60만 원 선으로, 단 하루를 묵기에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부대시설이 다양하지 않아 온천과 객실 이용 외에는 특별한 즐길 거리가 적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주변 산책 외에 별도의 액티비티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호텔 규모와 맞물려 예약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단점은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다른 숙박 시설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옵션이 있으니, 다음 기회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마무리
핀크스 포도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자연과 건축, 온천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휴식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꿈꾼다면, 이곳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가격대와 부대시설의 제한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큼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제주에서 온천의 즐거움과 예술적인 건축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핀크스 포도 호텔, 지금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I want a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등억 온천단지 가족탕이 있는 영남알프스 더뱀부 호텔 (3) | 2024.12.14 |
---|---|
제주도 아라고나이트 온천과 가성비가 좋은 핀크스 디아넥스 호텔 (3) | 2024.12.01 |
강원도 대표카페 보헤미안박이추커피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바다정원 (0) | 2023.10.14 |
세관신고서 간편하게 여행자 세관신고 앱 사용방법 (1) | 2023.06.15 |
제주도 비체올린 능소화 축제, 여름꽃 축제, 위치, 입장료 등 정리 (2) | 2023.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