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일본의 유명한 곳을 5곳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해해 보겠습니다. 제일 남단의 오키나와부터 북쪽의 홋카이도까지 천천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의 심장 도쿄
일본의 정중앙에 위치한 지방을 관동 혹은 간토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초거대 메가시티 도쿄가 있습니다. 뉴욕 런던과 더불어 세계 경제 핵심인 도시이자 일본의 심장이죠. 인천에서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 걸리고요. 도쿄는 혼자나 혹은 친구랑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근교의 하코네 온천이나 후지산 쪽을 제외하면 가족 여행과는 아무래도 제일 거리가 있는 여행지이지 싶습니다. 마치 서울의 일본판 느낌이에요. 또 도쿄와 일본을 잘 안다면 정말 좋은 도시지만 번잡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평소에 메가시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힐링하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 오히려 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고요. 주변에 분위기 좋고 여유로운 여행지도 많긴 하지만 그런 점에서는 오사카와 후쿠오카도 빠지지 않으니깐요.
아이들에게 가산점 100점짜리인 디즈니 리조트가 도쿄와 붙어있는 치바현에 있습니다. 만약에 쇼핑이나 뷰티 미식에 관심이 많다면 도쿄가 최고일 거예요. 항공편은 조금 비싸고요. 평소에 갈 때 20만 원 중후반 이상은 잡고 가면 됩니다. 그리고 도시가 도시니만큼 상대적으로 예산도 많이 잡아야 해요. 널린 게 쇼핑센터에 고급 음식점들이니까요? 하루에 50만 원 100만 원씩 쓰면서 먹고 놀려면 도쿄는 오사카나 후쿠오카 같은 일본의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정말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샵들과 식당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행할 때 사용하는 하루 20만 원 미만의 예산에서는 장점들이 잘 발휘되지 않아요. 평범한 초밥집, 라면집은 일본 전역에 비슷한 퀄리티로 있으니까요? 돈을 많이 쓰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할 때 추천하는 도쿄입니다.
간사이와 오사카
도쿄에서 남쪽으로 살짝 내려오면 간사이가 나옵니다. 간사이는 일본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중심을 차지했던 지방이에요. 이 간사이의 중심이 되는 도시가 바로 일본에 처음 간다면 제일 추천하는 곳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자 사기 여행지 바로 오사카입니다. 딱히 뭔가 잘 모르지만 일본 여행 간다고 하면 일단 오사카예요. 오사카는 도시 안에 난바, 도톤보리정말 일본스러운 느낌이 팍팍 나는 관광지도 있고, 좀 어반틱한 우메다도 있어요. 또 유명한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아름다운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요. 또 예쁜 일본 스타일에 오사카성 등 일본 여행에 필요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방이란 별명답게 맛있는 음식도 많고요. 거기다 비행기도 싸죠. 그뿐인가요? 주변 도시인 교토에는 오래된 역사와 신사, 사찰들과 자연을, 고베에서는 근대적인 분위기와 바다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가격은 후쿠오카와 더불어 평균적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10만 원 후반대 풀리는 비행편도 많고 보통 비싸도 25 정도면 갈 수 있어요. 비행시간도 1시간 50분으로 짧은 편이고요. 단점이라면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리는 정도입니다. 이것 빼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행지가 바로 오사카입니다.
큐슈와 후쿠오카
큐슈는 일본을 이루는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곳입니다. 큐슈 북단에 있는 도시 후쿠오카가 지역의 중심이고 이 후쿠오카는 오사카와 더불어 무난한 일본 여행지 투톱에 들어갑니다. 비행거리도 가장 짧아서 80분 만에 도착할뿐더러, 공항과 시내가 아주 가까워 이동하기 편하죠. 핵심 도시 후쿠오카에서 보낸다면 아주 적은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하고요. 여기서 이동을 생각한다면 돌아볼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나가사키, 구마모토, 기타큐슈 등 인근 도시를 일정에 붙일 수도 있고요.
유후인이나 쿠로가와 등 온천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또 큐슈의 장점이라 하면 아마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유후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과 여행을 갈 때 고려되는 중요한 옵션이 뭘까요? 바로 인지도입니다. 일본 온천 중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유후인에 간다면 부모님이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아주 쉽겠죠. 또 큐슈는 화산이 발달한 곳이라 자연환경이 참 멋집니다. 섬 중앙에 있는 아소산 쪽은 더 그렇고요. 도시들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어 렌터카로 돌아다니기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후쿠오카 항공권은 일본에서 가장 저렴한 축입니다. 10만 원 초반에 항공권이 자주 풀리니까요. 후쿠오카와 추가로 도시 한 개만 구경한다면, 여행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요. 단 유후인에서 숙박하거나 아니면 8만 원짜리 레일패스를 끊어서 여러 도시를 돌아다닌다면 거기서 추가 비용이 좀 발생하죠. 편하게 갔다 올 수 있는 일본 여행을 원한다면, 여기 큐슈와 후쿠오카가 딱 맞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일본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섬입니다. 왠지 모르게 난이도가 제일 높게 느껴지는 곳이죠. 섬 넓이는 남한 넓이의 80%에 달할 정도로 큰 섬이지만 전체 인구는 535만 명으로 경기도의 반도 안 됩니다. 도시가 없는 곳을 메우고 있는 게 자연환경이죠. 그래서 홋카이도는 자연환경이 엄청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계절 여행에 특화된 편이에요. 여름이든 겨울이든 그야말로 절경이니깐요. 따뜻한 휴양지 풍경은 동남아로 가면 많으니까. 아무래도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런 북쪽에 있는 풍경은 희귀하다는 것도 홋카이도의 가산점이겠네요. 장점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오사카가 일본의 주방이라 하지만 그건 좀 오래된 문장이에요. 현대 일본에서 식자재로 가장 알아주는 곳이 바로 여기 홋카이도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퀄리티 높은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홋카이도가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또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가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좋고요. 희소성이 그래도 다른 데보단 조금은 있죠. 훗카이도는 비수기와 성수기의 항공 티켓 가격이 크게 차이 나요. 비수기엔 20만 원 미만 티켓도 풀리지만 성수기엔 그래도 40 정도는 잡고 가야 합니다. 비행시간은 2시간 45분이고요. 남들이 좀 덜 가는 이국적인 북쪽의 풍경을 즐기고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 유제품을 먹고 싶다면 훗카이도가 딱입니다.
대만에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아주 멀리 떨어진 남쪽의 휴양지입니다. 일본보단 대만에 가깝죠. 옛날 원주민들이 세웠던 어떤 왕국의 흔적도 있고 또 2차 대전 이후 미군의 영향도 받아서 일본과 하와이, 괌 그리고 원주민 문화가 섞인 제일 일본답지 않은 일본입니다. 음식도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달라요. 수영장에 딸린 리조트가 많고 일본풍이 나는 휴양지를 찾는 사람에겐 오키나와가 제격입니다.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츄라우미 수족관도 있고요. 물론 동남아 휴양지처럼 좋은 데서 즐기자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숙소만 적절하게 타협한다면, 또 그렇게 돈이 많이 깨지지도 않아요. 비행기 티켓은 10만 원 후반대에서 20만 원 초중반 정도면 무난하고요. 비행시간은 2시간 15분입니다.
온천과 대중교통
큐슈와 훗카이도는 렌트가 없어도 여러 교통 패스를 통해 돌아다닐 수 있지만 오키나와는 작은 섬이라 이동 수단이 많이 없어요. 자유여행을 한다면 렌트가 선택이 아니라 반 필수가 되는 거죠. 도쿄나 오사카는 워낙 도시가 크고 철도가 잘 되어 있어 렌트를 하는 사람이 훨씬 적고요. 또 일본 여행의 한 축을 차지하는 온천은 오키나와 말고는 모두 큰 온천 마을이 대도시 주변에 하나씩은 있어요. 도쿄에는 하코네가 있고요. 오사카 고베에는 아리마 온천,큐슈에는 유후인, 훗카이도의 노보리베츠가 있어요. 또 일본은 워낙 온천이 많아서 큰 온천 마을이 아니라 작은 온천도 아주 많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일본을 갔다 오고 싶을 때는 오사카, 예산이 넉넉하고 메가시티에서의 쇼핑과 미식이 좋다면 도쿄입니다. 편하고 쉽게 갔다 오고 싶을 땐 쿠슈와 후쿠오카, 일본풍의 휴양지를 원한다면 오키나와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선한 해산물, 유제품, 육류를 먹고 싶다면 훗카이도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말씀드린 항공권 가격은 전부 저가 항공사를 기준으로 합니다.
정말 이 지역에 꽂혀서 가는 거면 다른 것보다 끌리는 곳으로 가야 됩니다. 정말 나는 도쿄에 가서 유명한 미슐랭 스시집에서 스시를 먹을래 하면 다 제치고 도쿄로 가야 하는 거고요. 4월에 교토의 벚꽃이 다시 보고 싶어 미치겠어! 하면 교토에 사람이 터져나가는 걸 알지만 그래도 가야 합니다. 마음을 따라가시면 원하는 곳에 서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아요. 이상 마칩니다.
'I want a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세계장미축제 소개, 일정, 축하공연, 곡성 기차마을 총 정리 (0) | 2023.05.11 |
---|---|
남원 춘향제 역사 부대행사 일정 장소 총정리 (1) | 2023.05.11 |
일본 여행할 때 주의해 주세요 메이와쿠 문화 대중교통 (2) | 2023.05.11 |
1년 내내 행사가 가득한 '아침고요 수목원'과 봄꽃페스타 (0) | 2023.05.01 |
천만송이 장미가 피는 '서울 중랑 장미축제' (0) | 2023.04.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