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우리나라 록 음악대장 뜻, 멤버, 결성

유일무이한 압도적인 가창력을 내세우는 보컬리스트와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 한 사운드로 중무장한 밴드가 있습니다. 2007년 데뷔부터 록 음악 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으며 다수의 콘테스트 우승과 유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넓은 층의 팬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카스텐의 뜻

독일어로 고대 중국의 만화경을 의미하는 국카스텐은 만화경을 들여다볼 때 펼쳐지는 따뜻한 감성의 아날로그와 때로는 송곳같이 날카로운 사이키델릭이 공존하는 것처럼 음악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실험정신을 모티브로 밴드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국카스텐의 공연일정과 스케쥴을 보실수 있습니다.

국카스텐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국카스텐 결성

미대를 다니는 하현우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 남자는 훗날 국카스텐의 드러머가 되는 이정길이며 이정길은 다짜고짜 하현우에게 밴드를 같이 하자고 했고 그의 권유로 하현우는 밴드 오디션을 보게 됩니다. 둘은 이때부터 함께 했으며 선배들의 가혹 행위로 밴드를 탈퇴할 때도 함께 새로운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밴드를 나오게 됩니다. 이때쯤 하현우는 음악에 전염할 생각으로 다니는 학교를 자퇴하고 부모님 몰래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온 순간부터 하현우와 이정길은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공사판은 물론이며 온갖 아르바이트라며 하루를 버텨나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다시 밴드를 시작하였고 멤버를 모집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린 모집 글을 보고 한 남자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전규호, 음악을 하기 위해 고속도로 터널을 뚫고 받은 돈으로 기타를 사서 상경했다는 이 남자의 등장에 두 사람은 충격을 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남자의 기타 실력이 이 세상 실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뛰어난 기타 실력을 선보인 전규호와 팀을 꾸리고 세 사람은 뉴언발런스라는 이름의 밴드로 공연도 하고 자작곡을 만들며 음악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예술가와 한량을 구분하지 않았고 밴드 활동과 별개로 막노동을 비롯한 온갖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악 활동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멤버들 간에 불화가 생겼고 결국 밴드를 해체합니다. 남은 멤버들과 함께 더컴이라는 밴드를 새로 결성하여 다시 활동하였으나 결과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죠. 여전히 그들의 음악을 듣는 이는 많지 않았고 그들은 배고팠으며 더컴 멤버들은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공연을 끝으로 하현우는 군에 입대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전규호는 하현우에게 연락해 마지막으로 음악을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전규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숙식하고 이정길이 합류하면서 국카스텐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음악은 여전히 돈이 되지 않았고 멤버들은 생계와 밴드 유지를 위해 지독한 노동의 굴레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정길은 배달 일을 하며 짐을 날랐고 하현우와 전규호는 실내 포장마차에서 요리와 설거지를 하며 술을 팝니다. 이렇게 힘겹게 번 돈으로 이들은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음악 활동을 이어갑니다. 이때 당시 만든 곡들은 훗날 국카스텐 데뷔 앨범의 상당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지독한 노동, 돈이 되지 않는 음악, 그리고 서른을 오가는 나이, 가난한 예술가의 삶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2008년 뉴언발란스 시절부터 부족했던 베이스 자리를 채워줄 남자가 나타납니다. 바로 막내 김기범이 밴드에 들어 오며 보컬 하현우, 기타리스트 전규호, 베이시스트 김기범, 드러머 이정길로 이루어진 지금의 국카스텐을 완성합니다. 이후 국카스텐 멤버들은 1집 앨범 발매를 시도했으나 앨범 커버를 인쇄할 돈이 없어 앨범을 내지 못하고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 루키'에서 우승하며 이때 받은 우승 상금으로 1집 국카스텐을 발매하며 데뷔합니다. 이때부터 국카스텐은 지독한 가난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데뷔앨범 국카스텐은 1만 장이 넘게 팔렸고 이후 발매한 EP 타그트라움도 5천 장 넘게 팔아치우며 국카스텐은 서서히 이름을 알립니다. 국카스텐의 공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며 이들의 인기를 증명했고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록 노래상'을 받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습니다. 이후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며 2012년 '나는 가수다 2'에 출연하였고 하현우는 탈인간급 실력을 선보이며 국카스텐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리게 됩니다. 이후 하현우는 자신을 21세기 가왕의 반열에 올릴 프로그램에 출연합니다. 바로 '복면가왕'이며 2016년 '우리 동네 음악 대장'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하여 주일마다 화제의 무대를 만들고 이미 유명한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해 내며 무려 9연승을 거두죠. 미친 실력에 전 국민의 감탄을 자아냈고 하현우는 물론 그의 밴드 국카스텐 또한 주목받게 만듭니다.

국카스텐 멤버

김기범

김기범은 1985년 3월 20일생으로 국카스텐에서 가장 어린 동시에 국카스텐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멤버이기도 합니다. 밴드에서 사운드를 잡아주는 베이스를 맡고 있으며 긴 베이스와 걸맞게 긴 바디를 갖고 있습니다. 즉 김기범은 국카스텐의 평균 키는 올려주고 평균 나이는 낮춰주는 매우 효자스러운 멤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팀에서 음악 경력이 가장 길고 4현 베이스는 기본이며 5현, 플랫레스, 업라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베이스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젊었을 때부터 김경호 밴드에서 연주하기도 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대에선 액션이 매우 강렬한 편인데 과거의 이 점을 높이 산 하현우와 이정길이 그를 멤버로 낙점하기도 하였죠. 멤버들에 의하면 가장 웃기고 가장 재능이 많으며 개인기 자판기로 인증됐지만 그에겐 안타깝게도 카메라 울렁증이라는 장벽이 존재했고 미디어에 담긴 그의 모습은 마치 조용히 뒤에 서 있는 병풍과도 같은 모습이죠. 그러나 점점 익숙해지고 적응하는지 예능프로에 나와 자연스럽게 토크를 하고 목이 쉰 보컬을 대신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가는 등 본 모습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정길

이름 이정길, 1982년 2월 17일생으로 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국카스텐의 시작은 바로 이 사람 이정길로부터 시작됩니다. 대충 보면 범상치 않은 피지컬과 골목길에서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비주얼은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 찬 사람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진을 보면 입체적인 이목구비와 뭔지 모를 분위기로 영화배우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마디를 하면 두세 번은 무조건 웃는 그는 가끔 왜 저러나 싶어질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되풀이하며 다른 멤버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습니다.

 

드러머이면서도 발군의 편곡 센스도 가지고 있으며 거칠면서도 감성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하고 쿨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팀 내 무드메이커라고 합니다. 이정길보다 더 유명한 이정길의 반려동물은 이름이 '디봉이'로 전용 인스타그램을 보면 진정 사랑으로 키우는 바람직한 반려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울까 봐 수면 양말로 옷을 제작해주고 생일엔 고깔모자를 씌우며 '디봉이'를 향한 이정길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화끈하고 매우 파워풀한 드럼으로 공연에 생기를 더해 주는 그를 응원합니다.

하현우

이름 하현우, 1981년 11월 25일생으로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국카스텐은 몰라도 하현우는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인지도를 가진 명실상부 최고의 프런트맨입니다. 미친 저음, 미친 고음, 미친 음색으로 부르는 노래마다 자신이 원곡자처럼 불러 버립니다. 3 옥타브를 넘나드는 경이적인 음역, 천둥과도 같은 폭발적인 샤우팅부터 섬세하고 감성적인 팔세토 창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래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가창력과 장르를 불문하는 풍부한 표현력은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GUCKKASTEN의 모든 작곡과 작사, 편곡을 담당하고 있으며 가사는 매우 난해하기로 유명한데 분명 한글로 쓰여 있지만 해석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가사들은 모두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생긴 것만 보면 대학 도서관에서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있는 국어국문학과 학생이지만 그는 사실 미대 출신으로 굉장한 그림 실력을 갖추고 있죠. 티셔츠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멤버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등 그림 실력이 남다릅니다. 공연할 때 보면 저러다 뼈가 다 부서지는 게 아닌가 싶어질 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모든 걸 토해내고 노래가 끝나면 쓰러지는 것 아닌가 싶은 정도입니다.

전규호

전규호는 1979년 10월 8일생으로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국카스텐의 유일한 기혼자이며 또 유일한 애 아빠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깊고 국카스텐의 음악을 오래 들어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하는데 이 밴드의 진정한 사기 캐는 보컬이 아니라 바로 기타 치는 놈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특별 기획한 G3 무대에 오를 만큼 엄청난 실력자이며 국카스텐 음악의 다양하고 신비로운 사운드는 이 사람의 손끝에서 탄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기타 솔로 파트가 나오면 귀가 트질 만큼 아름다운 사운드를 내는데 여기서 조심스레 1집 파우스트 4분 45초부터 재생하기를 권유해 봅니다.

 

G3 (3대 기타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락음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힙합 아티스트'TIGER JK'의 곡에도 세션기타로 참여하는 등, 그의 실력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능력이 많은데 첫 번째로 그는 이펙터를 취미로 개조하는 사람입니다. 수많은 이펙터를 컨트롤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개조하는 것은 그만큼 음악과 함께한 시간이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중장비 자격증도 갖고 있기 때문에 포크레인도 몰 줄 알고 요리 또한 매우 잘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과거 포장마차를 운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손맛이 좋은데 이쯤 되면 그냥 금손 인정입니다. 김기범, 이정길, 하현우가 무대에서 미친 듯이 액션을 취하는 반면에 묵묵히 조용하게 연주하는 것이 대조적이죠. 

음악적 특징

음악적 측면에서는 국내 인디씬의 주류 음악이 듣기 편하고 복잡한 테크닉이 필요 없는 모던 록 혹은 어쿠스틱 계통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정반대인 행보와 스타일로 인해 독보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찢어질 듯이 까랑까랑하게 내뱉는 보컬 하현우의 고음과 미친 듯한 기타 속주는 모던록이 지배적인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스타일입니다. 본인들의 곡인 '꼬리'와 '붉은 밭'의 어쿠스틱 버전에서는 어쿠스틱 기타로 입이 떡 벌어지는 연주를 보여 줍니다. 지향하는 음악은 사이키델릭 록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사실 앨범을 들어보면 정통 사이키델릭 록이라기보다는 사이키델릭 록 + 헤비메탈 + 얼터너티브 록 혹은 프로그레시브 록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드 록이나 헤비메탈의 폭발적인 구조를 깔고 거기에 이펙터와 테크니컬 한 속주를 이용해 사이키델릭 한 사운드를 더하는 식의 곡들이 많으며 어떨 땐 사악하고 주술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또 어떨 땐 묘하게 뽕끼스러운 느낌을 주는 등 굉장히 이질적이면서 독특한, 그러면서 다채로운 음악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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