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와 바나 XXX 래퍼 김심야 마스터우 빈지노 프로듀서 프랭크 250

레이블은 뮤지션에게 참 중요하죠. 뮤지션의 음악적 색깔을 좌지우지할 뿐만 아니라 뮤지션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과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레이블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레이블에게도 뮤지션이 참 중요합니다. 어떤 뮤지션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레이블의 색깔, 가치가 결정되니까요?

레이블의 중요성

이처럼 뮤지션과 레이블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나 힙합 음악계에서 레이블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죠. 뮤지션 서로 간의 친분, 공통적인 음악적 방향성 등을 바탕으로 샤라웃과 피처링 등의 교류를 하면서 레이블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뮤지션이 어느 레이블에 있었냐가 자신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나락을 가기도 합니다. 여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레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Beasts And Natives Alike, BANA 바나라는 레이블입니다.

Beasts And Natives Alike BANA 바나

명반이 아니면 안 낸다는 레이블 바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면서 힙합, 전자음악, 케이팝의 음악 분야뿐만 아니라 영상,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문화계로 자신들의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현재 국내 음악계에서 가장 뜨거운 레이블 Beasts And Natives Alike, BAN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나는 2014년 국내 거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인터내셔널 A&R 출신인 김기현 대표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SM의 대표이사이자 CEO 이성수 씨의 말에 의하면 김기현 대표가 SM 재직시절 자신이 제일 신뢰했던 A&R 중 한 명이었다고 하죠. 김기현 대표는 SM에 몸담았던 시기에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계통의 아티스트를 모은 레이블을 하나 설립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BANA을 설립할 당시 SM에서 투자 지원을 해 주었고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도 BANA 소속 아티스트들은 SM과의 교류가 빈번하죠.

이센스 영입

이렇게 SM의 지원 아래 설립된 신생 레이블 바나가 대중들에게 주목받게 된 계기는 바로 래퍼 이센스와의 계약이었습니다. 이센스는 당시에도 현재도 최고의 래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죠. 이센스는 당시 대마초 흡입, 컨트롤 디스전 등 여러 사건들 때문에 이전의 소속사 아메바 컬처와 재계약이 틀어졌고 홀로 활동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마침 김기현 대표는 BANA를 설립하기 위해 SM을 퇴사한 상태였고, 이센스의 소식을 듣고 그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죠. 이렇게 이센스는 BANA라는 신생 레이블과 계약을 하게 되고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센스 첫 솔로 앨범 The Anecdote가 발매

바나의 김기현 대표는 SM 인터내셔널 A&R 당시 교류했던 여러 해외 프로듀서와의 인맥을 바탕으로 이센스 첫 솔로 데뷔 앨범을 순조롭게 작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솔로 앨범 발매 전에 몇 곡들을 무료 공개하면서 이센스의 첫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죠. 그런데 앨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을 즈음 이센스가 또다시 대마초 흡입으로 구속이 되면서 솔로 앨범 발매에 난항을 겪게 됩니다. 결국 이센스는 수감이 된 채 그가 세상이 없는 채로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The Anecdote가 발매되죠. 이런 우여곡절 끝에 BANA에서 발매된 이센스의 첫 솔로 앨범 The Anecdote는 외상 외로 대박이었습니다. 신생 레이블 BANA에서 나온 The Anecdote는 현재까지 2만 장을 팔면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둡니다. 게다가 음악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면서 한국 힙합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으로 남게 되죠.

XXX 래퍼 김심야와 프로듀서 프랭크

이센스의 첫 솔로 앨범 The Anecdote의 성공은 BANA라는 신생 레이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요. BANA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힙합 음악으로만 방향성이 국한되는 레이블이 아니었죠. 바나는 전자음악 뮤지션 250, 전자음악 밴드 글렌체크 그리고 픽사 출신의 애니메이터 에릭 오와도 계약하여 BANA라는 레이블의 지향점을 범문화적으로 넓힙니다. 다음 BANA에서 선보일 뮤지션은 래퍼 김심야와 프로듀서 프랭크로 이뤄진 2인조 그룹 XXX였습니다.

 

래퍼 김심야는 이센스의 앨범 The Anecdote의 유일한 피처링 진으로 주목받는 래퍼였고, 프로듀서 프랭크 역시 이센스의 Sleep Tight 프로듀싱, 걸그룹 FX의 4 Walls의 리믹스곡으로 어느 정도 주목을 받고 있었죠. 게다가 XXX가 데뷔 앨범을 내기 전부터 음악과 패션을 조합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유명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에서 발매되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XXX의 곡이 실리면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BANA의 가치 XXX

이과생 비트라는 별명의 전위적이면서 변칙적이고 날카로운 프랭크의 전자음악 비트와 타이트하게 압박하면서 휘몰아치는 독특한 김심야의 랩은 XXX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아주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EP KYOMI에서부터 정규앨범 Language, Second Language까지 한국 가요계에서는 도저히 선보일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죠. XXX는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바나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여주는 그룹입니다. XXX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김심야와 프랭크 이 둘이 개인 활동도 두드러집니다. 래퍼 김심야는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 솔로 래퍼로서의 커리어를 구축하고 있으며 프랭크는 다른 뮤지션들의 곡을 프로듀싱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커리어를 구축하고 있죠. 최근에는 화제의 걸그룹 뉴진스의 Cookie라는 곡을 프로듀싱하면서 케이팝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전자음악 뮤지션 250

2022년 BANA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뮤지션은 바로 DJ자 전자음악 뮤지션 250입니다. 250은 2022년 뽕이라는 데뷔 앨범을 내면서 음악 씬에서 큰 주목을 받았죠. 이박사, 나운도, 김수일 등으로 대표되는 어르신들의 뽕짝 음악을 250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대화시켜서 전자음악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켰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50은 2022년 화제의 걸그룹 뉴진스의 첫 번째 EP 곡들 Attention, Hype Boy, Hurt를 프로듀싱하면서 그의 음악적 범위는 케이팝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BANA 대표 김기현과 뉴진스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도 SM 출신이라는 게 한몫한 것 같네요. 2022년은 확실히 250의 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솔로 앨범부터 프로듀싱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스터우와 빈지노 영입

이처럼 BANA는 마이너 한 음악 외길 인생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SM과 자주 콜라보하며 케이팝에도 세력을 뻗치고 있죠. 그리고 2021년 BANA는 베테랑 래퍼 마스터 우와 일리네어 레코드 출신의 빈지노를 영입하였죠. 이 두 베테랑 래퍼들의 음악적 색깔을 BANA라는 레이블 안에서 어떻게 녹아내릴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레이블 Beasts And Natives Alike 바나라는 레이블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BANA는 장르 불문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면서 BANA만의 색깔을 내면서 레이블로서의 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중문화계에 뻗쳐나갈 바나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면서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보적이고 독특한 레이블 BANA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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