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고덕강일지구 고덕비즈밸리 공공택지 낙찰 신사옥 이전 준비

얼마 전 유튜브 채널에 JYP가 출연해 고덕동 신사옥을 언급했습니다.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요. 'JYP엔터 서울 고덕강일지구 토지 755억 원에 매입'이라는 보도 기사가 이미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그런데 JYP는 강동구 성내동에 신사옥으로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사이에 신사옥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JYP엔터 사옥

그래서 오늘은 JYP엔터 신사옥이 필요한 이유와 왜 고덕강일지구를 매입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전에 JYP의 사옥 변천사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JYP는 2001년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의 청담동 사옥을 약 20억에 매입 후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씨에게 76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그 이후에 3년 정도 10억/2500에 임대로 거주하다가 2018년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전했습니다. 현재 사옥도 윤선생 영어교실로 유명한 이이씨엘리트로부터 부지 약 354평, 지하 3층에 지상 10층 건물을 202억에 매입해 79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후 사용 중입니다.

고덕강일지구 공공택지 낙찰

잘 알려진 연간 식비 20억 유기농 구내식당도 현재 사옥에 있죠. 그러다가 5년 만인 2023년도 11월 JYP가 신사옥을 위한 토지로 고덕강일지구 공공택지를 755억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최대 지하 3층, 지상 28층 규모의 사옥이 들어설 예정이고 2028년에서 2029년쯤 완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옥보다 5배나 크다고 하니 꽤나 큰 투자입니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SH공사로부터 고덕강일지구 토지 1만 675제곱미터를 낙찰받았는데, 혼자 받은 게 아닙니다. TKG태광 그리고 반도건설과 함께 일명 JYP 컨소시엄을 만들어 3만 2473제곱미터 규모의 용지를 공동 낙찰받은 후 3개 필지로 분할해 각자 개발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JYP 컨소시엄

그런데 JYP는 엔터, 태광은 신발 제조업, 반도는 건설업 등 3개 회사가 연결점이 없는 서로 다른 업종인데 왜 공동 낙찰을 받았을까요? JYP 컨소시엄이 낙찰받은 토지의 총가격은 2270억 원입니다. 그런데 JYP의 2022년 기준 매출은 3458억, 영업이익은 966억 원입니다. JYP 혼자서 단독 입찰해 나가기엔 부담이 되어서 서울 사옥을 위한 부지를 찾고 있던 태광과 반도건설에 먼저 공동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2개 회사는 여기 고덕 비즈밸리 부지가 입지도 좋고 유통, 교육, 문화방송, 오피스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덕비즈밸리

이처럼 고덕비즈밸리는 용도도 좋지만, 공공택지라 가격도 괜찮습니다. JYP 컨소시엄은 약 9823평 규모의 부지를 평당 2314만 원에 총 2273억 1100만 원에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동구의 토지 평균 단가가 대략 2022년 평균 2537만, 2023년 평균 2827만 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평당 2314만 원에 낙찰받았으니 꽤 저렴하게 매입한 거죠. 그뿐만 아니라 고덕비즈밸리는 소소한 호재도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2028년 개통하고 강일 IC 및 고덕대교가 개통하는 등 주변 인프라가 개선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에는 이 정도의 대규모 토지가 더 이상 구하게 어렵다고 합니다.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지구인 알짜배기 땅 고덕을 낙찰받은 JYP의 선택이 많은 부동산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신사옥 필요성

드디어 왜 JYP는 신사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답변할 차례네요. 2018년에 입주한 강동구 성내동 사옥에는 소속 가수들의 음악과 안무 작업을 위한 9개의 댄스 스튜디오, 18개의 보컬연습실, 7개 프로듀싱 룸, 11개의 녹음 공간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임직원 수가 2017년 말 기준 약 150명에서 2023년 7월 기준 약 34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넉넉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자녀들로 인해 아이돌에 관심이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 JYP를 보니 알게 되었는데 JYP가 생각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메인 그룹 트와이스, ITZY, 스트레이키즈 등 활동 중인 그룹들의 월드 투어 증가도 있고 JYP가 미국 및 일본 현지에서 직접 발굴한 NIZIU, A2K의 데뷔, 현재 발굴 중이고 데뷔를 기다리는 현지 그룹들도 있어 기존보다 업무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이처럼 글로벌적인 사세가 확장되며 사내의 중요한 업무가 사옥 밖으로 분산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사옥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발굴하고 데뷔하는 그룹들이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장이 BIG4 엔터에서 시가총액 3위에서 2위로 점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알짜배기 땅 신사옥 부지도 확보한 JYP엔터, 이번 건에 대한 JYP의 공식 입장은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따른 물리적 공간 확보 및 통합사업 증설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네요.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이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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