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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정보

하이트진로의 역사와 마스코트 변화 소주에도 한류 열풍

by 궤적76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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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피릿 주류가 뭘까요? 바로 하이트진로에서 나오는 소주입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22년 연속으로 판매량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요. 서민의 술로써 많이 팔리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특히 하이트진로는 국내에서도 압도적으로 1등이죠.

하이트 진로 역사

하이트진로 소주 점유율

글로벌 스피릿 주류 판매량
소주 브랜드별 국내 점유율

2022년 기준으로 소주 시장 점유율을 보면 60%가 넘습니다. 아직은 국내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긴 한데 내수에만 머무를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요즘에는 수출도 많이 늘리고 있습니다. 수출 판매량을 보면 연평균 17%씩 성장하고 있어요. 작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 36%나 성장을 했고요. 원래 외국에서 소주라는 거는 알던 사람만 마시는 술이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외국에 나가 있는 교민들 있죠. 그런 분들이 주요 수요층이었어요. 실제로 한국인 교민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주로 많이 팔렸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동남아도 주요 시장 중의 하나였어요. 여기는 일찍이 한류를 받아들인 지역이고 또 한국에 외국인 근로자로 있던 분들이 많아서 소주가 친숙한 분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소주도 한류 바람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현황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증가 추이

최근에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소주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대요. 특히 소주가 한국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이다 보니까 한국 드라마에는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웬만하면 나오잖아요. 이런 장면들을 인상 깊게 본 한류 팬들이 호기심에 소주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나 봐요. 실제로 수출 지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일례로 영국에서는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였다고 해요. 특히 판매량의 대부분이 한국인 교민이 아니라 영국의 현지인들이 사고 있다고 하고요. 특히 재밌는 게 과일소주가 그렇게 잘 팔린대요. 수출액 중에 60%가 과일소주라고 하던데 이게 한류 팬들은 나이대가 젊거나 여성이 많잖아요. 이분들은 주로 달달한 과일소주를 선호하는 거 같더라고요. 보다시피 전보다 많은 지역에 더 넓은 계층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각 지역 시장에서 선호가 되는 제품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싱가포르 법인 설립

사실 하이트진로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거든요. 특히 요즘은 동남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에 싱가포르에다가 법인을 하나 세웠더라고요. 여기가 고급 인력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여기를 총본부로 삼고 동남아 시장 판매를 진두지휘할 것 같아요. 아마도 이 공장이 첫 해외 생산기지가 될 것 같아요. 어쨌든 하이트진로가 소주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진로가 올해로 딱 100주년이 됐다고 해요. 역사가 벌써 100년이나 된 브랜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근대 이후 소주의 역사라는 게 진로의 역사와도 맞물리는 게 많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알아두시면은 소주 마실 때 조금 더 재밌을 거 같아요.

진천 양조상회

용강군
진로 초창기 상품

근대식 소주 공장들이 만들어질 당시에 전국에 3000개 정도의 양조장이 난립했어요. 진로도 이때쯤 나온 브랜드 중의 하나예요. 근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거는 진로가 유일하다고 보면 되고요. 처음에는 북한 지역에서 시작했어요. 1924년에 평안남도 용강이라는 곳에서 진천 양조상회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게 진로의 전신이 되거든요. 순수 민족자본금 1500원으로 출발한 민족 기업이었다고 해요. 원래는 증류식 소주로 시작을 했어요. 희석식으로 바뀐 거는 나중 일인 거죠. 창업자는 장학엽이라는 분인데 원래 교육에 대한 꿈이 있던 분인가 봐요. 보통학교 교사로서 우리말을 가르치다가 아예 내가 학교를 만들겠다. 근데 돈이 필요하다 해서 사업을 시작했던 거죠. 실제로 사업을 일으키고 나서는 학교를 계속해서 설립했어요.

마스코트의 변화

진로 과거 라벨
진로 과거 라벨 2

참고로 진로의 마스코트는 두꺼비죠. 하지만 처음에 이게 북한에 있을 때는 원숭이였대요. 당시에 북한에서는 원숭이가 복을 가져온다고 해서 추앙받는 영물이었답니다. 술도 즐길 줄 아는 영특한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대요. 나중에 일제에서 해방이 되고 나서도 진로는 한동안 계속 북한 쪽에 남아있었어요. 그러다가 6.25 전쟁이 터지게 되면서 월남하게 된 거죠. 처음에는 부산에서 술을 만들어 팔았다가 휴전이 되고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고 합니다. 서울로 올라온 게 나중에 신의 한 수가 되는데 이거는 설명을 뒤에서 다시 할게요. 남한에 오고부터는 진로가 원숭이를 안 썼대요. 여기서는 원숭이를 교활한 동물로 생각했거든요. 반대로 두꺼비에 대한 이미지는 좋았다고 합니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란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두꺼비로 마스코트를 바꾼 거죠.

전통주 제조 금지

사실 희석식 소주 공장이 더 많긴 했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증류식 공장도 많았어요. 그 많든 증류식 소주가 거의 전멸했던 게 규제 때문인데 이게 1965년에 쌀로 만드는 전통주의 제조를 금지하거든요.. 왜 이런 규제가 나왔냐면 당시는 인구가 심하게 증가하던 시기였어요. 유명한 베이비 붐 세대도 이때 나왔고 정부에서는 산아제한 정책까지 할 때거든요. 보통 인구가 갑자기 늘면 식량 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까 주식인 쌀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쌀로 술을 만드는 걸 막은 것이고 이 과정에서 쌀 소비량이 많았던 증류식 소주가 사라지고 희석식 소주가 널리 보급이 돼요. 나중에 규제가 풀리기는 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운 상태였고요.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희석식 소주가 널리 보급되면서 소주가 서민의 술로 자리를 잡게 됐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게 된 겁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진로 이벤트
두꺼비집
주류개발연구소

사실 증류식 소주를 만들던 진로의 입장에서는 이런 갑작스러운 규제가 날벼락이었을 거예요. 급하게 희석식으로 바꾸느라 고생을 좀 했다고 하던데 그래도 프랑스에서 증류기도 수입해 오고 성공적으로 변신을 했던 것 같아요. 규제가 생기고 몇 년 뒤에는 전국 판매량 1위를 달성했어요. 특히 진로가 마케팅을 굉장히 잘했다고 하는데 CM 송이 들어간 애니메이션 광고를 했거든요. 이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사은품도 굉장히 파격적으로 줬어요. 냉장고에 자동차까지 줬다고 하네요. 특히 기술적으로도 앞서기 위해서 1974년에 국내 최초로 주류 개발연구소까지 설립하게 돼요.

지역 소주

그러다가 또 다른 규제 때문에 한 번 더 도약하게 되는데 정부에서 지역마다 소주 업체를 하나씩 키우겠다고 하면서 지역별로 업체를 한 개씩만 남겨놓고 싹 다 정리를 한 적이 있어요. 그 결과 소주 업체들이 250개에서 11개로 줄게 됐고요. 특히 각 지역의 주류 판매업자들은 전체 물량의 절반을 해당 지역 소주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강제가 되면서 지역 소주 업체들이 판매량을 보장받게 됩니다. 특히 이 규제는 진로한테 큰 기회가 됐어요. 앞에서 진로가 서울로 올라온 게 신의 한 수였다고 했잖아요. 진로는 서울을 담당하는 지역 업체가 됐는데 서울은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던 곳이었고 일자리가 집중돼 있어 회식 문화를 주도했기 때문에 이 서울시장을 먹으면서 진로가 엄청나게 성장했어요.

진로이즈백

진로 소주
진로 딸기소주

이후로 규제가 없어진 지금까지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죠. 그렇게 역사가 이어져 오다가 2019년에 이런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더해 돌아오게 됩니다. 나오자마자 인기가 엄청났어요.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1억 병을 팔았대요. 생산량이 못 따라가서 품귀가 발생하고 편의점에서는 발주도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잘 팔리냐면 얼마 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있잖아요. 미니홈피 부활하고, 캐릭터 빵 다시 유행하고 이런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이죠. 이런 트렌드를 잘 캐치를 해서 진로도 재탄생을 하게 된 건데 실제로 젊은이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해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제품을 부활시킨 거고, 특히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1970년대 디자인을 오마주 했는데 이게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진로 제로 슈거

진로 캐릭터
진로 혼술 굿즈

그리고 마케팅도 기존의 공식을 뒤집었죠. 보통 당대 최고의 여자 스타는 소주 광고를 찍는다고 하잖아요. 근데 진로는 스타보다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마스코트인 두꺼비로 애니메이션도 찍고 캐릭터 굿즈도 다양하게 만들어서 두껍상회라는 팝업 스토어도 열게 되고요. 이런 식으로 뉴트로 감성을 더하고 기존의 마케팅 공식을 뒤집은 것이 젊은 계층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최근에 젊은 계층이나 여성들이 건강이나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을 했거든요. 이것도 잘 팔렸어요. 진로 제로 슈거가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제로 슈거 소주 분야에서 판매 1등을 찍었습니다.

 

특히 진로는 핵심 자산인 초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서 여과나 탈취, 배합이나 블렌딩 기술의 차별화를 줘서 오리지널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10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중에 중의 하나가 된 거 같아요. 올해로 100주년을 맞게 된 소주의 원조 올해도 진로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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