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달러와 함께 가장 안전한 자산이지만 이 친구는 이자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금리가 폭발하는 시기에 이자도 주지 않는데 굳이 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금을 매도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지금부터 금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안전자산 금
내년에는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올랐으니까 기업들 이자 비용도 빠르게 올라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경기침체에 빛을 발하는 친구가 잇습니다. 바로 골드입니다.
금 투자 수익율
사진을 보시면 1980년 이후 경기침체가 6번 왔는데요. 6번 동안 미국 S&P는 수익률의 평균이 마이너스 10.7%였지만 금은 9.3 %의 수익이 나왔습니다. 자산이 크든 작든 자산 배분은 항상 해야 하는 것인데요. 영구 포트폴리오나 올웨드 포트폴리오처럼 유명한 자산 배분 원칙에 금은 항상 포함됩니다. 금이 안전자산의 대명사이기 때문이거든요.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그래서 경기침체에 대비해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려는 수요는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위험자산에 대표격인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돈들이 안전자산으로 점차 넘어오게 되는데요. 불경기에는 이렇게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넘어오는데 금값을 보니까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금값이 싸다." "금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두자." 이런 수요가 생기는 겁니다. 자 그럼 금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말씀을 드렸으니까 어떻게 투자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사실 네 가지 방법 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하나 입니다. 먼저 3가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방법 금을 실제로 사는 겁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데 내 손에 금이 실제로 들어오니까 "뭔가 비싼 것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많습니다. 일단 금을 살 때 부가세가 붙습니다. 10% 세금이 붙고요. 그리고 금을 살 때 매매 수수료도 있죠. 보통 금값의 5%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쟁이나 호환·마마를 대비해서 집에 있는 금고에 금을 넣어두실 분들은 실제로 소유를 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자녀 돌 반지만 모아두든지 아니면 회사에서 받았던 장기근속 메달 정도만 보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두 번째 방법은 금 통장을 개설하는 방법인데요. 시중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돈을 넣어두면 금 시세에 따라 나의 예치금이 변동되는데요. 금값이 올라가면 내 돈도 많아지고 금값이 내려가면 내 돈이 줄어들게 되죠. 다만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때 매매차익이 생겼다면 소득세의 15.4 %를 부과합니다. 이게 큰 단점인데요. 그리고 은행에서 받아 가는 수수료도 약 1%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도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 세 번째 방법은 금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하는 겁니다. 해외 ETF는 GLD와 IAU가 가장 유명한데요. 이 두 종목은 금 현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사실 수익률이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금 ETF를 매수한다면 두 종목 자산 차이가 꽤 크지만 그래도 운용 보수가 조금 더 저렴한 IAU가 더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미국에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일부 상품들은 매매차익의 10%를 원천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원자재에 금이 포함되기는 했는데 인버스나 레버리지 종목 등은 해당이 되지만 다행히 말씀드렸던 현물에 투자하는 두 종목은 포함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이 종목들은 10% 세금이 붙지는 않지만 혹시나 포함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들을 챙겨 가면서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금 ETF가 있습니다.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골드선물인데요. 둘 다 환헤지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크지 않고 금 시세로만 주가가 움직입니다. 해외 ETF는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국내 ETF는 선물에 투자하거든요. 그래서 현재 시세와 주가의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두 종목도 자산 규모 차이가 큰데요. 실제 수익률은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투자를 한다면 운용 보수가 적은 TIGER 골드선물이 더 좋다고 보입니다.
- 금 ETF를 정리해보면 일단 매년 운용 보수가 있고 매매할 때 수수료가 나오죠. 그리고 국내에 금 ETF는 매매차익에 소득세를 부과합니다. 그래서 차액이 생겨도 15.4 % 세금을 내야 하는 게 큰 단점인데요. 반면에 해외 ETF는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데 250만 원을 초과한 금액은 22% 세금을 내게 됩니다. 이런 세금이 있기 때문에 금 ETF도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금 거래소를 통한 투자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법이 마지막 방법이겠죠. 금 거래소를 통해 투자하는 겁니다.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금을 거래하는 방법인데요.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로 매매합니다. 증권사마다 매매수수료는 차이가 있는데 아마도 가장 저렴한 수수료는 NH 투자증권에 나무 APP이라고 생각됩니다.
0.22% 수수료를 부과하거든요. 이 방법은 매매차익이 발생하더라도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드리는데요. 또한 실물로도 인출을 할 수 있는데 실물을 인출하려면 10% 부가세를 내야 하고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굳이 실물로 인출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금 거래소 이용방법
앞에서 4가지 방법 정리를 이야기했는데요. 4가지 방법 중에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투자하는 것을 추천을 드렸죠. 매매 수수료가 저렴하고 가장 큰 장점이 매매 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니깐요.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거래소를 통하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그럼 이 방법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단 거래를 하려면 금 현물 계좌가 필요합니다. NH 투자증권 나무계좌를 개설했는데요. 나무계좌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메뉴 중에 CFD/기타 시장이라는 메뉴가 있고 소 메뉴로 금현물 현재가와 금현물 주문이 있습니다. 이 메뉴를 클릭 해보면 주식 매매창처럼 뜹니다. 호가 단위로 서로 매수하고 매도하시면 되는데요.
여기서는 금을 1그램 단위로 매매하게 됩니다. 현재 1g당 약 7만 5300원 정도의 시세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은 주식 매매시간과 동일하거든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은 실물만 보관하고 있었는데 내년에 금값을 기대하면서 일단 100만 원 정도를 사보았습니다. 시세가 조금 하락한다면 비중을 조금씩 늘려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주식 잔고 보는 것처럼 내가 매수한 금의 잔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금 시세를 보면 올해 3월 200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금리 인상 영향으로 줄곧 하락했는데요. 1600달러까지 빠졌다가 다시 1800달러까지는 상승한 상황입니다. 일단 금값이 하락한다면 비중을 좀 늘려가다가 2000달러 정도 오면 비중을 절반 정도는 축소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투자를 시작했는데요. 제가 사고 나서 아직까지 금값이 빠지지는 않았더라고요. 한 달 동안 꽤 상승을 했거든요. 투자를 한다면 조금씩 담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는 투자가 아닙니다. 오롯이 매매차익만 생각하시며 투자를 하셔야 하거든요. 이 부분 꼭 생각을 하시고 투자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금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금 매입과 관련한 최근 기사를 공유하겠습니다..
신흥국들 지난해 다량의 금 매입
한국은행이 "현시점에선 금 보유량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미국 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한은은 당분간 현재 보유량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6일 한은 외자운용원은 '보유 금 관리현황 및 향후 금 운용 방향'에 관한 자료를 내고 "일각의 주장처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 확대가 긴요한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1950년 이후 최대였고 올해도 추세가 이어지면서 "한은도 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선을 그은 것입니다.
신흥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는 한은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국, 이집트, 카타르 등 신흥국들은 지난해 다량의 금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그중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3월까지 5개월 연속 금을 매입해 1978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후 45년 만에 가장 많은 금 보유량을 기록했다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6위 수준입니다. 중국 등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추정됩니다.
①달러 가치 하락입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대비 달러지수가 104로 반짝 튀어 오르긴 했으나, 114를 찍었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하락 추세입니다. 달러 가치를 올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 때문이며 금값을 표시하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헤지(위험 차단)를 위해 금 매입을 늘립니다. 더불어 금과 달러는 '양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달러값이 떨어지면 반대급부로 금값은 강세를 보입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 상승을 기대해 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②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입니다. 투자 다변화 목적도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달러 패권의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방 제재로 달러 거래가 불가능해진 러시아는 대체재로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죠.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도 동참하면서 탈(脫)달러는 힘을 받는 모양새 입니다. 물론 3월 기준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사용된 위안화는 2%(달러는 40%대)에 불과해 아직까진 미약한 반란이긴 합니다.
③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급발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전조가 은행 위기 등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것도 금 매입이 느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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