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인 EV5가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국산 전기차 중에서 준중형 SUV급이라고 하면 아이오닉 5와 EV6, GV60 정도가 되는데 중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국내 출시 가격과 옵션까지 예측해 보겠습니다.
EV5 전면
먼저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디자인과 제원입니다. 먼저 앞모습을 보시면, EV9과 흡사한 부분이 많은데요. 첫 느낌은 각진 스타일의 주간주행등이 중앙부와 연결되면서 최신 스타일이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각형 모양의 헤드램프도 재미있게 보이는데요. 여기에 EV9처럼 디지털 패턴 라이팅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다음으로, 보닛은 캐릭터 라인이 올록볼록해서 뭔가 내연기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 것 같습니다. 조형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리고 범퍼 하단에는 일직선 패턴이 다수 사용이 되어 있는데요. 셀토스와 비슷한 느낌의 속도감을 살리는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스키드 플레이트도 실버칼라로 적용이 되어서 전형적인 SUV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EV5 측면
다음으로 측면을 보시면, 최신 현대·기아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이 되어서 그런지 단정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사이드미러도 그랜저 IG때 사용을 했었던 실버 가니쉬로 감싸는 디자인이 적용이 되어 있는데요. 나름대로 상급 디자인 요소라서 그런지 디자인 수준은 높게 느껴집니다. 이 실버 가니쉬는 도어 벨트 라인과 도어 하단부에도 적용이 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스포티지와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심심함을 풀어내는 디테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점이 EV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사용된 차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전구가 앞이 아닌 조수석 측면에 위치한 점인데요. 이거는 조금 먼저 공개된 중국형 EV5에서는 E-GMP가 아닌 니로 EV 기반으로 만들어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된다면 승차감 수준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아무튼 국내 출시 버전은 E-GMP가 적용이 돼야 됩니다. 다음으로, 휠은 20인치 정도가 되어 보이는데요. 생김새는 EV9과 거의 유사하지만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실 인치수보다 좀 더 커 보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한국 타이어인 것 같은데요. 출시 전에 OE 타이어를 미리 예고해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V5 후면
마지막으로는 후면부입니다. 후면에는 전면부 대비 다소 순화된 모습인데요. 전면부에서는 주간주행등의 곡선과 각도 변경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했다면, 후면부는 테일램프를 디귿자 모양으로 해주고 수직으로 처리해서 그런지 심플하지만 단단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테일게이트 퍼팅라인부터 범퍼와 리어 스키드 플레이드 라인을 일체형으로 이어 놓아서 그런지 뭔가 역삼각형으로 떨어지는 부분도 에지 있게 느껴집니다. 와이퍼는 요즘 현대·기아 SU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든형 와이퍼가 적용이 됐고요. 이게 리어글라스가 깔끔해 보이긴 하는데 비가 좀 많이 올 때 가시성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EV5의 외부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개성을 추구한 것 같습니다.
EV5 실내
지금부터는 실내입니다. 먼저 센터패시아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확인됩니다. UI는 CCNC인 것 같아요. 그리고 중앙부에는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스티어링 휠과 칼럼식 전자 변속기 도어 핸들과 히든타입 터치 버튼 등도 EV9과 공유되고 있습니다. 대신 EV5에서는 대시보드를 여러 차례 깎아서 만든 듯한 각을 넣어서 그런지 입체감이 풍부해요. 그리고 일체형 센터 콘솔 형태의 무선 충전 기능도 같이 보이고요. 그리고 신기한 게 포터처럼 벤치 시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벤치 시트라는 것은 미국 차나 트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가운데 자리에 사람을 태울 수는 없지만, 콘솔을 전환해서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이건 짐 실을 때나 아니면 차박할 때 유용할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기아에서 제일 강조하고 있는 게 바로 트렁크인데요. EV5에서도 2열 완전 평탄화와 가변형 러기지 보드가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짐 실기나 아니면은 캠핑할 때 테이블로 활용을 할 수 있다고 해요. 보통 전기차는 하부 배터리 공간 때문에 러기지 하단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였는데 이번 EV5는 공간과 수납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이외에는 중형급에 들어가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들어가고요. 여러모로 EV9이나 신형 싼타페와 방향성을 비슷하게 잡은 느낌입니다.
EV5 중국 판매 가격
그래서 얼마냐? 일단 공개된 디자인상으로는 꽤 매력적이긴 한데요. EV5가 선공개된 중국에선 사전 계약이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가격은 15만 9800위안에서 22만 9800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2900만 원부터 4200만 원 선입니다. 환율 차이 감안을 하더라도 시작가는 나름 괜찮은 수준이에요. 다만 이 가격은 중국 현지 생산 불량인 점과 2023년 기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중국의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배터리도 중국 BYD가 생산하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적용이 됐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한국형 EV5와는 갭이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튬 인산철 배터리 특성상 리튬 이온 대비 저렴한 가격과 화재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온과 저온 간 주행거리 편차가 크다는 게 단점입니다. 실제로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간 테슬라 모델 Y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350km로, 상온에서는 365km이지만, 6.7도 이하의 저온에서는 277km로 약 88km의 편차가 생깁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아직까지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CATL, BYD 등과 같이 중국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따라서 EV5도 마찬가지로 중국 판매형만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쓰고 외에 국가에 파는 글로벌 형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만약에 국내형에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하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코나 EV, 니로 EV 등 하위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짧아질 수가 있고요. 가격 역시 해당 모델들보다 저렴해지게 되면 팀킬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약 2000만 원대 EV5를 만나보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V5 국내 가격 예상
그래서 국내 판매 가격은 얼마냐? 일단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EV5는 82 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82 kWh면 아이오닉 5, EV6 롱레인지에 들어가는 77.4 kWh 배터리보다 큰 수치인데요. 이게 정확한 이유가 나오진 않았지만 피셜로 보자면 아이오닉 5와 EV6가 출시된 지 벌써 2년이 지난 마당에 EV5는 최신형이고, 최신형 장비와 옵션이 들어간 만큼 윗급보다 조금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 출시된 레이 EV의 경우에도 구형 대비 배터리 용량이 거의 2배 정도가 늘었는데요. 그만큼 배터리 기술도 발전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다는 말은 주행거리도 늘어난다는 뜻이 됩니다. %로 보면 용량 차이가 6% 정도니까 주행거리도 배터리 용량에 비례하니까 단순 계산상으로 EV5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494km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아랫급인 코나 EV, 니로 EV보다 300만 원에서 400만 원 더 높아야 하는 게 순리 상 맞고요. 위급인 아이오닉 5와 EV6 대비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 낮아야 합니다. 그 정도가 그나마 팀킬이 적을 것 같아요. 따라서 EV5의 예상 판매 가격은 시작 트림은 5100만 원에서 5200만 원, 최고 트림은 54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책정이 될 것 같습니다.
EV5 보조금
여기서 보조금을 포함한 실 구매가까지 함께 계산해 보면 2023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 가격은 5700만 원 이하로 예상 가격에 의하면 EV5도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제조사인 기아는 일정 대수 전기차와 충전기를 보급한 브랜드에 지급하는 목표이행 보조금 140만 원과 충전 인프라 보조금 20만 원을 받을 수가 있고요. 또 EV5는 V2L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에 V2L 적용 전기차에게 지급되는 혁신 기술 보조금 20만 원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EV5는 2023년 전기차 보조금 최대 지급액인 680만 원을 모두 수령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되는데요. 추가로 지자체에서는 별도 지급하는 보조금도 서울시 기준 180만 원 전액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은 최종 860만 원이 됩니다. 보조금까지 예상 가격에 대입해 보면 EV5의 실 구매가는 시작 트림은 4200만 원에서 4300만 원, 최고 트림은 4500만 원에서 4600만 원으로 5000만 원 초중반에서 4000만 원 초중반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EV5 예상 옵션
그래서 뭐가 들어가냐? EV5의 예상 옵션 수준은 니로 EV, 코나 EV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대신 지능형 안전 기술에서는 로직이 고도화됐다고 하는 차로유지보조 2와 레이더 적용으로 정확성을 높였다고 하는 어드밴스드 후속 승객 알림 및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의 추가가 예상됩니다. 시트는 EV9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던 1열 메시 헤드레스트가 들어갈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편의사양에서는 코나와 니로에도 있는 윈드실드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키 2,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들어갈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준중형 SUV급 답에 구성이 될 것 같아요.
EV5 제원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EV5는 준중형 SUV이기 때문에 동일 등급의 투싼, 스포티지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15mm, 휠베이스는 5mm가 짧지만, 전폭은 10mm, 전고는 50mm가 큽니다. 따라서 EV5는 투싼, 스포티지 대비 소폭 짧은 전장과 휠 베이스로 인한 레그룸에서는 다소 손해가 예상되지만 숄더룸과 헤드룸 공간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윗급인 아이오닉 5와 EV6와 비교해 보면, 특히 휠 베이스에서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데요. 확실히 EV5는 표준 준중형 크기를 지향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수치입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중국 모델 기준으로 모터는 비데스코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에서 만든 160KW급 전기모터가 탑재되고요. 출력은 약 217마력에 최대 토크 31.6 토크로 투싼과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대비로 EV5가 37마력, 4.6 토크가 더 높습니다. 이 수치는 아이오닉 5와 EV6 스탠더드 대비 EV5가 47마력 더 높지만, 토크는 4 토크 정도 낮습니다. 대신 배터리 용량은 4.6 kWh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오닉 5와 EV6 스탠더드 대비로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성능으로 상급을 위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하극상이 안 나게 낮춰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5를 살펴보았습니다. 꽤 내실 있게 잘 다듬어서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EV5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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