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중개수수료, 중개이용료, 배달 팁, 결제정산 수수료

지금부터 배민1로 하루에 100만 원 팔면 순수익이 대체 얼마나 남을지 계산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민1 수수료가 높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높길래?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진짜 얼마나 높은지 계산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민1 수수료, 배달팁

먼저 A 가게 주문 정산 내용으로 한번 알아볼게요. 현재 A가게는 배민1 이용 최소 주문 금액은 9900원이고, 고객 부담 배달팁은 9900원에서 2만 5000원 주문 시에 2500원입니다. 2만 5000원 이상 주문 시에는 배달팁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 가게와 비교하면 비싸게 받는 편은 아니죠. 일반 배민의 경우에는 현재 배달팁 1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배민1 주문을 살펴보면 총 결제 금액 2만 1000원입니다. 밑에 배달의 민족 부담 쿠폰이 보이는데 쿠폰의 할인금액 2000원이며 현재 해당 지역에서 배민1으로 1만 원 주문 시 2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쿠폰을 사용한 내역이 나오는 것입니다. 가게정산금액과는 관계가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밑에 주문 중개수수료를 보면 배민1 중개수수료 6.8 %가 차감이 된 것입니다. 중개이용료 748원을 먼저 빼주고요. 배민1 배달비 총 6000원 중에서 고객님이 내는 2500원을 제외한 3500원은 가게 부담이기 때문에 3500원을 또 빼줍니다. 그 외에 결제정산 수수료라고 가게의 매출 금액대별로 1%에서 3% 정도를 부담하는 수수료가 있는데 그게 319원이 나왔네요. 거기에 부가세 707원을 빼주니 정산금액 5726원입니다. 고객님이 배달 팁을 2500원 내는데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거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수수료율이 약 48%네요. 정말 어마어마한 수수료입니다.

하루에 100만 원을 배민1으로만 팔면

그런데 "주문 금액이 너무 작아서 수수료가 높은 거 아닌가요? 최소 만 5000원 이상을 시켜야 남겠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주문금액 만 5000원 이상짜리 정산내용을 한번 보겠습니다. 결제금액 만 5000원에서 주문 중개수수료인 6.8 % 1020원을 빼줍니다. 그리고 가게 부담 배달 팁인 3500원을 빼주고 외에 정산 수수료 394원, 부가세 741원을 빼주면 9345원이 나옵니다. 그래도 위의 것보다 낫긴 하네요. 수수료율을 계산하니 약 38% 정도가 나옵니다.

 

그럼 만약에 하루에 100만 원을 배민1으로만 팔면 도대체 얼마나 남을까요? 카페 디저트 가게 평균 주문 단가인 만 4000원을 기준으로 해서 계산해 보면 하루 100만 원을 배민1으로 팔려면 약 71건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러면 매출액 100만 원 기준 주문 중개 이용료인 6.8 %, 6만 8000원이 가게 부담이고 배달팁이 건당 3500원 곱하기 71건 하면 24만 8500원, 결제 정산 수수료가 약 2.6 %로 계산해서 2만 6000원, 부가세는 건당 750원 곱하기 배달 건수인 71건 하면 5만 3250원 이러한 비용들을 다 빼고 계산하면 60만 4250원이 나오네요.

배달의 민족 카페디저트 평균객단가 14,000원 기준, 14,000원*71건=100만원
주문중개수수료	6.8%	68,000원
가게부담배달비	3,500*71건	248,500원
결제정산수수료	2.6%	26,000원
부가세	750*71건	53,250원
재료비	매출액의 약 40%	400,000원
알바비	8시간	약 80,000원
순수익	124,250원(전기세, 수도세, 월세는 차감하지 않음)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죠. 이제 정산받은 금액에서 원재료 값을 빼야죠. 원재료 값은 작게 잡아서 40% 정도라고 하면, 60만 4250원 빼기 40만 원 하면 20만 4250원이 나오네요. 그리고 하루 100만 원 팔려면 알바 무조건 써야겠죠. 혼자 배달주문 매출 100만 원 한번 쳐보세요. 저가 커피로 기절합니다. 하루에 8시간 정도만 쓴다고 가정하면 시급 일만 원으로 계산해서 마이너스 8만 원 그럼 12만 4250원이 남네요. 여기서 전기세, 수도세, 월세, 기타 잡비 다 빼야 되는데 하루 배민1으로 일 매출 100만 원을 파는데 10만 원도 안 남으면 이걸 왜 하고 있을까요? 매출이 더 늘어난다고 답이 나올까요? 일 200 판다고 달라질까요? 절대 아닙니다.

배달의 민족 입장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기타 변동 비용들도 증가하기 때문에 배민1에 높은 수수료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절대 큰 수익이 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배달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반 배민으로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 배민의 방향 자체가 배민1과 오픈 리스트 등 정률형 요금제를 밀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배달 매출로만은 이제 더 이상 답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무조건 홀 매장을 병행하셔야 합니다. 배민1 매출이 늘어나면 당장 기분은 좋을 수 있죠. 하지만 한 달이 끝난 후에 이렇게 많이 팔았는데 왜 통장에 남는 돈이 없지 하고 의문이 드는 일이 매우 자주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이 파업하는 날이 근래에 있었습니다. 요구 사항이 현재 3000원 수준인 기본요금을 4000원까지 올려 달라는 건데 저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게 가게와 손님에게 합쳐서 배달비를 6000원 받아 가는데 기사님들이 지금 3000원을 받고 있다면 중간에 3000원은 어디로 간 건가요? 배민 측은 6000원 배달비는 오롯이 배달 시스템 유지 그러니까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 비용 등에 다 쓰고 있다고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거리나 기후 할증 또 프로모션 비용으로 기사들에게 다 지급된다는 건데요. 우아한 형제들은 건당 6.8 %의 수수료만 받고 있어서 배달비로 벌어가는 수익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뭐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많은 가게 입장에서는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해서 운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무리

이러한 수수료를 좀 더 조정해 준다면 소비자와 배달 기사 그리고 상점 사장님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정말 아쉽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배달비에 대해 이상으로 마치고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