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나 월세를 사신다면 어쩔 수 없이 이사를 다녀야 하는데요. 이사를 하려면 이사 갈 집을 결정을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집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집이 괜찮은지? 마음에 드는지? 그리고 하자는 없는지? 집을 직접 보러 다니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집을 보러 갈 때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보시나요?
사회 초년생이나 이사 경험이 적은 분들의 경우, 집 보는 방법을 잘 몰라서 대략적으로만 보고 바로 계약을 진행하고 나중에 실거주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하자가 발생하여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집을 보러 갔을 때 어떤 것들을 체크해야 하는지 꼭 보셔야 하는 것들과 집을 보는 꿀팁 등 집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A씨의 사례
A씨는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은 집에서 너무 멀어서 이참에 회사 근처로 집을 얻으면서 독립하려고 계획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몇 집을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을 드디어 찾았고 그렇게 입주해서 거주하게 됐습니다. 거주를 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A씨는 벌써 걱정거리가 생겼는데요. 처음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 집이었는데 몇 개월 거주하고 나니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해지하면 여러 가지 부수적인 비용이 또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A씨는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할지 아니면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참고 살아야 할지 하루하루 고민을 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아니 자기가 보고 들어간 집인데 직접 살면 그게 그렇게 차이가 크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차이가 있습니다. 잠깐 휙 보고 오시는 거랑 24시간 집에서 거주하면서 느껴지는 부분은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집을 볼 때 체크 리스트
그럼 집을 보러 가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 첫 번째, 요즘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시죠. 집을 보러 가시면 일단 공동 현관에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복도나 계단 등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사건·사고가 벌어지면 이 CCTV 영상이 객관적으로 증거가 될 수 있으니까요.
- 두 번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집이 마음에 안 든다. 그럼 바로 중개업자에게 말을 하세요. 마음에 안 드는 집을 계속 보는 건 정말 시간 낭비입니다. 좋은 집을 구하려면 집을 정말 많이 봐야 하는데 내 마음에 드는 집만 봐도 시간상으로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집을 괜히 둘러보는 척하실 필요 없이 그냥 바로 의사 표현을 해주세요. 서로에게 그게 좋습니다.
- 세 번째,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그럼 가장 먼저 뭘 하죠. 수압 체크죠. 세면대 물도 틀어보고 주방에도 물 한번 틀어보고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틀어 수압 체크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건물에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죠. 옆집에서 물을 틀면 우리 집에서 물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 수도가 연결된 곳의 물을 모두 틀고 이 상태에서 변기물도 한번 내려서 수압에 변화가 없는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이게 바로 수압 체크의 정석입니다.
- 네 번째 곰팡이 체크, 곰팡이 같은 경우 대부분 가구가 밀착되어 있는 침대 머릿밑이나 붙박이장 뒤쪽에 생기기 쉽기 때문에 그쪽을 한 번씩 들춰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다섯 번째 벌레가 있는지 확인, 이거 정말 중요하죠. 바퀴벌레 이런 거 정말 싫습니다. 집에 바퀴벌레가 나오냐? 안 나오냐? 확인하는 방법은 수납 책장이나 곰팡이 체크하면서 보셨던 틈새에 벌레 퇴치약이 있다면 그 집은 벌레가 나오는 집인 겁니다. 만약 아무런 약이 없다면 벌레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죠.
- 여섯 번째 집을 둘러보다 보면 창문을 한 번씩 열어보죠. 왜 열어보시는지 아시나요? 바로 채광이랑 환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빛은 남향이나 서향이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만약에 집 앞에 커다란 건물이 있다면 남향, 서향 이런 거 상관없이 빛이 안 들어오겠죠. 그리고 창문 앞이 뚫려 있어야 열었을 때 바람도 잘 통하고 또 앞집 사람과 안 마주칩니다. 문을 열었는데 앞에 주택이 있으면 빛도 안 들어와 바람도 잘 안 통해 앞집 사람과 마주쳐 여러모로 불편하고 민망하겠죠.
- 일곱 번째는 요즘 자기 전에 휴대폰 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시죠. 가습기, 공기청정기, 각종 충전기 등 사용하는 전기 제품도 엄청 많으시고 그럼 콘센트가 필요합니다. 방에 콘센트가 두세 개 정도 있다면 필요한 곳에서 바로 쓸 수 있겠지만, 콘센트가 한 개밖에 없다. 그러면 멀티탭에 멀티탭을 꽂아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당연하게도 선들로 인해서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겠죠. 콘센트 위치랑 개수는 확인하셔야 해요.
- 여덟 번째 화장실로 가볼까요? 화장실에 들어가시면 대부분 물때가 없는지 깨끗한지 정도만 보실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확인해야 하는 게 변기 휴지걸이 위치입니다. 간혹 엉뚱한 곳에 달린 경우가 있는데요. 샤워하는 공간에서 물이 튀었을 때 휴지걸이에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위치를 한번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 아홉 번째는 공동난방, 개인난방 체크입니다. 대부분의 주택은 관리비가 나올 텐데요. 개별난방인지, 공용난방인지 체크해야겠죠. 체크하는 방법은 조절기가 집안에 있으면 개별난방, 조절기가 별도로 없으면 공용 난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마지막 열 번째 제일 중요한 관리비인데요. 집이 엄청 마음에 들었는데 관리비가 턱없이 비싸면 거주할 수 없겠죠. 관리비가 얼마인지 기본적으로 물어보실 거예요. 그리고 관리비에 가스비나 전기세, 수도가 혹시 포함되는지 아니면 안 되는지 그리고 만약에 전 세입자가 있다면 월에 평균 얼마 정도가 나오는지 물어보시면 한 달에 나가는 관리비가 얼추 계산되실 겁니다. 그래서 월세라면 월세 플러스 관리비가 부담이 안 되는지 전세라면 전세 대출 이자 플러스 관리비가 부담이 안 되는지 체크를 해 보셔야 해요.
집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 열 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들어보시니까 어떠세요. 몰랐던 부분도 있겠지만 "저거 저렇게 체크하는 거였어." 하는 부분도 있으시죠. 이사 고수님들은 저런 것들을 척 보면 척 아시겠지만, 이사를 잘 안 해보셨거나 이제 첫 독립을 하시려는 분들은 위의 내용들을 참고해서 체크하면 좋겠죠. 그리고 마지막 꿀팁, 집을 구하실 때 집을 한두 곳 보시는 게 아니잖아요. 정말 많은 집을 돌아보면서 보실 텐데요. 어느 집은 완벽하게 체크하고 어느 집은 한두 개 빼먹고 하시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A4 용지 같은 곳에 집 체크리스트라고 미리 만들어 두시고 마음에 드는 집에 가셔서 체크하면서 하나하나 체크를 하시면 빼먹지 않고 전부 다 체크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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