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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취미

위스키 입문자를 위한 추천 제품 정리

by 궤적76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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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꽤 계시죠. 가격대가 조금 있는 제품들이다 보니까, 무턱대고 사기도 망설여지고 대형마트 갈 때마다 위스키 하나 살까 하지만 무슨 맛일지도 잘 모르겠고 내 입맛에도 이 술이 잘 맞을지 고민되잖아요.

위스키

위스키는 어떤 종류가 있고 또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는 어떤 게 있는지 어느 위스키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등등 위스키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저 입문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시라고 나름의 의견을 정리해서 알려드리는 거니까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위스키 분류

오크 통
화요 xp

 

 

일본에서는 위스키가 싸도 너무 싸다. 일본여행 필수 구매품 위스키 1편

2020년 100엔 기준 1100원이 넘던 엔화가 계속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800원대까지도 떨어졌죠. 현재는 905원 정도로 다시 소폭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은 엔화로 인해 일본으로 여행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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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는 역사만큼 종류도 대단히 많아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일단 가장 흔한 게 지역에 따른 분류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 아일랜드에서 만든 위스키는 아이리시 위스키, 미국에서 만든 위스키는 종류에 따라서 아메리칸 위스키, 버번위스키, 테네시 위스키로 분류가 되고 일본에 만든 건 재페니시 위스키 등등 지역에 따라 분류합니다. 특히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경우에는 스코틀랜드 지역인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 캠블튼, 아일라 등의 지역에 따라서도 술의 특징이 달라지는데 이것까지 파고들기에는 너무 내용이 많아지니까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그다음은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도 분류를 하는데요. 주재료로 맥아를 사용하면 몰트위스키라고 부르고 다른 여러 개 증류소에서 만든 술을 섞는 게 아니고 하나의 증류소에서 맥아로만 만든 위스키를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래서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서 가격대가 조금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맥켈란, 발베니, 글렌피딕 등의 술이 여기 해당하고요. 맥아 이외의 옥수수, 밀, 호밀 등을 주재료로 만든 위스키를 그레인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쌀로 소주를 만들어서 오크통에 숙성시키면 이것도 그레인위스키가 됩니다. 실제로 화요 XP는 유럽에서 그레인위스키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세법상 증류식 소주가 되었지만요. 그리고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섞은 위스키를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부릅니다.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의 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나의 증류소

조금 전에 싱글몰트 위스키 설명하면서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라고 말씀드렸죠. 이게 무슨 소리냐 그럼 다른 위스키는 여러 개 증류소에서 만든 거냐? 네, 그렇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에는 여러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 원액을 사 와서 마스터 블렌더의 배합 방식에 따라서 잘 섞어서 최종 제품화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쉽게 예를 들면, 참이슬, 처음처럼, 대선, 좋은 데이를 각각 일정한 비율로 섞어서 만들면 일종의 블렌디드 소주가 된다. 이런 의미입니다. 싱글몰트,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이렇게 세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그럼 요즘 잘 나가는 버번위스키는 뭘까요?

버번위스키

버번위스키
버번위스키

 

 

우드포드리저브 , 이글레어 10년, 글렌리벳 18년, 라가불린 16년

일본에서는 위스키가 싸도 너무 싸다. 일본여행 필수 구매품 위스키 1편에 이어서 두 번째 시간입니다. 앞글에 이어서 일본에서 위스키를 구매하는 가격과 국내에서 구매하는 가격을 비교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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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하게 미국에서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든 위스키다라는 정도만 알고 계셔도 우리가 먹고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그래도 조금 자세히 보면 버번위스키로 인정받으려면 아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고
  • 반드시 새 오크통을 써야 하고
  •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해야 하고
  • 증류를 마친 술의 도수가 80도를 넘어가면 안 되고
  • 오크통에 술을 넣을 때는 62.5도 이하여야 하고
  • 병에 담을 때는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이어야 하고
  • 조미료와 색소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버번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런 분류법이나 설명을 들어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래서 맛있는 위스키가 뭔데? 입니다.

추천 위스키 분류

맛있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워낙 다르니까 하나하나 세세하게 분류하기는 힘듭니다. 위스키는 크게 세 가지 맛으로 자주 표현되곤 하는데 스모키하다, 과실 향이 난다, 바닐라 향이 난다 이 세 가지 표현은 아마 가장 자주 들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맛으로 위스키를 나누고 이 맛별로 어떤 위스키들이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이것은 절대 상대적인 기준이 되는 자료가 아니고 위스키는 꼭 이렇게 나눈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며 이 위스키들은 이런 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참고 정도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맛으로 분류하긴 했지만, 스모키하면서 과실 향이 나기도 하고 과실 향이 나기도 하면서 바닐라 향이 나기도 하고 맛은 굉장히 복합적이고 개개인의 후각이나 미각의 민감도에 따라서 느끼는 맛도 있고 못 느끼는 맛도 있을 겁니다. 그냥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스모키 계열 추천 위스키

조니워커 레드와 블랙바틀
탈리스커

스모키한 위스키 계열과 가벼운 과실 향 혹은 꾸덕한 잼 계열의 향이 나면서 부드러운 프루티 계열, 바닐라, 가죽, 초콜릿, 매니큐어의 향이 나는 버번 계열 이렇게 세 가지로 크게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스모키한 계열에서 추천해 드리는 입문 위스키는 조니워커 레드, 블랙바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조니워커 레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곳에서 2만 원대에 구입하실 수 있으니까 접근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 술들이 괜찮다고 느껴지신다면 입문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조니워커 블랙으로 올라갈 수 있겠죠. 4만 원에서 5만 원대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스모키한 위스키에서 조니워커 블랙보다 조금 더 진한 맛으로 가고 싶다고 하시면 피트위스키의 문을 두드려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피트위스키

스코틀랜드 지방에는 이탄이라고 하는 토양이 많은데 이것을 태워서 이 열기로 몰트를 건조하면 이탄의 향이 몰트에 배서 위스키에서도 이탄 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걸 흔히 피트향이라고 해서 요오드, 정로환, 병원 냄새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게 호불호가 워낙 강해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Love or hate there is no between'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호불호가 확실한데 피트 입문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술이 아마 탈리스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조금 들쭉날쭉하기는 합니다. 6만 원에서 8만 원까지 가기도 하는데 6만 원대에 왔을 때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피트 향이 특징이긴 한데 엄청 강하진 않고 피트 향이 은은합니다. 여기에 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신기하게 피트 향이 조금 줄어들고 과실 향이 고개를 드는 게 신기합니다. 하이볼로 드셨을 때도 나름 잘 어울려서 조금 특이한 위스키를 찾는다 싶으시면 추천드립니다. 이 피트위스키는 굴하고 정말 잘 어울립니다. 탈리스커가 마음에 든다 그러시면 이제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 등의 위스키로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라프로익 같은 경우는 대놓고 자기들 위스키 마시고 인상을 팍 찡그리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이 맛있는 술을 마시고 왜 인상을 찌푸리느냐라는 듯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요. 그만큼 위로 올라갈수록 호불호가 강력한 라인이 스모키 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루티 계열 추천 위스키

제임슨
페이머스 크라우스
몽키숄더
네이키드 몰트

다음 라인은 달콤한 과실향, 잼 향이 주를 이루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프루티 계열의 위스키입니다. 약간의 과실 향이 나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인 술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이 라인에 입문용 위스키로는 언제나 가성비 좋은 술로 소개되는 제임슨이 있고요. 이거보다 더 저렴한 페이머스 그라우스도 있습니다. 이 술들은 하이볼로 드시기에도 꽤 괜찮으실 거예요.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몽키숄더, 네이키드 몰트 등이 있고요.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이제 시바스리갈이나 발렌타인 12년, 17년 정도로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이 계열의 술이 다 좋다 싶으시면 이제 싱글몰트의 세계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글렌모렌지 오리지날, 글렌피딕 12년이나 15년, 글렌리벳 12년이 있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맥켈란 12년 쉐리캐스크, 글레알라키 12년, 산토리 히비키 등이 있습니다. 근데 이 술들은 워낙 인기라서 구하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버번 계열 추천 위스키

에반윌리엄스
메이커스마크
와일드 터키
버팔로트레이스

다음 라인은 버번 계열입니다. 바닐라, 카라멜, 초콜릿 계열의 향이 특징이고 아세톤이나 가죽 느낌도 살짝 납니다. 입문용으로 가장 가성비 좋은 술은 에반윌리엄스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리터에 3만 1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향도 좋고 맛도 괜찮아서 진짜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한 술입니다. 위로는 버번 입문 3 대장과 잭다니엘입니다. 버번 입문 3 대장으로 메이커스마크, 와일드터키, 버팔로트레이스가 가장 유명하고 그다음엔 버번위스키의 사촌뻘인 테네시 위스키의 최강자 잭다니엘입니다. ​버번 특유의 약간 달짝지근함과 호밀에서 오는 살짝 알싸한 느낌이 마음에 드신다면 조금 더 들어가서 1792 스몰배치, 일라이자 크레이그, 와일드터키 롱브렌치 등으로 가볼 수 있겠고요. 여기서 더 가면 우드포드 리저브, 블랑톤 등으로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우드포드 리저브는 정말 좋더라고요. 예전에 친구들하고 마셔봤는데 1리터를 자리에서 다 비웠습니다.

 

자 위스키를 세 가지 맛으로 나누어서 입문용부터 중급라인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을 보시고 관심이 가는 위스키가 있다면 입문용부터 구입해서 드셔보시고 자신과 맞다면 상위 라인으로 올라가면 어떨까 합니다. 위스키도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결정을 잘하셔야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여기까지 위스키 입문자를 위한 추천 제품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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