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금계에 정말 뜨거운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4월부터 단리 8% 최저보증연금 보험이 출시된다는 겁니다. 5%도 높았고, 6%는 더 높고, 7%도 놀라웠는데, 8%를 출시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마당에 너무 출혈 경쟁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출시 예정인 8% 최저보증연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금을 구성하는 것은 금리가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요소들도 중요합니다. 이 단리 8% 연금 보험이 과연 좋은 걸까?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왜 3월에 출시를 안 하고 4월에 출시 실시를 하는 걸까? 이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연금 보험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리 8% 최저보증연금
유례없는 단리 8% 최저보증연금 상품이 출시 예정되었습니다. 스펙을 보면 변액 연금 가입 후 20년간은 연 단리 8% 그리고 나머지 20년 이후는 연 단리 5%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8% 상품도 아니라고 얘기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가 연금에 가입하는 주된 연령층이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 60대 초반이거든요. 그래서 가입하고 연금 개시 시점까지의 기간이 보통은 20년 이내입니다. 20년 동안 단리 8%를 적용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0세부터 가입 가능
기존에 경쟁사 상품들이 보통 1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었거나 아니면 15세 미만에서 가입이 가능하더라도 상품의 스펙이 약간 다운그레이드가 됐었어요. 왜냐하면, 이 상품들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입자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단리 8% 상품은 0세부터 70세까지 동일한 스펙으로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고 나와 있고요. 그리고 질병 여부에 상관없이 무진단, 무심사로 모든 고객이 가입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반 연금 상품은 질병하고 무관하긴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무진단, 무심사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30세부터 개시 가능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30세부터 연금 개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경쟁사에서 가장 빠른 게 45세였거든요. 그래서 45세, 55세에 연금 개시가 됐었는데 이 상품은 30세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연금 개시 요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연금 개시 요건이라는 게 보통 의무 거치 기간을 얘기하는 거겠죠. 30세부터 연금 개시가 가능하면 이게 과연 연금 목적인가라는 의문이 잠깐 들긴 하지만 이 부분은 차치하고요. 30세부터 개시가 가능하다면 여러 가지 전략들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사망 시 원리금 기준으로 보장
사망 시에도 연 단리로 부리 된 금액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최저 사망 적립금에 대한 내용인데요. 기존 최저보증연금 상품을 보면 최저 사망 적립금이 원금 기준으로 보장이 되느냐, 원리금 기준으로 보장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꽤 컸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은 원리금 기준으로 보장이 된다는 겁니다. 여기까지의 내용만 들어보면 정말 유례없는 역대급 스펙입니다. 하지만 많은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연금을 결정하는 게 단지 금리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죠. 이제 살펴볼 게 이 단리 8%가 보증된다고 경쟁력이 있는 연금일까?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겠죠. 보증 금리가 높다고 연금액도 높을까요?
보증 금리와 연금액은 비례하지 않음
일단 예시를 한번 보겠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3가지 상품이에요. 전 구간 단리 5%가 보증되는 상품은 라이나생명이죠. 그리고 10년간은 단리 6%, 나머지 기간은 단리 5%가 보증되는 상품, 흔히 단리 6% 연금 보험이라고 해서 KDB 상품입니다. 그리고 30년간은 단리 7%, 그 외 기간은 단리 5%로 보증되는 흔히 7% 연금이라고 하는 DGB의 연금보험입니다. 이 세 가지에 100만 원씩 50세 남자가 10년 납으로 70세에 연금 개시를 했을 때 받을 될 수 있는 연금액을 보면 단리 5% 연금은 연금연수령액이 1272만 원입니다. 그리고 단리 6%는 연금 수령액 1249만 원, 단리 7% 연금은 1293만 원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들을 보면 좀 이상하죠. 단리 6% 상품보다 단리 5%의 연금액이 더 높습니다.
연금 기준금액
그리고 단리 7%하고 단리 5%는 연금액 차이가 금리 차이만큼 나지 않고 약간 차이가 나요. 단리 7%가 제일 높은 건 맞는데 이 금액을 보면 우리가 뭘 알 수가 있을까요? 보증 금리와 연금액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왜 그럴까? 금리가 높으면 연금이 높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당연히 생각하겠죠. 흔히 단리가 보증되는 연금 보험은 연금액 공식이 전혀 달라요. 계약자 적립금을 구하는 공식하고 연금을 구하는 공식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계약자 적립금을 구하는 공식은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업비를 빼고 투자 수익률을 곱하는 공식하고 거의 흡사합니다. 연금을 구하는 공식을 보면 납입보험료에 사업비를 빼지 않고 보증 금리를 곱해 줍니다. 5%에서 6%, 7% 이렇게 되겠죠. 이렇게 곱한 금액을 연금 기준금액이라고 해요.
연금 지급률
단리 5% 연금보험 | 단리 6% 연금보험 | 단리 7% 연금보험 | |
---|---|---|---|
연금기준금액 | 2억 1025만원 | 2억 1630만원 | 2억 4635만원 |
연금지급률 | 6.05% | 5.78% | 5.25% |
연금액(년 기준) | 1272만원 | 1249만원 | 1293만원 |
그리고 이 연금 기준금액에 연금 지급률을 곱하는데요. 연금 지급률에는 기본 지급률, 장기 유지 가산율, 투자 실적 가산율이 합산됩니다. 그래서 연금 기준금액에 연금 지급률을 곱한 게 연금 연수령액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아까 상품에 대입해 보면 전 구간 단리 5%, 그다음에 단리 6%, 단리 7% 이 상품들의 연금 기준금액은 납입 원금에 단리 금리를 곱한 거죠. 보면 5%, 6%, 7% 대가 순서대로 높아집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연금 기준금액은 높아진다 이것은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밑에 연금 지급률을 보면 단리 5%의 연금 지급률이 가장 높고 단리 7%의 연금 지급률이 가장 낮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개를 곱한 연금액을 살펴보면 금리 순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약간 달라지는 거예요. 그리고 차이가 금리하고 비례하는 게 아니죠. 이 얘기는 보증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연금액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금리도 높고 연금 지급률도 높아야 좋은 상품이다. 아니면 두 개를 곱한 게 높은 상품이 실질적으로 연금액이 높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금 지급률 비공개
단리 8%가 적용된다는 것은 발표가 됐습니다. 하지만 뭐가 발표가 안 됐을까요? 연금 지급률이 발표가 안 됐습니다. 이것에 따라서 연금 수령액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을지, 경쟁력이 없을지는 연금 지급률이라는 정보가 오픈돼 봐야 아는 것이고 이건 오픈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4월까지 오픈을 당연히 안 하겠죠. 왜냐하면, 지급률이 오픈되는 순간 연금액이 계산되고 지금 3월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과 좋은지, 나쁜지가 바로 비교가 되잖아요. 안 좋으면 4월까지 사람들이 기다리겠어요? 안 기다리겠죠. 4월에 출시하는 생명사 입장에서는 상품만 늦게 출시하는 거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금 지급률은 4월까지 절대 공개가 안 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4월 10회 경험 생명표 변경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죠. 왜? 4월에 출시하는 걸까? 지금 한시라도 빨리 출시해서 사람들한테 공개하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어떻게 보면 이 상품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4월에 10회 경험 생명표가 변경됩니다. 경험 생명표라는 게 뭐냐? 보험 가입자들을 기준으로 평균 사망 연령을 책정한 거예요. 평균 수명을 책정한 겁니다. 평균수명이 지금까지는 남자는 83.5세, 여자는 88.5세였는데 4월부터는 남자는 86.3세, 여자는 90.7세로 변경이 된다는 거예요. 즉 평균 사망 연령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평균 사망 연령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동일한 금액을 납입해도 연금을 받는 기간이 더 늘어나는 거잖아요. 평균 사망 연령이 늘어난다면 보험사 입장에서 동일한 크기에 돈을 가지고 더 오래 나눠줘야 하는데 연금 수령액은 당연히 줄어들겠죠.
마무리
4월에 8% 최저보증연금 보험이 출시되면 나머지 5%, 6%, 7% 상품과 비교해서 실질적으로 계산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새로운 스펙을 앞세웠지만 수령 연금액은 알 수가 없는 8% 최저보증연금 출시 소식을 알려 드렸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4월에 경험 생명표가 바뀌어서 수명이 달라진다는 얘기도 전해 드렸습니다. 연금을 준비하신다면 지금 미리 드시고 4월에 8% 연금이 출시되면 따져보고 8% 연금이 좋으면 3월에 든 연금을 철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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