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국내에 출시되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가 충전 문제로 시끄러웠는데요. 사실상 전량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은 완속충전 시 과전류 오류에 따라 충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레이 EV 배터리
한번 충전으로 2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박스형 내수 전용 전기차로 중국 CATL의 35.2 kWh LFP 배터리를 장착하여 출시되었습니다. 정부 공인 최대 주행거리는 205km이며, 겨울철에도 17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150kW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출력은 64.3kw(87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47Nm으로 라인 가솔린차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충전 문제에 대해 계속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충전 주의 안내문
지난해 9월, 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기아 레이 EV 충전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안내문에는 2023년형 기아 레이 EV가 특정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충전이 안 될 수 있으니 인근 타 기기 사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신형 레이 EV 충전 불가능한 충전기는 총 342기로 대영채비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kW 출력의 듀얼형 충전기 332기와 100kW 출력의 단독형 충전기 10기로 분포돼 있으며, 특히 제주, 인천 지역에 다수 설치돼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CCU 불량
제조사에서 밝힌 원인은 ICCU가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와 12V 저전압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도록 개발된 것인데, 내부에서 일시적인 과전류가 발생하여 경고등이 켜지거나 완속 충전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결함으로 전기차 라인업(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V70, G80 전동화 모델)에 무상수리를 진행한 적이 있으며, 최근 기아도 통합충전 제어장치 관련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레이 EV 총 3787대에 대한 첫 무상수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량 무상 수리
작년 9월 20일과 올해 1월 4일 사이에 생산된 레이 EV 차량들이 무상수리 대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레이 EV의 전량이 해당 대상에 포함된 것을 의미합니다. 레이 EV는 작년에는 3727대, 올해 1월에는 985대가 판매되어 누적으로 4712대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기아가 2026년 8월 13일까지 통합충전 제어장치를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예정입니다. 150kW급 급속 충전기로는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7kW급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6시간 안에 배터리 용량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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