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와 미국 금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 왔습니다. 제로금리, 즉 0%대였던 금리가 1년도 안 돼 5%에 가까워지고 결국 5%를 넘어섰는데요. 미국이 긴축 움직임을 서두르면서 전 세계도 휘청했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왜 큰 걸까요?

연준의 두 가지 임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은 미국인들을 위한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고자 하는 우리의 임무에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이 말한 것처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에는 두 가지 임무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 내 고용을 최대화하는 것, 즉 실업률을 가능한 한 낮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가를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통상 실업률과 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요. 실업률이 낮으면 사람들 손에 돈이 더 많기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더 있다는 것이고 그건 물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는 얘기니까 물가가 오르게 되죠. 반대로 실업률이 높으면 사람들이 쥐고 있는 돈이 더 적기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도 줄어서 물건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다는 얘기니까 물가는 떨어지는 겁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

앞에서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임무 그러니까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 두 가지 모두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유는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기업들이 구매하는 원유나 천연가스 그밖에 다른 원자재 가격도 오르게 되죠. 이는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이익도 줄어들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빨리 잡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돈을 줄여야 합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 속도가 급격하다 보니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금리 상승으로 대출과 신용 시장이 위축됩니다.

기축통화 달러

기축통화 : 국제외환시장에서 금융거래 또는 국제결제의 중심이 되는 통화.
기축통화국 :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이 대표적 특정국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은행에 돈을 맡기면 돌아오는 이자도 높아진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이 점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겁니다. 전 세계에 있는 투자 자금이 높은 이자를 찾아서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그러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통화 달러도 오르게 되는 것이죠. 자국의 금리와 미국의 금리 간 차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죠. 실제로 한국을 비롯해서 스위스, 영국, 인도네시아, 남아공, 타이완의 중앙은행들도 미국 연준의 보조에 맞춰서 금리 인상에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석유나 금 등 원자재 가격은 대개 미국 달러로 책정이 되는데 달러가 상승하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은 원자재 구매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여기에 달러화로 계산된 부채의 가치가 오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IMF는 달러화로 자금을 많이 빌린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지만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도 불리는 연준 그런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자칫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연준은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경제 연착륙을 시킬 수 있을까요?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금리와 주식의 상관관계 연방준비제도 FOMC 비둘기파 매파 올빼미파

 

CPI란? 인플레이션 CPI 금리 통화정책 주식의 상관관계

 

월배당 ETF 종류와 분배율, 분배금으로 알아보는 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