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쿠팡과 롯데, 신세계의 연말 쇼핑 대규모 할인 행사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는데요.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대형 쇼핑 행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연말이면 찾아오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살펴보겠습니다.

쿠팡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 돌입

유통기업들이 앞다퉈서 세일 행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쿠팡이 지난달부터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쿠팡은 10월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연중 최대 규모의 빅세일을 열었는데요. 선착순 990원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최대 70%에 달하는 할인 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쿠팡은 2021년부터 해마다 7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이런 대규모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1월 둘째 주에 시작했던 행사를 올해는 10월 말로 앞당긴 겁니다.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쿠팡에 앞서 롯데와 신세계 그룹은 11월 그룹 통합 세일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 그룹 연말 할인 행사 일정

유통업계 연말 세일 대전
구분	주요 행사 및 참여사	행사 일정
롯데 그룹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홈쇼핑, 세븐일레븐 등 총 11개 계열사 참여	11월 2일 ~ 11월 12일
신세계 그룹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면세점, 호텔 등 총 20개 계열사 참여	11월 13일 ~ 11월 19일

롯데그룹은 쿠팡에 이어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계열사 11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신세계 그룹은 롯데 행사가 끝난 직후인 13일부터 19일까지 20개 계열사가 출동하는 통합 세일 행사를 펼칠 예정이고요. 너무 세일이 많다 보니까, 뭐가 특별한지 감이 잘 오지는 않는데요. 요즘 물가가 이것저것 다 올라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또 툭하면 세일 행사가 펼쳐지다 보니까, 사실상 역대급 할인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연말 쇼핑 행사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면서 판이 커진 측면이 있는데요. 미국은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다음 날 금요일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등을 겨냥해서 대형 파격할인 행사를 펼칩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유통사들은 해마다 팔고 남은 재고를 처리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행사입니다. 미국의 연간 소비의 약 20% 정도가 이때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열어보자며 2015년 11월부터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만들어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는 유통사들이 대부분 상품을 직매입해서 팔기 때문에 재고 처리가 그야말로 땡처리가 가능한 구조가 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이 제조사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일 품목이나 세일 폭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별개로 유통사와 제조사들이 제각각 쇼핑 행사를 펼치다 보니까 행사의 대표성도 떨어지는 형국입니다.

신세계 연말 할인 행사 매출

이렇게 세일 행사가 많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기는 한데 기업들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가요? 고물가 속에서 소비 위축이 우려되면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싸게 팔면 그만큼 이윤이 줄어들기 때문에 판매업체에는 반가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하나 팔 것을 두 개 팔게 되면서 이익도 그만큼 적지만 더 남기는 박리다매의 효과를 볼 수 있겠죠. 2019년부터 신세계가 그룹 통합 연말 세일 행사를 펼쳐 왔는데요. 신세계에 따르면 첫해 5000억 원 규모였던 이 세일 매출이 지난 2021년에는 참여 계열사와 세일 물량 확대에 힘입어서 9600억 원까지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효과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이익이 비례해서 늘어나느냐 그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로 인해서 연말 쇼핑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기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실적 부진이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닌데요. 4분기는 좀 어떨까요? 고금리, 고물가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또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소비가 제법 분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도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4분기 성적 만회를 위해서 이들이 쇼핑 행사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오히려 수익성 개선이라는 시급한 과제가 또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 대형 쇼핑 행사들이 소비자도 웃고, 기업도 웃는 이런 행복한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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