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형제 그룹이자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역사가 깊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지난 2020년에 출시된 폴스타 2가 크게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작년에는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대중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폴스타 4 공개
자동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우수한 상품성과 매력까지 두루 갖춰 한 번쯤은 폴스타를 찾아보셨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폴스타에서 새롭게 공개한 폴스타 4에 대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지난 4월 18일,
'2023 상하이 오토쇼' 현장에서 만개하는 9만 송이 튤립에 둘러싸인 폴스타 4가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강렬한 빨간색 튤립으로 사방을 둘러싸인 폴스타 4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폴스타는 어린 시절 꽃이 핀 자연 속에서 뛰놀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동차 특유의 인위적인 이미지가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행사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튤립에 시선이 집중됐다면 이후에는 폴스타 4가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쿠페형 SUV
폴스타 4는 쿠페와 SUV 각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쿠페형 SUV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유틸리티 성능을 즐길 수 있으면서 스포티한 차체로 매력을 더한 모델입니다. 최초의 쿠페형 SUV였던 BMW X6가 파격적으로 등장해 새로운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를 개척한 이후 벤츠,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완성차 브랜드에서 연이어 출시하며 지금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짧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쿠페 특유의 날씬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을 적용한 탓에 디자인은 예쁘지만 승객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더 넓어진 실내
공간 폴스타 4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어 윈도우를 아예 삭제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뒷좌석 창문을 없애고 2열 헤드레스트를 좀 더 위로 배치해 승객에게 편안한 승차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는데요. 이와 함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를 적용해 루프의 글래스가 뒷좌석 승객의 머리를 넘어 뒤쪽까지 연결되게 하면서 마치 통창을 열어놓은 듯한 시원한 개방감과 밝은 실내를 연출합니다. 또한 창문이 있던 자리에는 후방 카메라를 탑재해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고화질 스크린을 통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했습니다. 폴스타의 의도대로 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과 만족스러운 여유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폴스타 4 외부 디자인
전면부는 기존 폴스타의 T자 헤드램프 형상을 이어가는데요. 각각 오른쪽 왼쪽으로 T가 눕혀진 모습으로 반으로 나뉘어 상하 2단으로 분리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폴스타만의 독특한 라이트 시그니처인 듀얼 블레이드 프론트 라이트와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전멸되는 폴스타 엠블럼을 적용해 폴스타 특유의 직선 형태를 강조하며 간결하면서도 유니크한 인상을 전달합니다. 측면부는 폴스타 2의 확장판이자 폴스타 3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쿠페라인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루프라인은 트렁크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패스트백 형태를 띠고 있고 도어에는 연하게 이어지던 캐릭터 라인이 뒷 펜더에서는 선명하게 적용돼 역동감을 더합니다. 차체 하단에는 검은색 플라스틱 클래딩이 적용돼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후면부는 심플함 자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는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폴스타 4 실내
인테리어에서는 심플함과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10.2인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의 15.4 인치 가로형 스크린이 탑재돼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주행을 돕고 다양한 내장 앱과 카플레이 그리고 국내 출시 모델에는 티맵을 적용해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태양광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습니다. 2열에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사용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폴스타 4 내부 곳곳에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는데요. 시트에는 100% 재활용 페트로 구성된 새로운 니트 직물과 함께 바이오 소재의 마이크로테크 비닐과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나파 가죽이 적용됐습니다. 또한 특정 도어트림 패널은 천연섬유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돼 플라스틱을 최대 50%까지 줄이고 무게 또한 최대 40%까지 줄였다고 하네요.
폴스타 4 제원, 가격
전장 4839밀리미터, 전폭 2139밀리미터, 전고 1544밀리미터, 휠 베이스 2999밀리미터의 크기를 갖춘 폴스타 4는 넉넉한 전장과 휠 베이스를 통해 뛰어난 공간감을 자랑하는데요. 이는 폴스타 2 와 폴스타 3 중간 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102kwh 배터리가 탑재돼 성능 면에서는 이 둘보다 더 우수한데요. 폴스타 4의 제로백은 3.8초로 폴스타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1회 충전 시 560킬로미터 주행을 지원합니다. 모회사인 지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하는 폴스타 4는 듀얼 모터 트림 최고 출력 544마력, 최대 토크 70kgf·m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싱글 모터 트림은 후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5kgf·m의 출력을 발휘하는 모터가 장착되며 1회 충전 시 600킬로미터 주행을 지원합니다. 폴스타는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형제 기업답게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용됐는데요. 특히 모빌아이와 제휴를 맺어 새로운 지능형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도입했고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기본 탑재에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합니다. 폴스타 4의 예상 가격은 약 790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출시 예정일
올해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유럽과 북미 그리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출시는 내년 초로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더하는 폴스타는 4세대 이후로도 5세대 세단, 6세대 스포츠카를 차례로 출시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더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폴스타 2가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폴스타 4 또한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폴스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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