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주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미 아실 겁니다. 주식이란 말이 나왔다는 건 핫하다는 거겠죠? 최근 우리에게 테슬라 말고 또 하나의 전기차 브랜드라는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그렇습니다. 폴스타입니다. 전기차와 어울리는 미래적인 느낌에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볼보 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역동적이고 복잡한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과 달리 전기차다우면서 트렌드의 끝에 있는 듯한 아주 모던한 디자인이죠. 근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폴스타는 볼보 그룹의 고성능 전기차(EV)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낯이 익었던 거죠. 그리고 BMW M처럼 고성능이자 테슬라처럼 EV 브랜드라는 거죠. 폴스타는 1996년에 설립된 볼보만을 전문적으로 고성능 튜닝하는 회사였죠. 그리고 튜닝된 차들로 레이싱에 나가서 성공을 거두었고 해당 브랜드를 볼보가 2005년에 인수합니다. 그리고 볼보는 벤츠의 AMG나 BMW의 M과 달리 이 폴스타 브랜드를 2017년에 볼보 브랜드 밖으로 독립시킵니다. 여전히 볼보 자동차 그룹에 속해 있지만 독자적인 브랜드가 된 거죠.
디자이너가 CEO
폴스타를 보면 여러분은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이 디자인일 겁니다. 실제로 디자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심지어 디자이너가 이 브랜드의 CEO 자리를 맡고 있죠. 디자인이 안 좋을 수가 있겠습니까? 혁신적인 디자인이 넘치는 전기차들 사이에서도 디자인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폴스타는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또 디자인을 최고 가치로 두는 마치 엄친아 같은 브랜드인 거죠. 폴스타의 모델은 현재(출시예정포함) 총 여섯 가지 폴스타 1, 2, 3, 4, 5, 6 이렇게 되고요. 숫자에 따라서 차가 꼭 커지는 건 아니고 차종도 제각각입니다. 그냥 나온 순서처럼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폴스타 5와 폴스타 6가 아주 재미있으니까 지루하지 않게 순서대로 빠르게 보겠습니다.
폴스타 1, 폴스타 2, 폴스타 3
폴스타 1은 2017년에 나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쿠페입니다. 이 당시엔 한국에 판매되지는 않았고 2021년에 단종이 됐죠. 이때만 해도 거의 볼보 그대로의 디자인이 느껴집니다. 폴스타 2, 이번엔 마치 세단을 붕 띄운 것 같은 크로스오버입니다. 크기는 아이오닉 파이브보다 살짝 작고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습니다. 볼보 디자인의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상위 브랜드답게 터치가 훨씬 볼드하고 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주로 수직과 수평의 직선을 많이 써서 훨씬 더 모던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폴스타만의 독자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보다는 볼보의 토르망치 시그니처와 'ㄷ'자 리어램프를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폴스타 3은 폴스타의 플래그십 SUV죠. 볼보의 대형 SUV인 XC90과 플랫폼을 공유하였고요. XC90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포인트로는 조금씩 사라져 가는 그릴입니다. 내연기관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거죠. 내년 초 출시 예정이고 예상 가격은 약 1억 초반에서 1억 5000 정도로 나와 있네요.
폴스타 4
폴스타 4는 쿠페형 SUV입니다. 이제 슬슬 폴스타로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완성되기 시작합니다. 헤드램프의 시그니처가 특징적인데요. 지금까지는 볼보의 토르 망치 시그니처를 쓰다가 이걸 위아래로 갈라서 한 단계 진화된 폴스타만의 듀얼 블레이드 시그니처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형태는 폴스타의 로고를 형상화하기도 하죠. 그리고 노우즈의 그릴도 완전히 사라졌고 리어 램프마저도 볼보의 'ㄷ'자 램프에서 위를 잇고 아래를 제거한 폴스타만의 'ㄱ'자 램프를 처음 선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뒷유리를 없애고 카메라로 대신한 것이겠네요. 포르쉐의 마칸 EV를 경쟁 모델로 두고 있고 내년 출시 예정에 예상 가격은 7에서 8000만 원 정도로 보입니다.
폴스타 5
폴스타 5를 보시겠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쿠페형 세단이고 전장 5.1미터가 조금 넘는 꽤 큰 크기죠. 폴스타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은 이래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네요. 폴스타 1부터 마치 그 목적지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디자인이 논리적으로 발전해 온 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얼굴도 잘생겼는데 심지어 듀얼 모터는 무려 884마력과 91.8 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폴스타는 이렇게 하단부의 매트 블랙, 상단부에 바디 컬러를 쓰는 디자인을 많이 하는데요. 이게 배터리 때문에 두꺼워지는 전기차의 바디를 시각적으로 더욱 슬림하게 보이기도 하고, 또 아예 다른 파츠처럼 보이게 해서 마치 전기차 차체 위에 가벼운 바디카울로 덮어놓은 듯한 아주 산뜻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이 디자인의 터치는 이렇게나 모던한데 실루엣은 꽤나 클래식하다는 겁니다. 실내 공간이 자유로운 전기차는 주로 A필러를 앞으로 많이 당겨서 넓은 실내 공간 확보하려 하는데 이건 마치 전통적인 FR 차량처럼 긴 후드를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자동차의 멋진 프로모션을 추구합니다. 이건 내년 출시 예정이고 가격은 하나도 관심도 없지만, 1억 5000 정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폴스타 6
폴스타 6 이건 더 예술 아닙니까? 폴스타 파이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건 2 플러스 2 로드스터입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으면 쿠페와 같은 하드탑 컨버터블이죠. 사이즈는 전장 약 4.7미터로 적당히 콤팩트합니다. 디자인은 파이브와 비슷하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하겠지만, 역시 뭐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아름답습니다. 2026년 출시 예정이고 가격은 파이브와 비슷한 1억 4000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폴스타의 인테리어를 한번 볼까요? 볼보 하면 인테리어 아닙니까? 폴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테리어 역시 직선적이고 논리적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어요. 그리고 가장 인상에 남는 건 역시 오렌지색 안전벨트입니다. 무채색 바탕의 이 단순한 포인트 컬러는 어떤 화려한 형태보다 더 임팩트가 있고 상징성을 가집니다. 또한 안전벨트를 최초로 개발한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답게 이 벨트에 포인트를 준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폴스타는 독 3사가 아닌 포르쉐 EV를 타깃으로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포르쉐 그리고 폴스타까지 전기차 선택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여기까지 디자인 EV 브랜드 폴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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