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법을 보면 일반 공무원은 9급부터 1급까지 구분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국가공무원이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같이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뜻하는데요. 외에 서울시청같이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지방공무원도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중앙부처에 소속된 국가공무원에 한하여 얘기할까 합니다.
공무원 시험의 종류
공무원이 9급에서 1급까지라고 한다면, 위에는 뭐가 있냐? 차관과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이 라인부터는 승진보다는 정치의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는 공무원의 이미지란 9급부터 1급까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무원 채용 시험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이 있고 7급 공무원 시험이 있으며 흔히 행정고시라 부르는 5급 공무원 채용 시험이 있죠. 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조직에서 시작하는 출발점이 다른 건데요. 기업으로 치면 9급은 주임사원, 7급은 과장, 5급은 팀장 직전으로 시작하는 거니까 행정고시에 붙으면 30대에 팀장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일반적으로 9급이 7급까지 승진하는데 약 8년에서 10년가량 소요되고 7급에서 5급까지 가는 데에는 15년에서 20년가량이 걸리니 현행 시험 제도로 인한 승진 격차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9급~5급 공무원 호칭
- 주무관
공무원들은 직급에 따라서 각각 어떤 호칭으로 불리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권한을 갖는 것일까요? 공무원 조직이란 게 워낙 방대하고 복잡한 탓에 무조건 이렇다고 딱 잘라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중앙부처 그러니까 기재부, 행안부, 국토부 같은 중앙행정기관 본부에서 통용되는 직위를 기준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중앙부처 본부에서 6급 아래로는 모두 별도 보직이 없는 실무자에 해당됩니다. 세종시에 가면 정부 청사들이 즐비하잖아요. 세종 청사에 위치한 부처 본부들은 대부분 8급, 9급 TO가 없거든요. 보통 7급부터 본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따라서 국가직 9급 시험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은 본부로 발령 나기보다 대부분 부처의 산하기관으로 발령이 납니다.
9급~6급 공무원 호칭 | ||
---|---|---|
주무관 | 9급 공무원 | 서기보 |
8급 공무원 | 서기 | |
7급 공무원 | 주사보 | |
6급 공무원 | 주사 |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에 합격한다면, 전국에 있는 지방청이라든가, 지방 고용센터로 발령을 하는 거죠. 어쨌거나 세종시 본부 청사에서 근무 중이라면 6급까지는 모두 다 같은 실무자이며 서로 부르는 호칭은 주무관으로 통일됩니다. 실제 직급명은 9급은 서기보, 8급은 서기, 7급은 주사보, 6급은 주사이긴 한데 그냥 주무관으로 통일해서 부릅니다. 위계질서에 의한 수직적 관계이기보다는 각자가 주어진 일들을 담당하는 비교적 수평관계이고요. 다만 주어진 업무 하나하나가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에게 큰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예컨대 기재부에 소속된 주무관 한 명의 담당 업무가 사업소득, 기타 소득일 경우에 사업소득과 관련된 제도나 정책이 변경될 때는 반드시 이 사람을 거쳐야 하는 구조입니다. 사업 소득과 관련된 제도를 질문할 때, 개선이 필요한 걸 건의할 때에도 필연적으로 이 주무관과 맞닿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부처 본부에 속한 주무관들은 당연히 바쁠 수밖에 없겠죠.
- 사무관
5급부터는 사무관이라는 별도의 호칭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행정고시를 붙으면 사무관부터 커리어를 시작하는 거고요. 9급 출신의 경우 이 직급이 사실상 승진의 상한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무관부터는 임용될 때 대통령 명의로 임용장이 수여되기 시작하는 것처럼 중앙부처 조직 내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차가 낮은 사무관일 경우 주무관들과 동일하게 별도 직위 없는 실무자인 경우도 있지만 경력이 좀 쌓이게 되면 3에서 5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본인이 관할하는 민간 시장과 필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검토하여 하나의 정책을 구상하고 그 정책을 현실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알아야 할 것들, 감당해야 할 책임들이 넓어지게 되죠. 이때부터는 담당 업무를 설명하는 칸에 무슨 무슨 업무 총괄이라는 설명이 붙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국토부 사무관의 업무가 국가의 하천과 관련된 사업 및 예산 총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천과 관련된 주요 쟁점과 현안들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고민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니 해당 분야와 관련된 산업계 인사, 교수들과 협의하고 토론하는 장소에서 본인이 속한 부처를 대표해 참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여기까지 9급부터 5급 공무원을 부르는 호칭과 공무원 시험 3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5급 이상 공무원의 처우와 업무 등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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