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관리하는 자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산이 뭘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퇴직금입니다. 근로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퇴직금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대단히 많은 직장인이 계십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퇴직금이 쌓입니다.
적게는 수천만 원이 쌓여 있는 분도 계시고 많게는 수억 원까지 퇴직금을 쌓아놓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이러다 보니 이 퇴직금을 관리하는 것도 걱정이 많으십니다. 퇴직금을 불리자니 손실이 두렵고 퇴직금을 안전하게 지키자니 이자율이 너무 낮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고민하시는 근로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십니다. 일단 퇴직금 관리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재직 중에 퇴직금을 관리하는 것과 퇴직 후에 퇴직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직 중에는 DB형 퇴직금과 DC형 퇴직금이 있죠. 퇴직 연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퇴직한 이후에는 퇴직연금을 IRP 계좌로 받아서 거기서 운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B형 퇴직연금
먼저 재직 중에 가지고 계시는 DB형 퇴직연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러분의 퇴직연금이 DB형이라면 여러분들은 DB형 퇴직금의 운용 관리에 대해서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DB형 퇴직금은 이렇게 계산됩니다.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 곱하기 근속연수, 이 식을 잘 보시면 여러분 아시겠지만, DB형 퇴직연금제도에서 퇴직금을 올리는 방법은 3개월 평균 임금과 근속연수 두 가지를 올리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면 승진하고 월급이 많이 올라가면 퇴직금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얘기입니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매년 물가 상승률만큼 급여가 올라가죠. 그것이 여러분의 수익률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일하셔서 승진하시게 되면 한 번에 급여가 수십 % 씩 인상이 되죠. 급여의 인상률이 바로 여러분의 퇴직금 수익률이 되겠습니다.
*DB형 퇴직금 계산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 X 근속연수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따라서 DB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은 매년 인상되는 물가상승률 반영분과 여러분이 승진해서 올라가는 급여의 인상률 두 가지가 합쳐서 수익률이 되는 것입니다. 이 수익률은 일반적인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수익률에 비해서 훨씬 높습니다. 연으로 따져도 적게는 5%, 많게는 10% 이상의 수익률이 달성되기 때문에 따로 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뉴스 기사를 보면 DB형 퇴직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기사는 근로자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걱정할 일이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연봉을 올려주다 보니까 직원들의 퇴직금은 계속 인상되고 있는데, 퇴직금을 지급해야 할 자금의 수익률이 안 나오기 때문에 사장님은 걱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퇴직연금이 DB형이라면 DB형의 수익률은 사장님만 걱정 걱정하시면 되고 근로자, 직원분들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DC형 퇴직연금
DB형 말고 요즘은 DC형으로도 많이 전환하고 계시죠? DC형으로 가입하고 있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본인이 DC형 계좌에 퇴직연금을 갖고 있다는 얘기는 이미 퇴직금을 매월 또는 매년 정산받아서 내 DC형 계좌에 퇴직금이 입금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입금된 퇴직연금을 내가 잘 운용하면 내 퇴직금이 올라가는 것이고, 운용하지 못하면 퇴직금이 적어지는 겁니다.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면 수익률은 0입니다. DC형 계좌에 입금된 퇴직연금을 여러분이 잘 운용하셔야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형으로 투자해서 운영하자니 불안하고 안전하게 운영하자니 이자율이 너무 낮고 그러니까 고민할 수밖에 없죠.
DC형 퇴직연금 안전자산 vs 위험자산 DC형
계좌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상품은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상품을 큰 틀에서 보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안전하게 예·적금으로 운영하거나 주식, 채권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거나입니다. 상품이 많아 보여도 큰 틀에서 보면 두 가지뿐입니다. 여러분이 만약에 안전한 걸 선호하신다면 예·적금으로 하시면 되는 것이고 다소 위험하더라도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시면 투자 자산을 선택하셔서 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 상품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자신의 판단으로 해야 하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물어볼지언정 결국은 내가 다 선택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투자에 대한 지식도 있고 철학도 있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끈기와 여력이 있으시다면 여러분들이 꾸준하게 하셔서 일정한 수익을 내실 수 있을 겁니다.
퇴직연금 IRP
지금부터는 퇴직 이후에 퇴직금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퇴직하면 DB형 또는 DC형으로 운영되던 퇴직금이 IRP 계좌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IRP에 여러분이 퇴직금을 받아서 운용해야겠죠. IRP로 넘겨온 퇴직연금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결국 IRP도 DC형 계좌와 똑같은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한 예·적금과 위험성 있는 투자 자산 두 가지 대안 중에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예·적금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낮죠. 투자 상품은 수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죠. 이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자기 자산의 대부분을 예·적금이나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까지 DB형과 DC형의 차이점 그리고 퇴직 후에 퇴직금을 받아 스스로 운용하는 IRP의 기본적인 개념과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퇴직연금 IRP를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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