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준비해서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개인 투자용 국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그동안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인 국고채를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내놓은 게 바로 이번 상품이 되겠습니다.
개인 투자용 국채
개인 투자형 국채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매입하려면 최소 매입 금액은 10만 원입니다. 10만 원 이상이 돼야 하고, 연간 1인당 1억 원까지 개인 투자형 국채를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10년물과 20년물 이렇게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년물은 짧은 대신 이자가 좀 낮습니다. 그런데 이자 지급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6개월, 1년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데 개인 투자형 국채는 그렇지 않습니다. 10년물, 20년물 다 만기에 원금과 이자는 일시에 주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만기 때까지는 돈을 하나도 못 받는다. 대신 먼 미래 10년, 20년 뒤에는 큰돈을 목돈으로 받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복리 이자 적용
그리고 이자는 단리가 아니고 복리가 적용됩니다. 이게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고요. 금리는 두 가지 금리가 더해져 결정됩니다. 우선 표면금리가 있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결정해서 투자자들한테 주어지는 금리가 결정됩니다. 표면금리는 대개 그때그때 국고채 낙찰금리가 적용된다고 보시면 되고 가산금리는 정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한 가산금리를 부여하겠다고 그렇게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얼마냐? 이게 관심인데 물론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을 해보면 이 상품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여전히 고금리 기조거든요. 그리고 처음으로 개인 투자용 국채가 나오기 때문에 흥행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초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에 관심 있으시면 초기에 국고채를 매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중도 환매 시 불이익
내년 초기에 나올 국고채는 상당한 경쟁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매매는 못 하지만 상속이나 유증은 가능합니다. 이런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고 본인이 죽으면 배우자나 자녀에게 줘야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산 후에 1년이 되면 중도 환매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중도 환매는 작은 불이익이 있습니다. 바로 이자에서 불이익이 있습니다. 대단한 불이익은 아니고, 앞서 이자를 표면금리 플러스 가산금리라고 설명해 드렸는데, 중도 환매할 경우에는 표면금리는 인정을 해주지만 가산금리는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복리 혜택 역시 주지 않습니다. 또 세제 혜택 역시 주지 않습니다. 그냥 표면 금리를 단리로 적용해서 중도 환매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일단 사셨다가 나중에 돈이 필요하면 그냥 단리로 계산해서 돌려받으시면 그만입니다.
개인 투자형 국채 분리과세 적용
상품 취지에 맞춰 일단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고 만기까지 가져가면 엄청나게 좋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세제 혜택을 가장 우선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해당 상품에 세제 혜택을 부여했는데요. 개인 투자형 국채는 종합과세를 안 합니다. 매입액 총 2억 원까지는 종합과세하지 않고 분리과세 14%로 분리과세 해서 그것으로 납세 의무를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종합과세를 싫어하는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부여한 세제 혜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도에 환매하면 이런 분리과세 혜택은 못 받습니다. 꼭 기억해 두시고요.
개인 투자형 국채 수익률
지금부터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면 얼마나 돈이 되느냐? 정부의 예시 수익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금리 수준에 따라서 투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결정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이걸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대략 이 정도 수익이 예상된다고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표 중에서 표면금리 3.5%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왜 3.5%로 가정하냐면 올해 국고채들이 낙찰되는 금리가 현재 3.5%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 수준에서 금리 변화가 크게 없다면 내년 상반기에 발행되면 표면금리가 3.5%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3.5%를 가정해서 10년물을 샀다고 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한 4.1% 정도가 나오네요. 그래서 10년이면 41%겠죠. 그리고 여기서 세금도 내야 하니까 분리과세 14%를 가정하면 연평균 수익률은 3.5% 그리고 10년 수익률은 35% 정도로 나왔습니다. 10년 물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표면 금리 3.5%를 가정해서 20년물을 살 경우에 연평균 수익률이 4.9%입니다. 만기 수익률을 따져보면 20년이 지나서 무려 99%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후로 계산해 보니까 연평균으로는 4.2% 그리고 만기 20년 수익률로는 84%가 나왔습니다. 좀 복잡하실 텐데 이 숫자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아요. 표면 금리 3.5%로 10년물은 세후 연 3.5% 수익률이 나오고 같은 조건으로 20년물은 연 4.2% 이렇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형 국채 실수령액
그렇다면, 개인 투자형 국채를 내년 상반기에 사면 도대체 얼마를 목돈으로 받을 수 있을까요? 정부가 계산한 자료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정부는 개인 투자형 국채에 투자하는 목적을 세 가지로 예시하고 있습니다.
- 첫 번째는 노후 대비입니다. 국민연금하고도 한번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40세부터 노후 대비로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기 시작해서 20년 동안 매월 50만 원씩 개인 투자용 국채 20년물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0년 동안 부었더니, 60세부터 이제 타기 시작하죠. 60세부터 20년간 얼마를 타느냐? 월 100만 원을 타게 됩니다. 매월 50만 원을 20년 동안 부어서 20년 후에 100만 원으로 딱 두 배를 타는 구조가 됩니다. 그리고 일시금으로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는 방법도 있어요. 만약에 50세에 20년물을 5000만 원으로 일시 매입했다면 이분은 70세에 1억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딱 두 배가 되네요. 자 이렇게 노후 대비해서 돈을 붓고 혹은 일시금으로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고 20년 뒤에 두 배를 타는 방식입니다.
- 두 번째는 자녀 학자금 목적으로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사는 경우는 어떨까요? 자녀를 키워보면 돈이 가장 많이 들 때가 자녀가 대학 갈 때죠. 예를 들어 자녀가 20세에 타는 걸 목표로 개인 투자형 국채를 산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자녀 나이가 0세부터 4세까지 4년 동안 매년 20년물 국채를 500만 원씩 매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사람은 자녀가 20세부터 24세까지 4년 동안 돈을 타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에도 매년 약 1000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계산이 됐습니다. 이 경우도 두 배가 되네요. 결론은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매년 20년물을 500만 원씩 매입했더니, 자녀가 대학 들어가는 시점에서 매년 1000만 원을 수령하게 되는, 불입금의 두 배가 되는 구조가 됐습니다. 일시금으로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자녀가 10세일 때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20년물 사면 안 되죠. 그땐 자녀가 30세가 되니까요? 이때는 10년 물을 3000만 원으로 일시 매입했습니다. 자녀가 20살 될 때, 즉 대학 들어갈 때 4200만 원, 3000만 원 넣었더니 4200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경우는 20년이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두 배가 안 되지만 3000만 원이 4200만 원이 됐기 때문에 꽤 짭짤한 수익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순수하게 투자 목적으로 개인 투자용 국채를 사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계산 결과를 보겠습니다. 우선 사례 1인데요. 이분은 10년물을 1억 원에 매입합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만기가 돼서 찾는데요. 이럴 경우에 이분은 약 1억 4100만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이 계산은 세전 기준이고요. 그리고 20년물에 투자하면 이거보다 수익이 더 높습니다. 20년물을 1억 원 매입하면 20년 뒤에는 2억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1억 원으로 10년 동안 사두면 1억 4100만 원, 4100만 원 수익이 나고, 20년물을 사면 2억 원, 즉 1억 원 수익이 나게 됩니다.
개인 투자형 국채와 국민연금 비교
장기투자 그리고 안정적인 투자를 생각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대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연금하고 비교해 보면 장점이 있을 것 같아요. 연금 가지고 말들 많잖아요. 지급 연령을 늦춘다느니, 조건을 나쁘게 한다느니,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 그런 국민연금과 전혀 다른 성격의 것입니다. 본인이 맡긴 돈만큼 그리고 맡긴 기간만큼 구입할 당시에 금리에 맞춰서 그냥 약속된 원금과 이자를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처럼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국민연금은 본인이 일찍 죽으면 유족 연금 같은 것으로 삭감이 되는데 그냥 배우자나 자녀에게 그대로 상속이나 유증이 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없습니다.
개인 투자용 국채 단점
생각하셔야 될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뚜렷한 한계가 있는 상품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선 첫 번째 만기가 너무 깁니다. 10년, 20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본인의 유동성이 어떻게 될지? 사실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채권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한 사람이 망하면 돈은 못 받는 겁니다. 회사채도 아무리 튼튼한 기업이라고 해도 회사가 망하면 채권도 망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상품은 채권을 누가 발행하죠.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언젠가 디폴트가 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 있는 가능성이 0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 정부는 그 어떤 기업보다 튼튼합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거 같고요. 사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이 부분이라 봅니다. 채권을 사는 목적은 2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이자가 중요하고요. 그리고 채권을 사고팔면서 버는 자본 이득도 중요하죠. 채권값도 오르고 내리거든요. 지금처럼 금리가 높아서 채권값이 낮을 때는 채권을 사두면 향후 금리가 낮아질 때 그때는 채권값이 오르기 때문에 채권을 팔게 되면 자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 많이 하시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개인 투자용 국채는 그게 가능합니까? 불가능합니다. 왜요? 사고파는 게 안 되니까요? 그냥 정부에 되파는 것밖에 안 됩니다. 원금과 그때까지 이자만 좀 붙여서 되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파는 게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본이득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게 지금 설명드린 개인 투자용 국채가 되겠습니다. 굉장히 좀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그런 자본 이득에 대한 기대만 버린다고 하면, 그리고 금리만 좀 괜찮다고 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분명합니다.
여윳돈으로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내년 상반기에 발행될 개인 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지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인기가 많으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배정은 못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소액이라고 해도 이 기준액만큼은 다 챙겨준다고 하니까 여러분들 꼭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개인 투자형 국채 이모저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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