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al of Honor 우리말로 명예 훈장이라 일컬어지는 이 훈장은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가운데 최고의 훈장입니다. 명예 훈장을 받기 위해선 용감하게 싸우는 것은 물론이고 적을 많이 사살하고, 전우들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군인들만이 받을 수 있는 훈장입니다. 그 때문에 명예 훈장을 받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
미국은 1775년 독립전쟁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까지 약 150만여 명의 군인이 전쟁으로 사상당하였는데, 이 중에서 메달 오브 아너를 수여받은 사람은 단 3,500 여 명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들이 명예훈장을 수여받았을까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레너드 크라비츠, 토마스 베넷
대표적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레너드 크라비츠 일병 같은 경우에는 퇴각 명령이 하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아군의 안전한 퇴각을 위해 죽는 순간까지 몰려오는 중공군을 향해 기관총 사격을 가함으로써 아군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메달 오브 아너를 받았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토마스 베넷 의무병 또한 적의 총탄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부상당한 동료를 구해내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전사하였고, 사후 명예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건 영웅적인 행동을 해야만 메달 오브 아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훈 사례의 약 70%가 사망한 후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 대리 수령되었습니다.
월리엄 카일 카펜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받은 몇몇 소수의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일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윌리엄 카일 카펜더는 보초를 서던 중 날아든 수류탄을 발견하고 함께 있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즉시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었습니다. 결국 그는 기적처럼 살기는 했지만, 오른팔과 오른쪽 폐 그리고 오른쪽 눈은 잃고 턱과 치아 대부분이 망가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야 말았죠. 이후 그는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명예 훈장을 수여받게 됩니다.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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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받기 어려운 명예훈장에는 과연 어떠한 혜택들이 있을까요? 먼저 1400달러 우리 돈 156만 원의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게 됩니다. 퇴직급여 또한 10%가 인상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을 퇴직급여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명예 훈장을 받았다면 여기에 10%가 더 추가된 330만 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특별 추가 의류 수당으로 840달러를 지급받습니다. 또한 명예 훈장을 받은 사람의 자녀가 미국의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로 진학을 원한다면 입학시켜 줍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국회의원의 지명이 필요하고, 또 지명이 됐다 하더라도 합격률은 12% 미만으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우
그리고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평생 무료로 군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해외여행이든 국내 여행이든 모두 공짜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예 훈장 수상자는 군에 있는 골프장, 수영장, 헬스장 등을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게 되면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고, 그 장래 비용은 100% 국가가 부담합니다. 또한 수상자들은 미래의 모든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습니다. 법률에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관례상 대통령이나 상원 의원, 장군 등 소위 높으신 분들도 명예 훈장 수훈자에게 먼저 거수경례를 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평생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거나, 명예 훈장 전용 자동차 번호판, 명예 훈장 전용 깃발을 지급받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무공훈장 혜택은?
그렇다면 메달 오브 아너와 같은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의 무공훈장 혜택은 어떠할까요? 안타깝지만 메달 오브 아너와 비교한다면, 무공 훈장의 혜택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태극, 을지, 충무, 화랑, 인헌 무공 훈장은 월 38만 원에서 40만 원 상당의 무공영예수당과 국립묘지 안장 그리고 보훈병원 사용료 60% 할인이 사실상 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때문에 각 무공훈장이 혜택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니 나라에서 더 많은 혜택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미국에서 명예훈장이라 불리는 메달 오브 아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국과 전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용기도 필요하고, 결단력과 민첩한 판단력도 위의 사례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나라를 위한 죽음 혹은 전우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상으로 준비한 글을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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