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1층 제2 전시실에는 고요하면서 은은한 빛을 내는 훈장이 있습니다.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 제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여받은 무궁화대훈장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으로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대통령 세 명에게만 수여되었습니다.
무궁화대훈장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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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장은 1967년을 기점으로 양식이 변화됨에 따라 더 이상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는 단 세 점밖에 없는 매우 귀중한 훈장입니다. 무궁화대훈장령은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으로 제정, 시행된 것으로 1949년 건국훈장과 더불어 처음 제작된 제1호 무궁화대훈장은 1949년 8월 15일 중앙청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수여받았습니다. 1963년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하여 외교활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당시 정상회담에 참여한 국가는 자신의 나라를 상징하는 최고의 훈장을 서로 교환하였는데, 무궁화대훈장 역시 우방국 원수에게 수여되었습니다. 1964년 서독 하인리히 뤼브케 대통령과 영부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자유중국(대만)의 국가원수 및 배우자가 수여받았습니다.
무궁화대훈장과 팔괘
이런 외교 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고, 주변국에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각국 정상회담을 통한 상호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무궁화대훈장의 전체적인 형상은 유교적 기호인 팔괘의 형상과 유사합니다. 팔괘는 모든 자연과 사물을 상징하는 여덟 가지의 순환 고리를 선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 중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인 4괘와 음과 양을 뜻하는 태극 문양의 조화를 통해서 혼란기를 벗어나고 국가적, 민족적 화합의 신념을 담아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구성과 문양
무궁화대훈장은 경식장과 정장으로 구성됩니다. 목에 착용하는 목걸이 형태의 경식과 메달의 장을 합쳐 부르는 경식장과 가슴에 다는 정장으로 구성되며 현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경식장입니다. 훈장의 세공 기법은 단순하면서도 문양 하나하나에 세밀한 정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장을 살펴보면 교체된 사지 형태(네 개의 가지를 뜻함)의 금판 위에 다섯 잎의 무궁화와 태극 문양을 표현하였고, 금판 상하좌우에는 대한민국의 건곤감리를 일반 태극기와는 반대로 압인하여 표현했습니다. 경식은 13개의 원형 은판 위에 다섯 잎의 무궁화와 수술대를 함께 그려 넣었고, 14개의 은재 무궁화 잎이 무궁화를 이어준 후 얇은 금 사슬이 테두리에 둘러져 있습니다.
훈장 제작과 칠보 공예
훈장 제작에는 순도 99% 이상의 순금, 순은이 사용되었고 여러 가지 색으로 채색되어진 부분은 금속 바탕에 유리질의 유약을 발라 고온으로 굳힌 칠보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칠보는 과거 조선시대 여성용 장신구에 주로 쓰인 기법으로 여러 가지 색채를 낼 수 있는 안료들을 활용해 사물 표면에 그림과 문양을 다채롭게 그려 넣은 기법입니다. 훈장의 태극 문양은 홍색과 청색, 무궁화꽃은 옅은 자주색, 무궁화 잎은 연두색의 안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무궁화대훈장에 적용된 금속 세공의 다양한 기법과 칠보의 장식적 효과는 훈장 제작에 있어 뛰어난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5대 대통령 취임식
박정희 대통령은 1963년 12월 17일 제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이는 뒷면에 새겨진 무궁화대훈장 제3호 대한민국 정부의 문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각으로 새겨진 이 글자는 다소 올곧은 글씨체보다는 손 글씨에 가까워 보이며 박정희 대통령은 무궁화대훈장의 수여와 함께 국가재건에 책무와 책임이 부여되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됩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근대화의 태동은 박정희 대통령이 세웠다고 볼 수 있으며 무공화대훈장을 수여받은 그날이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무리
다른 훈장은 5등급으로 나누어지지만, 무궁화대훈장은 다른 훈장과 달리 등급의 구분이 없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입니다. 역대 수여 현황은 자료로 첨부합니다. 본 글은 훈장을 소개하기 위한 글이며 어떤 정치적인 해석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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