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대 매매가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하락장이긴 한데 이 말도 안 되는 수치가 체감상으로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최근 4 거래일 동안 2조 원 가까이 반대 매매가 나왔는데, 2020년 대폭락 장에서도 이 정도의 반대매매는 없었습니다.
반대매매 하루에 5000억?
2020년 폭락장에서 반대매매는 평소보다 약간 올라간 수치로 100억 원, 200억 원 정도의 수준에서 머물렀는데, 지금은 하루에 5000억씩 터진다고 하는데 체감상으로 봤을 땐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 수치가 나올 정도면 증시는 하루에 10%씩 빠지면서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고 난리가 나는 상황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아직 2020년처럼 잔인하다 싶은 폭락은 나오지도 않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고하고 있는 시간대별 업종 지수에서 10초당 등락률을 봤을 때 아직까지 찐 폭락장이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반대매매가 하루에 5000억씩 나온다는 게 체감상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신용잔고는 크게 줄어들지 않음
게다가 미수금이 줄어들기는커녕 일조 원을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고(23일 기준) 물론 영풍제지에 미수금이 갇힌 건 그렇다 치더라도 현재 수치가 분위기에 비해서 좀 많이 왜곡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반대매매가 얼마 나왔다를 믿는 것보단 역시 과학적인 지표인 신용잔고, 신용 잔고를 보시면 반대매매 금액에 비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하락이 끝나면 다행이긴 한데, 또 다행이 아닌 게 뭐냐면 여기서 하락을 끝내버리고 V자로 반등시키면 어차피 고름이 안 짜인 상태에서 아주 빠른 주기로 다시 폭락장이 찾아올 또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여기서 찐 폭락으로 진행이 돼도 문제, V자로 반등을 시켜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언제라도 이런 위협이 반복될 수가 있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폭락장은 안 찾아오는 게 가장 최선이긴 하지만, 만약에 찾아오게 된다면 사이드카 수준이라는 것인데 현재 반대매매 수치는 잘 체감이 되진 않습니다. 반대매매가 5000억씩 나와도 미수금으로 바로 5000억을 누군가 대체시킨 것도 아니고, 미수금은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고, 그냥 신용잔고 수치만 믿어야겠습니다.
학습효과
그리고 지금 하락장이 다른 하락장과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하락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깊지 않았습니다. 주식은 쓰레기다. 답이 없다. 이건 안 팔면 끝이다. 일단은 팔고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던 분위기가 대 상승장을 맞이하면서부터 떨어질 땐 사는 거다. 떨어질 때 안 사면 바보다. 여기서 팔면 바보다. 이제 와서 팔면 바보다. 무조건 올라간다는 좋은 쪽으로 학습이 너무 많이 되어 있고, 여기서 또 추가로 빚을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동산도 그렇고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 빚을 내는 것은 저금리 시대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한다가 아니라 당연한 레버리지를 사용한다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잘 풀리면 다행이겠지만, 과연 빚으로 집을 사고, 주식을 방어하고, 빚으로 빚을 막는 그런 거품이 과연 앞으로도 계속 방어가 될 것인가? 참 어렵습니다.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있지만 시장 분위기에 억눌려 포스코 그룹주나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섹터는 주가가 전저점을 깨버리는 하락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단 한 번에 저점에서 4% 반등한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반등했다가 또 아무렇지 않게 쉽게 내팽개치는 것은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거래량이 없는 시장은 언제라도 무너지고 또 언제라도 쉽게 반등시키는 법이라 하지만 2차 전지가 너무 힘이 없게 상승분을 다시 뱉어내면서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이 진짜 특이한 시장이었기 때문에 몇 배씩 오른 종목들도 정말 많습니다.
마무리
어쩔 수 없지만,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반등한다면, 반등을 그대로 즐기고, 만약에 추가로 하락한다면 그냥 본전 탈출 목적으로 생각을 하던가 그리고 실제로 반등이 나온다면 반등이 계속 가서 신고가까지 올라간다는 기대를 하기보다는 주식과 너무 오랫동안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은 거래대금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은 거래대금으로 급하게 반등이 나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3~ 4%의 폭락이 쉽게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오직 시간만 이 상황을 해결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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