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전문직 연봉과 만족도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대한민국 8대 전문직이 무엇인지 빠르게 알아볼까요? 문과 8대 전문직으로도 불리는 이 8개 전문직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공인 노무사, 세무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관세사로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대한민국 8대 전문직' 이런 용어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크게 두 가지 썰이 존재하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은행입니다. 예전에 은행에서 담보 없이 고액의 신용대출을 해줬던 대표적인 자격증 여덟 가지라는 썰인데요. 현재도 검색해 보면 전문직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무원 규칙인데요. 헌법재판소 공무원 평정규칙의 별표 사를 보면 자료와 같이 5급 이상 사무관에 진급 시 가산점을 주는 8개의 자격증이 있습니다. 이것이 8대 전문직의 유래라고 하는데요. 직업의 종류와 개수까지 딱 맞는 걸 보니 은행보다는 이 표가 유래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8대 전문직의 평균 소득과 만족도를 알아볼까요? 이 자료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행한 2021년 한국의 직업정보에서 가지고 왔는데요. 2021년이라고 하지만 게시일을 보면 2023년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최근에 공표된 자료로 21년 5월부터 22년 1월까지 재직자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자료라는 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8대 전문직 소득
먼저 8대 전문직의 평균 소득 순위입니다. 감정평가사 연봉이 8687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로 변호사가 8063만 원, 법무사가 753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자 전체의 평균 연봉은 4506만 원인 데 반해 8대 전문직의 평균 연봉은 7610일만 원으로 69% 정도 더 높았습니다. 8대 전문직 중 관세사와 노무사의 연봉은 왜 안 나오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보고서에서는 평균 소득이 높은 직업 50개와 낮은 직업 50개만 구체적인 소득을 제시해 줬기 때문에 그 이외의 직업은 구체적인 액수를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즉 관세사와 노무사는 연봉이 높은 직업 탑 50에 들지 못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중윗값 기준으로 정렬
이번에는 평균이 아니라 중윗값을 기준으로 다시 정렬해 보았습니다. 중윗값이 뭐냐면 순위별로 나열했을 때 중간 위치 값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통계치가 정규분포라면 평균값과 중윗값이 동일하겠지만, 이런 조사에서는 대상 횟수가 적기 때문에 평균과 중윗값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중윗값 1위는 회계사네요. 회계사의 평균 소득 대비 560만 원 상승하면서 3단계 상승했습니다. 2위는 감정평가사로 평균 소득 대비 1437만 원 하락하며 1단계 내려왔습니다. 8대 전문직 중에서 평균과 중윗값 간의 차이가 가장 큰 직업인데요. 같은 직업을 가졌음에도 연봉 차이가 아주 큰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평균과 중윗값의 갭이 가장 작은 직업은 세무사로 60만 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중윗값 순위 3위는 변호사입니다. 평균 연봉보다 963만 원 떨어지며 한 단계 내려왔네요.
8대 전문직 초봉
8대 전문직의 연봉 순위를 알아보았는데요. 역시 전문직이라는 타이틀답게 후들후들한 연봉 수준을 보여줬는데요. 능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늦은 나이라도 전문직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문직에 새로 취업한다면, 나이가 있어도 신입사원부터 시작해야 하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초임소득 수준을 알아보겠습니다. 초봉 순위 1위는 5642만 원으로 변호사가 차지했습니다. 변호사는 8대 전문직 중에서 유일하게 초봉이 5000만 원을 넘기고 있고요. 2위인 회계사와는 8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3위부터 6위까지는 4000만 원 중반으로 비슷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세사와 노무사는 이번에도 상위 50위에 들지 못해서 구체적인 금액을 알 수 없었습니다.
8대 전문직 초봉 중윗값
재직자 조사의 전체 평균은 3341만 원, 8대 전문직 중 5개의 평균은 4816만 원이었습니다. 5개 직업이 상위 50위에 드는 고연봉 직업임을 감안해도 신입사원부터 100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조금 놀라웠습니다. 이번에는 중윗값을 알아보죠. 초봉 중윗값 순위는 평균 중윗값 순위 때와 비슷하네요. 눈에 띄는 점은 변호사가 초임 평균 소득에서는 1위였는데 중윗값으로 다시 보니 꼴찌로 내려왔다는 점이겠네요. 이렇게 8대 전문직의 연봉과 초봉까지 다 확인해 봤는데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해도 현재 직업에 불만이 많다면 행복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직업 만족도
그래서 이분들께 사회적 평판, 고용안정, 발전 가능성, 근무조건, 전반적 직무만족, 급여 만족 등 8개 문항의 합산 점수 40점 만점으로 직업 만족도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그렇게 조사한 만족도 점수를 알아보겠습니다. 8대 전문직 중 3개 직업만이 30점 초반의 점수로 상위 50위 이내에 들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는 33.3점으로 직업 만족도 전체 순위 2위에 뽑혔고 감정평가사와 회계사는 공동 22위였습니다. 나머지 5개 전문직은 소득 대비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아니었나 봅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문과 8대 전문직의 소득 수준과 만족도를 알아보았는데요. 몇 가지 알아두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의 소득 자료는 재직자 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워크넷의 한국 직업 정보에 제시되는 임금은 2020년도와 21년도에 조사된 임금을 합산하였으므로 온라인상에 제공되는 임금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살펴본 자료는 직업별 비교 분석을 위한 참고자료로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관세사와 노무사라는 직업이 오늘 알아본 8개 전문직 중에서 하위권에 있다고 해서 전문직인 것 치고는 별로인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다른 8대 전문직과 비교해서 그렇지 전체로 보면 좋은 직업입니다. 전문직은 법률에 따라서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고유업무가 있고 선발인원도 제한되어 있어서 공급이 조절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두 직업의 연봉 중윗값도 5000만 원 초반으로 꽤나 준수한 편이며 워크넷에서 조사한 직업 만족도 또한 둘 다 100점 만점에 70점대로 만족도가 꽤나 높은 직업에 속한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라겠습니다.
23년 5월 19일에 발표한 전체 보고서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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